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2011년 3월 선교서신)
3월 한 달도 주 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이번 3월은 이웃나라 일본의 지진 및 쓰나미 재해와 원전사고로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 특히 우리 한국에게도 힘들고 안타까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거 일본의 관동대지진을 비롯한 여러 사건을 회고해보면 일본 정부의 간악한 계략 때문에 오히려 한국 교포들이 무차별적으로 죽임을 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지진피해 학살의 희생양으로 전락해 버렸던 아픈 과거를 용감히 이겨내고 여전히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개념 없는 일본인들을 위해 한국의 연예인들이 무려 50억원이 넘는 돈을 재해성금으로 기탁한 사건들은 우리민족의 대범함과 의연함 그리고 사랑이 많은 민족임을 다시 한 번 유감없이 세계에 알리고 발휘한 값진 사건이요, 선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사는 이곳 독일에서도 연일 일본의 재해와 주변 국가들에 대한 영향을 중요하게 다루어 보도했었습니다. 독일은 현재 원자력 발전소의 숫자를 점점 줄여나가고 있으며 약 3개정도 남아있는 원자력 발전소도 앞으로 다른 대체에너지로 전환하여 향후 완전히 없앨 계획으로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늘 함께해 주시는 동역자님들로 인하여 이곳 레겐스부르크에서 계속 열심히 사역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계속 예배처소를 위해 기도하고 물색하던 중 이곳 개신교 복지재단(루터교)이 운영하는 학생 기숙사에 있는 작은 합창연습실을 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침 학생기숙사의 사감 일을 맡아 보시던 분이 다행히 루터교의 ‘마태우스’라는 목사님(Matthaeus Wassermann)이시라서 저희에게 많은 호의를 베풀어 주셨고 예배 후 기숙사의 주방도 사용하여 성도들이 점심식사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저희는 이 모든 역사가 동역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의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곳 루터교 측에서 보면 루터교를 제외한 다른 교단들은 이단에 속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교단들을 부를 때는 ‘오픈도어’(Open Door)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입장에서 볼 땐 오히려 루터교가 개신교라고 보기에 어려운 요소들이 더 많이 있으며 카톨릭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최근 독일의 루터교는 카톨릭을 이단으로 정죄했던 마틴루터의 견해와는 달리 다시 카톨릭과 손을 맞잡은 상황입니다. 또 독일의 루터교는 국가교회로서 국가의 많은 포괄적 돌봄과 지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저희들과 같은 외국인 개신교회와 독일 개신교회를 포함한 진정한 개신교회들은 정부의 관심 밖에 있습니다. 어쨌든 마태우스 목사님은 저희교회가 예배할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우리들은 기독교 전파를 위해 이 재단과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교적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이 모든 것을 재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믿는 기독교 학생들이 이 기숙사에 들어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고, 저희들도 기독교와 상관없는 학생들에게 오히려 많은 방을 제공하고 있어서 원래의 취지와는 소원해 졌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독일 내의 기독교 현황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곳에서 예배드려 주신다면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학생들과의 연합예배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침례교 목사이며 선교사 신분이라는 것과 그러나 저희 교회는 교단을 초월한 연합교회라는 사실을 잘 말씀드렸습니다. 저희들은 마태우스 목사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했으며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려주신 데에 대해서 깊이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의 모든 계약은 한 학기씩이므로 앞으로 저희는 한 학기씩 연장하며 이 예배당을 사용하게 됩니다. 다만 공간이 그리 크지 않아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희들은 진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예배와 부흥을 위해서 힘들고 어렵더라도 전진할 생각입니다. 이번 3월 달에는 또 한 명의 자매가 이곳에서 공부를 마치고 이제 베를린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 자매는 예배와 모든 면에서 계속 신실하게 이곳 교회에서 성장해온 자매입니다. 저희들은 27일 예배를 마지막으로 떠나는 자매를 위해서 작은 선물과 함께 기도해 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것이 삶의 이치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저희 가정과 성도들이 계속 힘을 잃지 않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참되고 영적인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그리고 마음의 부흥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근용이는 오늘 8월의 방학을 마치고 다음 단계의 학교로 갈 수 있도록 담임선생님의 추천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도 옮길 수 있지만 담임선생님은 조금 더 근용이를 지도하시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지금 갑자기 높은 레벨의 학교로 가게 되면 근용이가 힘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 이미 옮길 학교의 교장선생님을 근용이의 담임선생님과 함께 만나 뵙고 모든 입학 절차를 끝내 놓은 상태입니다. 근용이는 성적이 좋아서 시험을 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근용이는 오는 9월부터 새로운 학교에 다니기로 했습니다. 한 가지 근용이가 두려워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또 새로운 환경에 가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하지만 저는 근용이에게 모든 상황을 잘 설명해주었고 또 근용이가 여태껏 해왔듯이 잘 이겨내리라고 생각합니다. 미연이도 열심히 어려운 독일어와 싸워가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계속 저희 가정을 위해서 아래와 같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원준· 박효진· 근용· 미연 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주님의 지상명령인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 지속적인 영광을 돌리도록
2.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예배에 최선을 다하고 성령의 충만함을 향해 나가도록
3. 영혼구원에 최선을 다하는 교회가 되고 예배를 통해 모든 관계를 회복하며 예배할 더 많은 영혼들을 보내주시도록
4. 가족의 건강과 근용이와 미연이의 학업을 위해(주님의 일군으로 잘 준비되도록)
5. 하나님께서 부족한 재정을 채워 주시도록
주의 사랑 안에서 깊이 감사드리는
장원준선교사 가정 올림.
��든 과정이 순적하게 이루어지게 하시고 커피를 통해 이 땅이 복음화 되는데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