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덕/장영림 [러시아] 2011.03.04

모스크바에서 온 편지

즈드라~스드 위쩨!!(안녕하세요!!)

러시아와 저희 가정을 품고 늘 변함없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해 주시는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평안함과 안부를 전합니다. 한국은 추위가 한풀 꺾이고 이제 봄이 온다고요…이곳은 겨울의 그 쌀쌀함과 건조함을 보내려면 한 두어달 정도 더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러시아에서는요..

몇 가지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주요한 일들을 먼저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축구선수 한명이 코카서스지역 사람에 의해 권총으로 살해 되었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러시안 민족주의자들과 코카서스 지역 소수민족들간에 12월 11일과 15일, 19일등 세 번에 걸쳐서 큰 충돌이 있었습니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인해 유혈사태가 일어나지 않고 잘 해산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정부 관료와 공권력이 사람들의 강력한 항의 앞에 쩔쩔매는 모습은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코카서스지역 사람들이 러시아연방시민이면서도 그동안 받아온 심각한 인종차별에 대한 반기를 들고 시민으로서의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며 시위를 한 것도, 마치 죄지은 사람들처럼 묵묵히 당하기만 하던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은 분명히 어떤 변화의 조짐입니다. 워낙 덩어리가 커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변화를 시작한 것 같이 보입니다. 러시아도 체제가 변화할라나요?

이미 매스컴을 통해 들으셨듯이 지난 1월 26일 모스크바 다바제도바 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여 35명이상이 사망하였고, 110여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모스크바시에서는 그날을 슬픔의 날로 정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하였지만,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테러에 대한 불안감을 품고 살고 있습니다.

‘두흐라씨이’ 선교회

지난 1월8일에는 모든 멤버들이 자녀들과 함께 전체가 모여 식사하며 새로운 해를 감사하며 교제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올해는 저희들 모두가 훈련하는 방법보다는 그리스도께서 주신 말씀과 비전에 더 순종하고 집중하자는 의미로 마28:18-20에서 나타난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약속의 말씀으로 함께 묵상하고 나누었습니다.

니깔라이 목사님 새해들어 하나님께서 중생교회에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사역은 많아지고 있지만, 교단(오순절)내의 복잡한 문제와 신학교에서의 직장생활등으로 인해 무척 피곤해 있습니다. 건강하도록, 또 양육하고 있는 ‘스따스’와 ‘발로쟈’형제들의 삶이 견고해지도록, ‘레나’사모님이 더 깊이 제자훈련 사역에 참여하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블라지미르 목사님은 그동안 간혹 교단 신학교에서 성경신학을 강의해왔는데, 수입이 일정치 않아서 다시 직장에 취직을 하였습니다. 지치지 않고 교회사역과 이권덕선교사와의 훈련도 잘 감당하도록, 새로 이사한 ‘라멘스꼬에’지역에서 먼저 성경공부 그룹이 만들어지고 그곳에 교회를 세울수 잇도록, 스베따 사모님이 출산이후 건강이 잘 회복되고, 피곤한 가운데서도 영적민감함을 잃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쎄르게이 전도사님 이제 아카데미(대학)에서 정식으로 체육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생활이 더 안정된것이지요. 그곳에서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만들도록, 돕고 있는 ‘훼쟈’형제가 복음을 더 깊이 깨닫고 변화되도록, ‘리따’사모님이 장선교사와의 교제를 통해서 더 많이 훈련되고 견고해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라만 목사님 이분이 워낙 일이 많고 바쁜 생활리듬 때문에 이선교사와의 만남이 뜸해져있습니다. 우리들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주님께서 동일한 마음과 비전을 주시도록, 또한 이분과 사모님이 모스크바 사역에 더 큰 비전을 갖게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외..

*GMP 유라시아 권역에서는, 6월 20일-24일동안 체코 프라하에서, MK들을 포함 약 50여명의 멤버들이 참석하는 리트릿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권덕선교사가 권역장으로서 이 모임을 준비해야 합니다. 현재 세계선교의 흐름과 변화, 단체의 방향성, 그리고 각 지역의 회원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꼼꼼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사용을 잘 하고 심령이 깨끗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6월에는 오랫동안 살았던 집에 이사를 해야 합니다. 이곳이 워낙 임대료가 비싼지라 저희들에게 적절한 집을 찾을 수 있도록, 그 과정에서 지치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6월 25일부터 8월 20일까지 안식월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좋은 일정이 되도록, 저희들이 잘 준비할수 있도록, 리트릿, 이사등이 겹쳐있어도 아주 좋은 상태로 입국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희들의 비자기간이 9월초에 만료되지만 연장을 위해 5월부터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매년 하는일이긴 해도, 비자와 거주등록이 복잡해지지 않도록, 필요한 재정들이 확보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가족들은요..

주향이가 대학생활 2년차에는 더 안정되어 보여서 감사합니다. 아이가 더 깊이 하나님을 의뢰하고 살수 있도록, 아이의 필요를 채우시도록, 인성이는 사춘기를 통해 균형있게 성장하도록, 혼자 다니면서 안전하도록, 저희 부부는 말씀속에 더 깊이 거하고, 사람들의 필요에 더 민감하도록, 건강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러시아가 평화롭게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2. 갈수록 정체되어가는 개신교회들 가운데 일군들을 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이 회복되도록

3. 니깔라이, 블라지미르, 쎄르게이, 라만 목사님들을 위해서, 비전에 더 집중하고, 교회사역속에 은혜를 주시도록

4. GMP유라시아 권역리트릿을 잘 준비하도록

5. 비자를 위한 서류가 잘 준비되고 잘 연장되도록

6. 적절한 집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8. 가족들을 위해서.

다시한번 러시아와 모스크바, 그리고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저희들에게 큰 격려이고 도전입니다. 다시한번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님과 러시아와 모스크바를 위한

이권덕, 장영림, 주향 인성 선교사 가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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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