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감나무(감사.나눔.무지개) 2011/02/26
이진호& 장효빈,하은.하영 선교 기도 편지 vol.6.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
설 연휴는 즐겁게 잘 보내셨는지요? 작년 추석 때 저희 가정은 고국과 명절 음식이 몹시 그리웠지만 올 설 명절 때는 추석 때와 같이 그렇게 간절한 마음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 곳 생활이 어느 정도 익숙해져 가고, 정도 들어 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언어훈련을 위해 매일 버스를 타고 카톡릭 대학으로 통학을 합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좀 더 현지인들과 친밀해져 감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는 불쾌한 냄새와 이방인을 쳐다보는 시선이 불편했지만 요즘은 버스 안에서 출근하는 사람들, 학생들, 연인들, 구걸하는 사람들 등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이제는 그들과 함께 일상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아무런 불편 없이 잘 다니고 있습니다.
장 선교사도 언어 훈련을 위해 유치원 보조 선생님으로 버스로 통근하면서 처음에는 저와 같이 불편해 했지만 요즘은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잘 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의 언어의 진보를 위해 한국에 관심이 많은 한 젊은이를 만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시골 농장을 함께 방문하게 되어 알게 된 EDUARDO라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에게 매 주 월요일 저녁 한국어를 가르쳐 주고 저희는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가끔 성당을 간다고 하는데 아직 예수님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붙여 주신 분이라 생각되어 복음을 전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주기도문을 알려주었고 다음 주 부터는 주기도문 송을 함께 부를 계획입니다. 이 친구가 참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또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소중한 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SANTIAGO라는 LOJA지역 커피 농장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젊은 선교사입니다. 이 분은 제가 섬기고 있는 현지인 교회 VIDA NUEVA교회에서 알게 된 LOJA지역 목사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 크리스찬 기업인에게 보낼 LOJA지역에서 생산된 생두를 찾고 있었습니다.
어렵게 인터넷을 통해 찾게 된 이 지역에서 제일 큰 커피 조합으로 전화를 했고 마침 이 곳에 내려가 계신 동료 선교사님께 부탁하여 샘플을 구하고자 하였으나 보유하고 있는 질 좋은 수출용 생두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예비해 두신 분이 계셨습니다. 저는 이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SANTIAGO선교사는 저와 같은 전문인 선교사입니다. 부모님은 미국인과 에콰도르인이고 회계학을 전공했으며 지금 모 선교단체 일원으로 파송되어 아내와 함께 이 지역 커피 농장의생산량 증대와 이익 창출을 위해 사역하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샘플은 독일에서 유기농 인증도 받고 2009년도 커피 콘테스트에서 2위 수상경력도 있는 아주 품질이 좋은 곳에서 생산된 생두였습니다.
커피 수확시기는 5월에서 8월 사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농장을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우기철이라 어렵고 4월경에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조그마한 커피를 통해 이 땅이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 되는 데 쓰임 받는 축복의 통로가 되길 소망합니다.
월초에 한국에서 방영된 “울지마 톤즈”라는 고 이태석 선교사님의 삶의 모습을 보고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톤즈 마을 사람들이 불렀던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라는 가사 말이 계속 저의 귓가를 맴돌았습니다. 그 노래는 생 전 부친의 18번곡 이었기 때문이었고 날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감격해 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시절 제일 좋아했던 시가 생각났습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딤후1:9)
감사합니다.
에콰도르선교사 이진호&장효빈.하은.하영 드림
【감사와 기도제목 】
1. 저를 창세 전부터 지명하여 예수님을 통해 구원받게 하시고 거룩한 소명으로 동역자로 부르심에 감사드리며 잊혀지지 않는 당신의 의미로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2. 새로 에콰도르에 오신 김영덕, 예준성 선교사님 가정 초기 정착과 안전을 위해.
3. 언어의 진보와 구상중인 생두 사업을 위해 만남의 축복을 갖게 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커피를통해 이 땅이 복음화 되는데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게 하옵소서.
홈페이지 : http://cafe.godpia.com/gamna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