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인사가 늦었습니다.
올 한 해도 주님과 깊이 동행하시는 삶을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많이 일어나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저희 가정과 그레이스 홈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여러모로 격려해 주시고 사랑을 나누어 주신 은혜를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국은 너무 춥다는데 이곳은 아침저녁 초가을 날씨로 년중 제일 좋은 계절입니다. 요즈음 따뜻한 나라로 추운 겨울을 피해 오시는 한인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는 태국 사태로 인해 선교팀들이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가깝게 지내는 두 가정이 가족여행으로 저희 고아원을 방문해 주셔서 저희들을 많이 격려해주시고 아이들과도 함께 좋은 시간을 나누어 주셔서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그 사랑을 입은 아이들이 지난 12월에는 태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나카네컵 검도대회(태국 검도 창시자의 이름)에서 세 명의 아이가 챔피언 (위치앙-고등부 챔피언, 아스파 -중등부 챔피언, 아리아-중등부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위치앙은 작년 초에는 일본 검도사범 큰 아들을 이기고 챔피언이 되었는데 이번엔 그 동생을 또 이기고 챔피언이 되어 일본 검도사범들을 당황하게 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경사는 대학교 2학년인 찡능이 전국 교대 한국어과 학생들의 한국어 말하기 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부상으로 대사님으로 부터 직접 한국 왕복 비행기표를 받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아이는 국적이 없는 아이로 현재는 여권을 만들 수 없는 아이인데 이 일로 총장님, 인문대 학장님, 교수님들께서 직접 이 아이의 국적과 여권 문제를 논의하고 길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분의 특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새로 온 아이들과의 씨름, 20명의 아이들의 사춘기에도 이런 하나님의 은혜와 격려로 인해 저희는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고아원에 아주 특별한 일들이 있습니다.
이번 3월 5일부터 20일까지 9명의 아이들이 태국을 떠나 한국에 검도대회 참가차 가게됩니다. 서울시 주최 서울시 검도대회 참가, 한국 검도 선교회 검도대회 참가, 부천시청 검도부, 서울 성남고등학교 검도부, 연세대학교 검도부와의 친선 경기 및 훈련을 하게 됩니다. 이 아이들에게 이런 기회가 오다니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기도하며 꾼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보면서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해서 신앙이 자라고 있음을 감사합니다. 처음 준비하는 일이라 쉽지 않고 아이들 비행기 요금, 체류비, 숙식, 차량 이동 등 많은 경비에 부담이 크지만, 한 가정이 한 아이를 후원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3명의 아이가 후원이 연결된 상태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도 속에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최근 이 곳 치앙마이에 침을 잘 놓으시는 목사님 한 분이 가까운 동네에 오셔서 열흘간 계시면서 선교사님들을 섬겨주셨습니다. 저희 부부도 큰 도움을 입었습니다. 이 모양, 저 모양으로 헌신하시어 섬겨주시는 분들, 또 시시때때로 간섭하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하영이는 11학년(고2)으로 스트레스를 좀 받으며 부담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진로에 대해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준이는 8학년 (중2) 으로 여전히 자유로운 아이로 온통 축구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되어 누나와 자주 싸우고 있고 우리집 대화가 좀 거칠고 삭막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들이 지나가는 시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부모된 우리에게 인내가 많이 필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경험하신 분들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기도 속에 기쁨으로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섬기는 사역과 가정, 자녀들 사업장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이 늘 있기를 바라며 올 한 해도 사랑의 빚을 또 지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1. 올 한 해도 하나님의 깊은 사귐이 있는 시간을 보내도록
2. 대상 받은 찡능이 이번 기회에 국적과 여권문제가 해결되도록
3. 고3 졸업하는 찡쭈의 대학입시를 위해
4. 한가정 한아이 후원을 통해 한국검도대회의 모든 필요가 채워지고 더 큰 꿈을 갖고 믿음이 자라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아이들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도록
5. 하영이 기준이가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목적이 두 아이의 삶을 이끌도록
6. 글을 읽지 못하는 새로 온 쏜차이(13세)와 당(16세)이 속히 글을 깨우치도록
7. 허가에 들어간 검도장 건축이 차질 없이 잘 진행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