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주님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그간 평안하신지요?
언제나처럼 지난 서신을 드리고 두 달이 쏜살같이 지났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도 역시 지난 1월과 2월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인도하시는 데로 주신 이야기를 나누고자합니다.
▶저희 가족은, 1월 2월 신년도 계획에 따라 교회를 지키고, 성도를 섬기며, 전도하는 일과 선교 공동체의 일에 주님의 도움을 얻어 한걸음 또 한걸음 걸어오고 있습니다.
은혜는 학교에서 여러 봉사의 일을 하면서 섬기는 자들의 노고를 배우고 스스로 갈등도 경험하면서 성장을 하고 있고, 그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신 선생님들의 의해 다음주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선생님들의 도우미 겸 반주자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제 선교단체의 컨퍼런스에 초청이 되었습니다. 일체의 비용을 대주고, 학점과 용돈도 준다고 합니다. 좋은 배움과 경험을 얻고 안전하게 여행을 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대영이는 이제 스스로 공부해야하는 이유를 터득하고 있는 듯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학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대영이 에게는 음악과 체육 그리고 의사소통의 은사가 있다고 합니다. 검사결과가 대영이의 평상시 모습을 대변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균형 있는 성장과 성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지난번 서신에서 기도부탁 드린 데로 저희 가족은 6월8일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습니다. 9월까지 3개월간 안식월을 갖게 되는데 해수로는 7년 만에 잠시 저희를 돌아보고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얻었습니다. 지난 사역기간 동안 저는 회의 참석차, 아내는 건강검진 차 짧게 한국방문을 한 일은 있지만 대영이는 2005년 이후 한국을 떠나 이곳에서만 생활했기에 저희 가족이 3개월간의 한국생활을 지혜롭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허락되시는 분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침례교해외선교회에서 선교관을 찾다가 지친 저희에게 연희동에 선교관을 사용하도록 허락해주신 것도 감사제목입니다
▶알바니아 시위
지난 1월 21일 알바니아의 반정부 시위는 폭력시위로 전개되어 수십 명이 부상을 입고 군에서 총을 쏘아 3명이 사망하고 경찰 한 명이 시위대에 의해 사망했습니다. 이 일로 알바니아는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무질서와 정치적 위기사태가 있어서 몇 차례 긴급 기도 서신을 보내드린바 있습니다.
알바니아 GMP선교팀을 이끄는 저로서는 선교사 안전문제로 일부 선교사 철수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등 긴박한 시간을 보내었는데 감사하게도 정치적 분쟁은 있으나 시민들의 동요가 적고 집권당과 정부 그리고 국제사회가 적절한 대응을 하여 안정되었습니다. 그간 기도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여전히 불화의 불씨는 남아있는바 알바니아를 위해 기도해주실 때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도를 잊지 말아주시고, 사역하고 있는 사역자들과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 외에도 1월에는 알바니아 서남부 블로라 해역에서 한국인이 탑승한 요트가 좌초되어 탑승자들의 구조를 위해 긴박한 사건을 중재하는 일에 저희부부가 애를 많이 태웠습니다. 알바니아 해안경찰과 이태리 해군의 도움으로 구조해서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선교사역을 하면서 종종 일어나는 한국인 개입 사건사고에 대한 업무가 더해져서 저희 부부가 많이 지친 상태입니다.
▶교회 임직자 세 번째 MT(2 월초)
쉬프레사교회 임직자들의 세 번째 MT가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도 대부분 직장인들을 위해 토요일 오후 시작해서 주일 예배 전까지 진행하였습니다.
마침 좋은 장소를 발견하게 되어 모처럼 교외에서 더불어 식사하고 교제하며 신앙을 돌아보고 또 회의도 갖게 되어 은혜롭고 감사한 시간을 갖았습니다.
금번 모임은 가족들도 일부 참가를 하였는데 참 좋았습니다. 주중에는 직장생활하고 주일에는 교회를 섬기느라 가족들의 시간을 못 갖는 임직자들을 위해 다음에는 더 적극적으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갖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알바니아 GMP전 회원 기도의 날
선교사역의 제일 원칙은? 선교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교사역에서 잊지말아야할 것은? 선교사역에서 제일의 전략은? 선교사역의 최상, 최후의 무기는? 선교사역의 기초는? 등의 질문을 받게 되면 저희는 이구동성으로 “기도”라는 정답을 내어놓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우리의 현장에서, 삶에서 이 중대하다, 여기는 해답을 실행할지는 의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도하는 시간을 정했습니다. 기도는 누구나 스스로 개인적인 방법으로 하기에 확인할 수 있지 않아서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들을 접어놓고 모였습니다. 사도행전을 읽으며 믿음의 선진들의 삶과 원리를 재확인하고 우리와 관계없는 갖가지 기도제목을 올려드리고, 전 세계 선교지와 선교사님들의 기도제목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염려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예전에 즐겨 부르던 찬양이 떠오릅니다.
▶2011년도 쉬프레사 교회 부모님 날 초청전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쉬프레사교회의 전도 집회인 부모님 날 초청 전도가 지난 3월 6일 주일 있었습니다.
알바니아 대부분의 성도들이 젊은이들이고 오랜 공산주의로 인하여 부모님들이 복음을 들을 기회가 없었고 또한 문이 열린 지금에도 개신교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부족한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신앙생활을 오해하거나 걱정하고 있는바 이분들을 교회로 초청하는 일은 너무도 어려운 일이고 젊은 신자들의 숙원적 기도제목이 부모 구원인지라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였습니다.
작년에는 어머님들만 초청하여 너무 아름다운 시간을 갖았고 열매도 컸는데 올해는 그 어머님들이 아버지들을 초청하여 함께 하였고 주님께서 큰 은혜와 감동을 저희 모두에게 주셨답니다.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저희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소식이 늦어져 3월초 사역까지 나누게 되었는데, 사실은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었답니다. 아래 글을 첨부 드리며 다음 소식까지 우리주님의 풍성한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가정과 사역과 개인의 삶에 충만하고 풍성하게 거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저희 가족의 영적, 육적, 감정적, 정서적인 균형 있는 건강을 위하여.
-은혜의 3월 19-25일 암스테르담 여행의 안전과 배움을 위하여.
-대영이가 7학년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며, 새로운 도전의 마음이 있도록.
-6월-9월 안식월에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좋은 열매로 주님께 영광을 드리도록.
-쉬프레사교회 모든 예배와 활동에 기름 부으심이 있으며 배가의 기쁨이 있도록.
-주어진 다양한 역할을 지혜와 겸손으로 주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감당하도록
-우나자에레 게니스 목사의 결혼을 위하여.
-이 동윤/정 인혜선교사 가족의 강건과 새로운 파르커마을 개척사역을 위하여.
2011년 3월 8일 티라나에서 김 용기, 리디아 김, 은혜, 대영 선교사 가족 올림
감사제목:
-알바니아의 시위가 안정되도록 하심 감사!
-쉬프레사교회의 헌신자들을 주시고 MT로 인하여 주님께 감사!
-어버이날 부모님 초청전도에 은혜를 주신 주님께 감사!
-알바니아 선교팀 기도회를 이끄신 주님께 감사!
-3개월간의 안식관을 허락하시어 감사!
추천도서: 최근 읽은 좋은 책들을 소개합니다.(이곳에 와계신 원천4교회 김 승겸 목사님의 소개로 좋은 책을 접하고 있습니다. 좋은 것은 나누고 싶어지기에 저도 여러분과 나누게 되었습니다.)
1.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by 톰 라이트
2. 정의란 무엇인가? by 마이클 샌델 교수
3.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by 말콤 글래드웰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 “우린은 영적 교제를 나누고 있는가?”
저는 재작년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급하게 파리를 가게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유럽에서 17년을 보냈지만 파리를 방문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여서 생소한 공항에서 파리한인침례교회 선배목사님의 마중을 받아 파리시내로 가면서 에펠탑을 보게 되었습니다.
에펠탑은 파리 시내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각 거리마다 그 높이가 달라 보인다는 소개를 듣고 보니 참 아름답다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 탑을 처음 설치할 당시에는 파리 시민들과 더불어 많은 유력인사들의 반대와 가혹한 평가를 받았다고 하네요, 결국 시행자들은 20년간만 설치하고 철수한다는 조건으로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 120년이 지난 오늘 에펠탑은 파리를 넘어 프랑스의 자랑이며 명물이 되었습니다.
이 일로 심리학에서는 이 현상을 일컬어 에펠탑효과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은 자주 보면 친밀감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저희 가족은 이제 18년 가까이 선교사역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짧지 않은 세월 저희 가족은 1살이던 은혜가 고등학생이 되었고 선교지에서 출생한 대영이는 14살이 되었습니다.
그사이 저희와 여러분은 자주 만날 시간도 기회도 없었고 어떤 분들은 아예 얼굴을 뵈옵지도 못한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지?
물리적으로는 자주 불 수 없었으니 에펠탑 효과는 없었을 것이나, 영적으로는 기도과 관심을 늘 가지게 되었으므로 분명 에펠탑효과를 보았다 할 것입니다. 그 증거는 바로 오늘도 여러분 중 대부분의 분들은 저희와 이 십자가를 더불어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저희처럼 여러분 개개인도 공동체와 관계된 사람들과 자주 못 본다 할지라도 영적 교제를 계속 할 수 있다면 비록 수년간 서로 만날 수 없었고 대화할 수 없었어도 영적 에펠탑효과로 인하여 그 친밀함이 한결같겠지요. 그러니 우리는 스스로에게 자문해보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영적 교제를 나누고 있는지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와 예수님과의 관계에도 동일한 원리가 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