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 마태복음 10: 16 –
평안하셨습니까?
안식년 기간 동안에 저는 잠시 캄보디아 프놈펜에 와서 사랑하는 교회식구들을 재회하고 새벽과 저녁에 부흥회를 통해 신앙의 불길이 다시 타오르도록 도전하고 있습니다. 추운겨울에 있다가 이곳에 오니 다시 덥지만 그래도 그리움에 푹 젖은 마음과 뜨거운 사랑으로 맞아주는 교회 식구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상쾌하고 가볍습니다. 예수님을 드러내기에 가장 좋은 계절에 주님이 후원자들을 통해 마음껏 우리들의 삶속에 나태내어지기를 원합니다.
자동차와 직장을 뿌리치고
한국에 있는 동안 저의 마음은 핵심리더들에게 있었습니다. 그들을 처음 본 순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내가 한국에 있다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몸은 왜소해 졌고 얼굴이 까맣게 달구어져 있었습니다. 그들의 고백가운데 “처음에 선교사님이 없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이제는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어요” 리더들이 한결같이 든든하게 서있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너무 대견하며 감사하기도 했지만 더욱 마른 몸, 잦은 잔병의 모습을 보면서 그러한 가운데서도 교회를 지키고 섬기려는 마음을 보니 눈가에 눈물이 글썽거립니다. 사역자 이전에 아들, 딸 같은 존재이기에 도착하자마자 삼겹살을 준비해서 같이 푸짐히 먹는 시간을 가지며 그동안 정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가운데 사비라는 리더는 친척 중에 자동차와 좋은 직장을 제안하면서 같이 일할 것을 요구했지만 주와 함께 고난 받는 것을 더 기쁨으로 여기며 전도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주님이 교회의 주인이시고 머리이신데 내가 앞서서 고민을 많이 했던 주의 부족한 믿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몇일후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데 떠나가는 날이 가까워질수록 왜 이리 마태복음 10장 16절 말씀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꿈에도 소원은 자립
캄보디아에 오기 전에 프놈펜기쁨교회와 기쁨제자교회에서 각각 한통화의 전화가 왔습니다. 프놈펜기쁨교회는 주일 오후에 지방에 있는 교회를 섬기러 가다가 뚝뚝이(동남아 지역의 오토바이를 개조한 소형 차량)가 서로 부딛히는 사고를 통해 상대방 뚝뚝이 기사가 다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상대방 뚝뚝이 기사의 실수로 일어난 사건이지만 그분이 다쳤고 경찰에 치료비를 요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누가 먼저 경찰을 매수하느냐가 중요한 부분인데 치료비를 갑자기 부담하는게 교회에서는 부담이 되었나 봅니다. 기쁨제자교회도 교회 옆 길을 확장하면서 댓가성 돈을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교회가 이 문제 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고 내가 개입해서 쉽게 문제를 해결하고 쉽지만 그들이 스스로 해결해 갈수 있는 데까지 묵묵히 기도로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현지교회가 짊어지어야 할 십자가를 그들이 짊어질 수 있도록 더욱더 인내가 필요하는 것을 고백합니다.
알고 보니 크리스마스때도 교인들이 돈을 모아 선물을 준비했고 발렌타인데이 때도 적지 않은 돈을 스스로 모아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세상으로 나가지 않고 교회에서 기독교 문화가운데 기쁨의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필요한 선물, 음식을 자체적으로 준비했었습니다. 그들이 헌신하는 과정 속에서 아픔과 기도의 몸부림을 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죽어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말씀으로 절제의 칼날을 더욱 세웁니다.
부분적 이산가족
한국에 있는 동안 성수는 대전에 있는 대안학교로 경수는 용인에 있는 초등학교 5학년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성수는 한국에 있는 친구, 선배들을 만나기 위해 방학을 분주히 보냈고 경수는 한국의 텔레비전 프로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내의 몸은 거의 회복되어가고 있습니다. 후원자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저희들은 감사한 가운데 한국생활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 속히 뵙기를 원하며 복음의 영광이 저와 후원자들을 통해 활짝피어 오르기를 바랍니다. 평안하세요.
기도제목
1. N국 비전트립을 통해 N국 지하교회의 헌신과 열정을 배우기를 원합니다.( 특별히 ㅇㄱㄹ 지역에 젊은 청소년 리더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풍성한 전도의 열매뿐만 아니라 재생한 내용) 교회리더들과 비전트립을 계획 중인데 필요한 재정이 충분히 채워지도록
2. 안식년 기간 동안 말씀과 기도 찬양으로 충만하며 하나님의 지혜, 사역 속에 필요한 지식, 세계를 하나님의 눈으로 바로 볼 수 있는 명철이 풍성히 채워지며 영,육간에 강건할 수 있도록
3. 프놈펜기쁨교회의 예배허가서가 속히 나오며 법인으로 바꾸는 과정에 필요한 경비를 채워주소서
전화번호 한국 010-9922-3060, 캄보디아 프놈펜 855-12-542-099
2011. 2. 25.
김창영, 박송이, 성수, 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