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음으로,힘찬 새출발!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와 관심과 동역으로 2010년을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2011년을 맞이하였습니다.
1월 11일, 국제학교가 개학을 했는데, 두 달 동안 학교에 아이들이 없어서 많이 심심했었습니다. 발발거리며 돌아다니던 프리스쿨 아가들도 너무 보고 싶었고, 장난치던 초등학생들도 보고 싶었고, 같이 축구하고 놀던 중등 MK들이 너무 그리웠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캠퍼스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를 보고 말을 걸 정도로…^^;
그동안 제가 머리가 좀 많이 길었었는데, 2011녂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 사람이 되자라는 생각으로 짧은 스포츠로 머리를 잘랐습니다. 아마도 군에 입대할 때 이후로 제일 짧게 자른 머리일거 같았습니다.ㅎㅎㅎ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니 어이쿠! 찬바람이 쉬익 쉬익~ 그 동안 긴 머리에 덮여 보온되던 머리피부가 드러나면서 썰렁했습니다.ㅎㅎㅎ 머리를 짧게 자르니까 좋은 점이 많은 거 같습니다. 우선,샴푸 많이 안 쓰구요, 머리 빗이 필요 없어지고, 샤워 할 때 개처럼(?!) 머리 물기 털 필요도 없어서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젊어 보여서 좋은거 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머리 자르고 나선 중학생이냐?”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개학하고 학교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저의 짧은 머리를 보고 다들 누군지 못알아봤답니다.ㅎㅎㅎ 다들 긴 머리 어디 갔느냐고 물으시고는 멋잇다!”라고 해주셧습니다. 그럼… 이전 머리는 별로였다는 겝니까!.. 흑흑 암튼 짧게 자르길 잘한 거 같죠?^^;
두 번째,러시아어더빙 영화 관람
제가 처음 본 영화는 나니아 연대기였는데, 여기선 자막을 안쓰고 러시아성우가 더빙을 해서 상영을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못 앋아듣죠, 엉엉엉
1월 17일 MK들과 함께„ 걸리버여행기 3D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한국에서도 한번도 못 보던 3D 영화를 러시아에서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남자 셋, 여자 둘이서 함께 봤는데 남자 셋은 재미없었다가 공통적인 의견이었고, 여자 둘은 괜찮았다고 했습니다.ㅎㅎ 그러나 저는 이번에도 잘 알아듣지 못하여 하나도 재미가 없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ㅠ 그래서 또 한번 러시아어 공부를 열심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홍목사님,장로님들과 우수리스크,나홋까 방문
홍목사님과 임만호, 고학봉 장로님이 오셔서 우수리스크와 나홋까를 방문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저보고 운전을 하라고 하셔서 많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운전하는 내내 홍목사님이 조수석에 앉으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시고, 저에게 귤도 직접 까서 먹으라고 주시는데, 저는 그 귤을 받아서 입으로 먹었는지, 코로 먹었는지, 씹어먹었는지, 삼키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흑흑흑. 그런 부담감 있잖아요. 그냥 교회 설교하시는거만 보던 평신도인데, 그 분이 내가 운전하는 차 옆에 앉으신 것 만으로도, 엄청난 부담감.
무슨 말도 못 하겠고 숨도 못 쉬겟는 그런 마음. 아마도 지은 죄가 많아서 그랬지..싶습니다. 얼른 회개했습니다. 운전하는내내.. 다행이 왕복 500km거리를 안전하게 다녀왔습니다!!
국제학교 MK들이 가정시간에 맊든 김밥
2월 1읷 MK들이 자기들이 만든 김밥을 저에게 준다고 해서 받았는데 저것을 먹어도 되는 건지
먹어야 하는 건지 저게 김밥인지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참 맛있었습니다!
(인우야, 사이나야! 나 착하지!)
구정 맞이
제가 신정때 MK들에게 핚국에서 저희 집에서 하던 전통대로 한 해 성경말씀 한 구절을 뽑아서,새뱃돈과 함께 주었었는데, 아니 이놈들이 그것을 소문을 내서! 다른 MK들도 구정에는 나에게 세배를 한다고 다들 몰려왔답니다. 흑흑흑 그래도 조카같은 MK들 때문에 구정 분위기가 났습니다.
MK들 단체 머리정돈
지난 1월에 제가 머리를 짧게 자른 후, 국제학교 MK들 사이에서는 큰 동요가 있었답니다. MK들이 머리가 다들 길었는데, 제가 머리를 짧게 자른 것을 보니 사람들 반응들도 좋고, 제가 또 계속 머리 자르라고 유혹도 해서 그런 건지, 드디어 어느 주말 MK들이 자기들도 선교사님처럼 머리 짧게 자를 거라고 결심을 하고 왔더랬습니다.ㅎㅎㅎㅎ
그래서 머리를 다들 짤랐습니다. 시원하게~
왠지 깍두기 조직의 보스가 된 듯!
설날 연해주의료봉사단 방문
우리 남서울은혜교회에서 매년 하는 연해주의료봉사단이 우수리스크 의료봉사를 마치고 블라디 국제학교에 오셨습니다. 먼 곳까지 오셔서 불편한 곳에서 진료 봉사하시고 오시느라 피곤 하셨을 텐데, 캠퍼스에 계시는 선교사님들을 일일히 건강 검진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반가운 분들도 많이 뵈서 참 좋았습니다. 저는 치과 검진만 받았는데 완전 건치 진단을 받았습니다.ㅎ
국제학교에서 1박2일간 수고해주신 의료봉사단 여러분들과 함께 식사도 함께하고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는데 너무 감사했습니다.
돌아가시는 길에는 아쉬워서 좀 기분이 찡 했지만 매년 오실꺼니까! ㅎㅎ
정말 수고 많으셨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30번째 생일맞이
러시아에서는 생일엔 생일 맞은 사람이 주위친구들을 초청해서 맛 있는 것을 해준답니다.(원래.. 주위친구들이 생일 맞은 사람한테 선물 해 주는게 아니었나요??? @.,@)
저의 생일인 것을 알게 된 국제학교 국제반 아이들이 준비도 안된 제 방에 무더기로 몰려들어와서 생일을 축하해주었답니다.
얘들아 고맙다!!^^;
가톨릭대학교 안젤루스 벨콰이어 공연(2월 9일 ~ 16일)
고위경 장로님이 하시는 문화사역으로 안젤루스 벨콰이어팀이 와서 아르좀과 블라디,그리고 국제학교에서 공연이 있었습니다. 저도 생전 처음 들어보는 핸드벨 공연이어서 참 좋았고, 또한 젊은 청년들이 많이 와줘서 참 즐거웠습니다. (이게 제일 좋았습니다!ㅎ) 공연끝나고 저희 선교사님들과의 친교시간도 준비해주신 가톨릭대학교 안젤루스 벨콰이어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오세요!
남성의 날(조국수호자의 날)2월 23일
모계사회인 것 같은 러시아에 남성의 날이 있다는 것이 처음엔 참 의아했습니다. 왠 일인지 학교에서 행사를 하는데 남자아이들을 위주로 하는 여러 행사들을 하는 겁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뭐 요상한 게임들을 남자 아이들을 시키더군요.ㅎㅎㅎ
붕대감기, 숫가락에 탁구공 올려놓고 달리기, 여자아이 긴머리 따주기, 풍선 누가 크게 부나, 한발로 깽깽이로 가서 나무막대로 풍선 터트리기, 줄다리기.. 등등
하여튼 여자들이 하라는 거 그대로 다한 남성의 날이었습니다. 그리곤 면도할 때 쓰는 애프터쉐이브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참 감사했죠.
그러나 살짝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인권이 우월한 이곳 러시아에서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이렇게 챙겨주는 것을 보면 여성의 날에는 우리 남자들이 어떻게 해줘야 할지 상상만 해도 후덜덜이었습니다.
그날 하는 것에 따라서 그 남자의 1년 삶이 결정된다고들 하던데 처음으로 한국으로 귀국하고 싶은 생각을 했더답니다.ㅎㅎㅎㅎ
GMP 연해주 첫 정기모임, 연해주선교사체육대회
2월 23일은 남성의 날 연휴로 연해주에 계신 선교사님들 가족이 다 함께 모여서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이곳에서 새로운 선교사님들과 MK들을 만나서 참 좋았습니다.
같이 축구하고 점심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2월 25일은 GMP소속 연해주에 계신 선교사모임이 처음 있었습니다. 그 동안 GMP선교사님들이 다들 바쁘시고 일정이 안 맞아서 다같이 모이는 것이 어려웠었는데, 감사하게도 이번에 제가 있을 때(?!) 처음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함께 점심식사하고 심식사하고 조상국 선교사님이 집에 초대하셔서, 차 한잔하면서 좋은 시
간을 가졌습니다.
드.디.어 여성의 날(3월 8읷)
국제학교에서는 3월 3일은 학생들을 위한, 여성의 날-미인선발대회 행사를 하고 3월 4일은 부모님께 보여주기 위한 여성의 날-학예회 행사를 하고 당일인 3월 8일은 국제학교에 계시는 남성 선교사님들이 여성선교사님들을 위해 초밥을 직접 만들어서 저녁을 먹었답니다.
‘토일월화’를 그냥 여성의 날 연휴로 보내더군요. 우와 놀라워라.
-나도 여자로 태어날껄!! 흥
약간의 불편함
앞서 말씀 드린 안젤루스 벨콰이어팀이 기숙사에서 한 주 동안 머물고 간 후에 기숙사 물펌프가 고장이 나서, 2층에서 사는 제가 물을 쓰는데 수압이 낮아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샤워를 할 때, 서서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했는데, 샤워기를 높이면 물이 졸졸졸 흘러나와서 운동하고 난 후 샤워할 때도 겸손히 무릎을 꿇고 졸졸졸 흐르는 적은 물에 저의 몸을 씻었답니다. 그렇게 무릎을 꿇고 졸졸졸 흐르는 물을 맞으며 샤워를 하는데, ‘주님, 예전에 뜨거운 물 잘 나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지금 물이 졸졸졸 나오는 것도 감사합니다. 안나오는 것보단 낫네요 감사합니다.’라고 기도를 했답니다.ㅎㅎ
신기하게도 물이 잘 안나와서 머리를 못감고 학교를 나가면, 선생님들이 “머리가 멋잇어요”라고 말씀해주셔서 참 신기했습니다. ‘나..사실 3일째 머리 못감고 있는데..’라고 말할 수도 없고.ㅎㅎ
화장실 볼일도 기숙사방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한번은 이방에서 다음은 다음방에서 이렇게 돌아가며 볼일을 보기도 했답니다. 그러다가 거의 한달이 다되어갈 때 즈음, boris라는 전기담당직원이 제 방 문을 똑똑똑 두들기더니 “린, 샤워기 한번 틀어봐요” 해서 틀어봤더니,우와와와와! 이과수폭포처럼 물이 쏟아져나오는데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물 잘 나온날 밀렸던 설거지와 샤워를 샤샤샥 했습니다^^; 고쳐주셔서 감사해요!boris!
4월부터는 이제 우수리스크에서 사역합니다!
4월부터는 우수리스크로 사역지 이동을 명 받았습니다! 그 곳에서는 언어공부에 집중하라고 하셔서, 우수리스크사범대학교에서 러시아어수업을 받을 예정입니다.
그동안 이곳 블라디 라겔캠퍼스에서 사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이광구,박정애선교사님, 처음에 냉장고 사고,장보는 거 도와주시고 알려주셨던 고위경, 이희선 선교사님, 화훼랑 건축, 그리고 블라디 시내 길 알려주신 홍정웅 장로님(잘 모르고 부족해서 죄송했습
니다!), 그리고 맛난 국과 음식으로 섬겨주싞 홍사모님, 부족한 저를 한국어교사 보조로 써주신 황돈연, 장경선 선교사님, 주말마다 시내돌아다닐 때 나의 통역이 되어준 MK 황인우, 맛 있는 음식점 알려준 azamat,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도와주신 리다,수리아 집사님, 그리고 나를 린, 아저씨, 삼촌, 선교사님으로 부르느라 고생한 국제학교 MK학생들, 밤마다 깜빡하고 문 안 잠그고 자면 문 잠그고 자라고 날 깨워준 경비아저씨, 그동안 한국에서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던 많은 믿음의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 그리고 형제 자매여러분들,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하시느라 잇몸 다 나가신 우리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동생 현이, 특별히 저를 빛나게 해주신 ‘그대’, 모두에게 감사,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최후의 만찬
24일 저녁에 MK 황인우와 박사님께서 저를 초대해 주셔서 저의 집에서 맛난 저녁을 함께 만
들어 먹었습니다. 그동안 아끼고 아껴먹던 오징어짬뽕 라면 2개와 최근에 발견한 궁극의 맛소스로 양념한 돼지불고기와 치킨너겟 그리고 아메리칸시져스샐러드로 MK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마지막 저녁이라 그런지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제가 가진 좋은 것을 다 내어주고 내가 가진 능력을 다 써서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어준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얘들아~ 정말정말 보고싶을꺼야!
기도제목
1. 우수리스크로 이동하여 사역을 하는데,잘 적응할 수 있도록
2. 우수리스크 사범대학교에서 러시아어 연수에 집중할 수 있도록
3. 지금보다 더 ‘성화’되어 좋은 선교사가 되도록
4. 믿음의 자매를 만나, 같이 동역하도록(북한선교 비전 있는 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