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무릎 도우미들께.
꽃 피는 봄이 오면…뭔가 새로운 일을 꿈꾸며 변화를 기다리던 어린 때 마냥 희망을 담은 3월이 열렸습니다. 여러 가지 자연 재해들로 온 세상이 몸살을 앓는 지난 겨울의 메세지에 주님의 오실 그 날이 더 가깝다 싶어 기뻐 들뜬 마음으로 하여야 할 여러 일들에 최선을 다하자 토닥이며 달력의 한 장을 넘겼습니다.
아직도 멀리서 불어오는 차갑고 싸늘한 기운의 중유럽의 이 곳 니트라의 나즈막 한 산등성이에도 하얀 들꽃으로 덮여가며 어둡고 횡량한 언덕 아래 도시에 채색과 향기를 불러오듯, 부어주시는 주님의 향기가 우리의 언 마음을 녹이시고 향내로 풍요케 하시길 오랜 기도에 담고 있습니다.
니트라교회 이야기
지난 늦가을 한국에서 돌아온 저희는 이 작은 교회의 형제들의 따뜻한 사랑과 환영 속에 오고 가는 제법 바쁜 겨울을 보냈습니다. 함께 기도하던 교회건물은 일단 정부가 운영하는 도심의 허름한 공공건물의 빈 곳으로 셋집을 내어 주일 예배만 모이게 되었습니다. 개인 집에서 모이는 소수의 ‘이상한 개신교들’ 이 좀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예배에 사람들을 초청할 수 있어 옮겨진 것이 도움이 되지만 교회다운? 건물의 외적인 형태에 안정감을 느끼는 현지의 감성을 무시할 수 없기에 여전히 전략상 예쁜 교회 건물이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여성모임에 참석하는 엄마들은 그 동안 내용이 많아진 QT노트를 즐거이 내보이며 여전히 주의 말씀을 기뻐하고 서로 격려함으로 어려운 생활들을 이기고 나아가려 애쓰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 둘째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임신부속물들이 다 제거되지 않고 수술이 마감되어 나중에야 세포 이상을 알고 절망하는 파울라의 건강과 남편 요셉이 회복되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부부가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4월 둘째 출산을 앞둔 주스카/이고르 부부는 태어날 아기가 다운증후군일 가능성이 90%라니 기도를 부탁합니다. 정상아를 주시기를 저는 개인적으로 간구하고 있고 주의 뜻이 있어 그리 태어난다면 능히 감당하는 세상이 주지 못한 큰 기쁨을 늘 주시라고… 기적을 탄원 중입니다. 미르카, 수잔나, 얀카 등도 다른 직면하는 씨름거리들을 통해 주님을 경험하도록 힘을 더하여 주십시오. 아내 리디아의 외도로 목사직을 사임하고 형제로 출석중인 파볼 (이제는 장로)을 순 선교사가 지속적으로 돌아보고 있는데 이 가정이 속히 회복되기를 아픈 마음으로 기도 중입니다. 성적 문란과 자유함이 교회 안에 이처럼 자연스럽게 파고들어 빛을 잃어가는 우리의 모습임이 고통스럽습니다. 폭력과 인터넷 등 세상의 즐거움으로 중독되어가는 새대와 세계에 점점 주님의 복음이 무력한 것 같은 현실인 것만 같아서, 세상이 마지막을 치 닺고 있음을 고통하며 성령의 강권을 구하는 요즘입니다.
가정과 사랑하며 사는 이야기
저희 부부는 언어공부를 지속하는 중입니다. 작년 한국을 다녀온 이후라 다시 시작하는 마음인데 진보가 있어 언어시험을 치룰 준비가 속히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저희 두 사람 모두 니트라 시립합창단 활동을 다시 시작했는데 즐거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연습과 연주를 통해, 사람들을 잘 사귀며 주님의 사랑과 복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시도록 함께 아뢰어주십시오.
고등학교에서 역사와 컴퓨터를 가르치시는 요세프 선생님이 주님을 만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거의 매주 주말에 등산을 하며 관계를 쌓아가는 순 선교사가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도구가 되고 주님의 주시는 역할을 잘 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고등학교에서 독어교사로 일하는 알레나 선생이 주님을 만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프랑스어캠프를 통해 알게 되었고, 지난 성탄음악회에서 제가 찬양할 때에 눈물 흘리며 감동을 나타냈지만 무신론자라고 본인을 주장하는 분이기에 그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주님이 만져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프랑스어 캠프에 참석한 사람들에 대한 부담으로 만남의 기획을 하고 있는데 주님이 인도해 주시길 바라고, 한선교사는 니트라 음악학교에 관계를 가지며 일할 가능성을 엿보기도 하며 저희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대로 연구소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만남과 활동들이 늘어가며 더욱더 자동차와 사역처의 필요가 커지는데 주님이 공급해주시기를 위해 기도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제 본과 2학년 2학기인 영화는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공부와 집안 살림을 병행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주님께서 붙드시는 힘과 은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매일 병원으로의 통학시간이 4시간이 넘어 건강과 시간활용이 참으로 문제인 것 같아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교회에서 지속적으로 음악과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며 기독 의대생 모임에서도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교회 목사님의 진행 하시는 독서 모임도 게을리 하지 않고 모슬렘에 관한 전도 세미나에도 열심입니다.
6월 대입시험을 준비하는 영은이는 언니를 도와 식사 준비 등 집안살림을 함께 나누어하고 있습니다. 척추 측만이 심해 건강이 늘 힘들지만 입시를 앞두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감사할 뿐 입니다. 주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힘입어 이 시간을 잘 보내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한계들로 인해 많이 좌절하며 눈물 중에 주님을 배워가며 성숙해 가는 영은이의 모습이 감사하고 주님께서 그 마음의 소원을 이루시고 기쁨과 위로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과 영혼을 사랑하는 이 아이의 내면에 소망을 주시어 아이를 사용하시길 기도부탁 드립니다.
영채 또한 6월에 고입시험인데 남은 몇 개월을 잘 지낼 수 있도록 아이들 모두를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저희의 부재와 어린 나이에 주어진 자유가 문제가 되게 느껴질 때 마다 우리 모두 긴장하며 지켜보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사춘기를 건강하게 보내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무엇보다도 이이들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경외하여 주님과 동행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도록 기도로 도와 주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아이들이 생을 드리기까지 매일을 잘 살아 성장하도록, 그리고 아이들 학비의 공급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와 마음을 나누어 주십시오.
때로 설교와 강의로 현지교회와 학생들을 돕는 순선교사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기도를 나누어 주시길 끝으로 부탁을 드리며, 주님이 기획하시고 기뻐하시는 선 한일들이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는 복된 나날이 되길 함께 아룁니다 .
사랑을 감사하오며, 니트라에서 순돈호, 한수정드림
[후기]
이 글을 쓰고 아직 전달하지 못한 채 일주 이상을 지낸 오늘,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여 예배 내내 탄식하며 성령을 의지하였습니다. 예배 후 무슨 일이 있느냐는 성도들의 걱정에 다만 함께 붙들고 눈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생명을 다해 이 복음의 전달자가 되기를 의탁했습니다. 엊그제… 일본열도의 대 참사에 최근 들어 금식하며 참으로 가슴 저리는 마음으로 잠자는 우리를 깨우시라, 우리의 안전을 흔들고 편안한 삶의 지축을 흔드시라 기도를 기억하던 저의 무자비했던 기도에 화들짝 놀라며 다만 은혜와 긍휼의 보좌 앞으로 나아갑니다.
죄악으로 만연한 우리네 세상에 회개와 사신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같이 기도하기를 소원합니다. 오늘 요세프 형제는 그의 아내 파울라의 회복된 건강의 기쁜 소식을 전하여 주었습니다.
오개월 이상 하혈이 계속되는 등 세포 이상이 생겨서 몇 주 동안 치유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중 이 어둡고 소망 없는 나라의 이 작은 공동체 내에 사신하나님이 일하고 계시다는 증거를 보여 달라 목말라 하여… 치료하시기를, 굳이 주즈카는 정상아를 낳기를… 하여 모든 것을 당신의 뜻대로 하시기를 원함에도, 그럼에도 기적을 베푸시길… 하나님을 경험하는 공동체가 되고 목숨을 다해 주를 섬기는 우리가 되어 세상을 소동케 하는 거룩한 씨름꾼들이 되게 해달라는 그 첫 번째 기도의 응답이었습니다.!
예배에는 오지 않으셨지만 그 후 알레나 선생과 함께 저희 부부가 점심식사 하면서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며, 의도를 가진 만남이지만 진정 그 영혼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복을 누리기를 열망하며 사랑하는 교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하나님의 능력이 그분을 도우시어 참으로 십자가의 주님을 만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언어공부의 진보, 영육간의 강건, 필요를 채워주심(매월 사역비/자동차/모임장소)
2. 니트라교회 가정들(빠볼/리디아,요세프/파울라, 미홀/미르카)의 변화와 가정적 안정, 쥬즈카/이고르의 정상아순산위해/ 알레나선생, 요제프선생의,고등학생 베로니카를 복음으로 인도하기위해/ 여름프랑스어캠프 준비를 위해
3. 5,월 시험보는 영화와 6월 시험보는 영은 영채를 도우시길/ 살림하며 공부할때 지치지않고 서로사랑과 섬김으로 어려움을 잘 극복하길/교육비등 필요를 인도해 주시길
4. 시어머니(치매)와 친정어머니(다발성경하증하반신마비)가 주의 은혜안에서 믿음으로사시고 돌보는 형제들을 주의은혜와 긍휼로 붙들어주시길위해
빼끄니 덴( 좋은하루되시길…)
순돈호, 한수정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