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에서 문안드립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사이 계속내린 눈이 허리까지 차올라서 온 거리와 자동차들을 덮었습니다. 햇빛이 비쳐서 봄이오나 싶으면 그 다음날은 여지없이 눈 폭풍이 오고, 모든 학교들이 Close를 하는 곳이 이곳 퀘벡 주의 겨울날씨입니다. 한국의 눈 소식과 한파 그리고 꽃샘추위 소식을 접하면서 동역자님들 모두의 건강을 기원해 봅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일어나는 민주화 운동의 불씨가 이곳에 이주해서 살고 있는 이민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같은 불어권 지역이다 보니 이곳에도 상당수의 북아프리카인 들이 정착하고 있고, 이들 역시 자신들 나라의 상황을 보며, 비록 떨어져 있지만 마음을 모으고 있는 모습들이 연일 뉴스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이러한 모든 상황들이 복음의 진보를 가져올 상황들로 바뀌기를 간절히 간구해 봅니다.
▣ 감사한 일과 사역…
긴 겨울 동안 가족들 모두 건강으로 지켜주심에 감사합니다.
매월 1회 저희 집에서 한인선교사들이 모여서 함께 찬양하며, 기도하는 시간들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가 그러했듯이 6월말 어학이 끝나면 각각 불어권 국가인 A지역과 N지역으로 가서 사역들을 할 계획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기도를 하다 보니 복음을 위해 우리를 부르신 주님의 은혜에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올 12월 이면 저희가 이곳에 머문지 4년(1텀)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초기 어학을 위해 정착했던 시간들, 어학을 마친 후 교회를 개척(안디옥교회)하며, 둘째 자녀를 출산했던 시간들, 후원교회가 없는 상황에서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면서 이 모든 순간순간 주님께서 우리를 감싸 안으시고, 보호해 주시며, 우리의 믿음을 키우셨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되돌아보면 정말 찬양 가사에 나오는 것처럼 주님의 손길이 안 미친 곳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 Café에서 찬양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익숙해 졌는지 우리가 오는 시간들을 기다리고 있고 함께 찬양하는 시간들을 사모하는 저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연주하는 시간동안에 참석한 영혼들의 마음이 주의 임재를 경험하고, 주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면서, 더 깊은 믿음의 자리 가운데 나오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함께 두 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늘 승리하시고, 평안하세요 !
2011/03/12
눈 덮인 Sherbrooke… 여승훈 민경선 주안 람 드림
▣ 기도 제목
① 6월말에 이사할 예정인데 집을 얻는 과정들을 형통케 하시고, 좋은 집주인과 이웃들을 만나도록.
② 6월중에 비자 연기할 계획인데, 서류가 잘 진행되고, 잘 받을 수 있도록.
③ 안식년 계획들이 잘 세워지고, 머물 거처와 주안이가 한국학교에 잘 적응하도록.
④ 성령의 인도하심가운데 복음을 전하며, 나눠주는 전단지를 통해 영혼들의 마음이 복음에 반응하도록.
⑤ 프랑스 현지교단에서 초청장을 받을 수 있는 길들이 열릴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