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리곤에 복음이 편만하기 까지 (롬15:19)
차가운 겨울 바람이 세차게 불기보다는 낮의 따뜻한 햇빛이 봄기운마저 느끼게 하는 2월입니다. 신정과 구정 모두 지났는데 새해 인사도 잘 못 드렸네요.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그 동안의 일들
지난 12월에 안식년 중이신 선교사님들이 들어오셔서 샬롬교회의 미래에 대해 의논을 했습니다. 선교사들은 샬롬교회를 알바니아인들에 의한 독립적인 교회로 바뀌어 가도록 한 결정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교회의 현지인 리더들에게 샬롬교회의 미래를 결정하도록 일임하였습니다. 결과 현지인 목사님께서 목회하시는 이미 독립적인 교회와 합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1월 말부터 현재까지 그 교회와 예배를 병행하였고 지난 주일에 현재의 샬롬교회 건물에서 마지막으로 모임을 가졌습니다. 다만 샬롬교회에 나오던 아주머니들 중에는 그 교회까지 가기가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피티에 자매의 교회를 그 동네에 세를 얻어 정식 예배당에서 예배하는 교회로 만들고, 합쳐지게 되는 현지인 교회의 목사님께서 그 교회를 지도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3월부터 샬롬교회는 합쳐지는 “하나님의 교회”와 피티에 자매가 섬기는 “하나님의 복음 교회”로 새롭게 거듭납니다.
이렇게 결정되기 까지 많은 분들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결과적인 선택이 모두 하나님의 인도 안에 있음을 느낍니다. 선교사로서 6년 넘게 섬기던 교회가 사라진 듯이 보이는 상황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보이지 않는 새로운 씨앗으로 알바니아에 흩어진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흩어진 씨앗들이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1월에는 춘천의 나눔교회에서 단기팀이 방문했습니다. 피종호 담임목사님은 저의 모교회 학생시절의 부목사님으로 은사와 같은 분이십니다. 그 단기팀과 함께 밧소레 지역과 피티에 자매의 교회지역을 방문하고 일반 및 치과 진료와 어린이 사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알바니아 북쪽의 ‘쉬코드라’라는 도시에 새롭게 사역을 시작하시는 선교사님도 방문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가정이 이 지역도 매달 한 번씩 방문하기로 계획하였습니다. 또 우리가 방문하고 있는 “새로운 빛 제3교회”가 2월부터 주일예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피티에 자매가 시작할 교회에서도 3월부터는 외부진료를 한 달에 한 번씩 시작하려고 합니다.이제 선교사들이 알바니아에서 해야 하는 일은 새롭게 일어서기 시작하는 알바니아 리더쉽과 교회들을 잘 섬기고 돕는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알바니아 선교의 역사가 20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간 동안 뿌려진 씨앗들이 자라게 하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방문하는 밧소레 지역은 이제 9가정으로 늘었습니다. 하루에 방문하기에는 너무 많고 또 새로운 방문의 요청이 있어도 찾아갈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상의 후에 반으로 나누어 격주로 방문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가정마다 머물 수 있는 시간도 길어지고 새로운 방문 요청이 있어도 찾아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친구가 되어주라고 부르시는 가정들이 계속 늘어감을 느낍니다.
알바니아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가는 우리 가정의 사역이 1년이 되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방문하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새로 개척하는 교회들을 무료진료로 돕는 일들도 하나, 둘 늘어갑니다. 우리는 이런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참 기쁩니다.
앞으로의 계획
방문하는 가정과 돕는 개척교회들의 수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사역은 기도임을 기억합니다. 나눔교회 단기팀이 돌아간 후에 안식년 기간에 공부한 미국 의사면허시험 중 세 번째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 시험은 실기시험이라서 준비하기가 좀 더 쉽게 느껴집니다. 아이들 여름방학 즈음에 잠깐 미국에 가서 시험을 볼까 생각 중입니다.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이사야62:6,7)
하나님께서 나를 헵시바로(이사야 62:4) 부르셨을 뿐만 아니라 파수꾼으로 부르셨음을 깨닫습니다. 파수꾼은 예루살렘 성벽에 서서 지키는 자입니다. 그 사람의 등 뒤에는 헵시바로 가득 찬 예루살렘 성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눈으로 성을 지키지 않고 기도로 지키며 기도로 싸웁니다. 그는 하나님이 기억하시게 하기 위해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는 사람입니다. 예루살렘 성을 기도로 지키는 것이 그들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알바니아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이 성을 지키도록 부름을 받으신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기도제목
1. 밧소레 방문을 위해-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친구가 되기를.
2. 외부 무료진료를 통해 복음의 접촉점 역할을 잘 감당하여 교회가 세워지도록.
– 새로운 빛 3교회/ 쉬코드라 기쁨의 교회/하나님의 복음교회가 든든히 서 가도록.
3. 가족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4. 영광스러운 파수꾼으로 살도록
5. 틈틈이 시험공부 잘 할 수 있도록
최조영/홍정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