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주/유영주[일본] 2011.03.04

박성주 선교사(일본) 기도편지

주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날마다 주의 크신 사랑과 은혜로 풍성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세례식

지난 12월26일에는 그동안 준비해 온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성인 세례가 3명, 유아세례가 1명, 모두 4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특히 세례를 받은 어른 3명 중에는 부부가 있는데, 이분들이 금년 5월에는 출산예정이어서 더욱더 의미가 있는 세례식이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세례까지 이르르기까지가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받았음을 고백하고 세례를 베풀 때는 오히려 제가 더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났습니다. 제가 이렇게 기쁜데 하나님은 얼마나 기쁘하실까요. 이 분들은 세례 간증을 통해 “예수를 믿고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분들이 참 이쁘고 건강한 믿음을 가지고 잘 성장해 나가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찌츠키파티

일본에서도 한국처럼 정월에는 떡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직접 만들어서 먹는 집은 거의 없고, 슈퍼마켓에서 구입해서 먹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만드는데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도 많고, 신경도 많이 써야하기 때문이지요. 지난 1월15일에는 매월 한번씩 있는 주일학교 전도집회에서 떡을 직접 절구로 찧고 만들어서 먹는, 모찌츠키파티를 열었습니다. 동네의 어린이 회관이나 구청등에서 여는 큰 모임에서는 가끔 떡을 만들어 보기도 하지만, 일본의 어린이들도 거의 경험이 없다시피합니다. 그래서 교회의 경험이 있는 어른들의 도움을 얻어서 절구도 빌려오고,  재료도 준비해서 직접 찧어보는 체험도 해보게 했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떡을 찧는 것을 보고, 어린이들도 재미있어하고 흥미를 보였지만, 교회 옆 골목에서 행사를 했었기에 교회 주변의 주민들도, 지나가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들려보았다고 하는 분들도 아주 흥미롭게 참여했습니다. 일본도 한국처럼 잊혀져가는 옛문화에 대한 향수라고 할까요,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만든 떡은 참여한 어린이들과, 주변의 주민들에게 인사로 돌렸습니다. 창가학회가 득세를 하고 있는 지역에서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로운 발길들

1월에 들면서 새로운 분들이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교회에 오시면서 지금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필요들이 저희들의 기도를 모으게 되었습니다.

심한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계단을 걸어오르기조차 힘들어 하시는 남성분, 교회에 와서 오랫만에 웃게 되었다는 60대의 여성분, 이혼과 실직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이제 다시 일어서려는 남성분, 조용히 목사를 찾아와서 탈북해서 일본에서 살고 있노라고, 그리고 외로워서 교회를 찾아왔다고 고백하는 분들…. 참으로 다양한 분들을 교회에 하나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마치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신 주의 음성을 듣고 모인 분들인 것 같습니다. 목회를 하면 할 수록 교회의 해야 할 일들이 이런분들이 교회를 찾고, 위로를 얻고 새 힘을 얻어 주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새로오시는 분들을 주일 예배에 안내하고 교회에 정착할 때까지 관리해 주실 두 분을 선정해서 “새신자 관리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매달 한번씩 ‘새신자 관리부 기도회’로 모여서 저희 부부와 함께 새로 출석하시는 분들과 기도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닮아가고자 시작했는데, 지치지 않고 기도로 계속 섬겨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새로이 출석하시기 시작한 분들이 교회에 잘 적응하셔서 믿음으로 잘 성장해 나가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족소식

작은 아이가 2년전부터 학교에서 밴드부에서 트럼팻을 시작했습니다. 그걸 보아서인지 큰아이도 작년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밴드부에서 트럼본을 불기 시작했습니다. 둘 다 밴드부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서 학교 생활이 즐겁다고 합니다. 또 큰 아이는 교회의 찬양팀에서 드럼과 바이올린을 담당하고 있는데, 그외에도 다룰 줄 아는 악기가 또 하나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주변의 일본인 친구들 틈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믿음으로 잘 성장해서 주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신앙의 인물들이 되게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내인 유영주 선교사는 교회와 주변의 젊은 엄마들과 함께 모자클럽을 시작한지 벌써 일년이 다 되 갑니다. 가정의 문제, 자녀교육의 문제, 신앙문제등 말씀을 중심으로 함께 이야기 나누고 기도하는 모임인데, 참석하는 분들이 조금씩 말씀에 마음이 열려 가는 모습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일본어 교실도 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며 교제하고 있는데 지치지 않고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작년 한 해동안 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8명이 있었습니다. 이분들이 교회에서 건강하게 잘 성장해 나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개인적으로 양육과 훈련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말씀으로 잘 양육되도록, 기도로 하나님과 깊은 교제가운데 들어가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새로이 출석하시는 분들과 이 분들을 섬기는 분들이 기도의 제단을 쌓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온 가족이 올 한 해도 성령 충만함으로 사역을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011년3월4일

주 안에서 박성주, 유영주, 지훈, 지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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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