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오지영 [필리핀] 2011.04.03

샬롬! 마음 속에 이미 온 봄이 아직 두꺼운 옷을 벗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날씨 속에서 늘푸른 행정 4월호를 띄웁니다. 이번 호는 늘푸른 행정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마음 속의 종이 비행기에 실어 여러분들게 봄바람으로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늘푸른 행전 10년의 발자취

처음 MK란 단어와 그 의미에 대해 안 것이 1996년이었고, 2001년 결혼 직후 MK 전임사역자로서 쓰기 시작한 늘푸른 행전은 어느덧 10년이란 세월동안 많은 분들에게 저희 가족의 삶과 사역의 이야기들을 나누며, 함께 웃고, 울며, 기도의 네트웍을 이루어왔습니다. 함께 해 주고 계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해 드립니다. 가족의 수도 2에서 5로 변화된 시간 동안 준비되지 못한 채 부부, 부모가 되고,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채 사역자가 되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 둘 배워가는 ‘평생 학습자의 자세’를 마음 속에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성장하는 그리스도인, 부부, 부모, 선교사로서 살아가다가 주님이 오실 때 가장 최상의 모습에서 그 분을 뵙기 원합니다. 특별히 저희 늘푸른 가족을 향한 부르심에 순종해, 다음 세대(맡기신 3명의 자녀들과 심겨진 자리마다 만나게 되는 MK들)를 주님께 드리기 위해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살다가 기쁘게 얼굴을 뵙기 원합니다. 계속해서 이 늘푸른 행전의 독자가 되어 주시고, 두 손 모아주시는 동역자들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 시간

늘푸른 가족의 기도편지 네트웍인 이 늘푸른 행전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저희에게 지속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해 주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지난 2월부터 저희의 동역자 분들을 만나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내며 받은 사랑의 열매들을 나누는 진한 감동의 시간들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넉넉히 받아주시는 조치원 목사님댁은 큰형님 같은시고, 구미의 어느 집사님댁은 예전 MK NEST간사로 함께 섬기며 알게 되었는데 언제 만나도 편한 친정 식구 같습니다. 늦은 밤가지 지나온 시간들을 함께 나누어도 모자랐습니다. 대구의 한 형제는 안방까지 내주며 섬겨 주었는데, 총각 시절부터 함께 MK CAMP를 섬기다가 후임으로 계속해서 CAMP를 맡아 지금까지 10년간 섬기고 있는데 이제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양쪽 모두 MK출신인 젊은 부부와는 TCK WAVE에 대한 사역과 비젼을 나누었고, 예전에 저희 집에서 먹었던 밥을 기억하며 손수 준비한 식사를 대접 받았습니다. 한 자매는 필리핀에서 훈련받을 때 함께 했던 자매인데, 어느덧 결혼해서 작은 아이를 둔 임산부로 다시 만나 친정 어머니, 언니 가족까지 저희 가족들과 교제하며, 지나온 시간들 속에서 하나님게서 하신 일들을 나누었습니다. 김해에서는 필리핀에서 저희 아이들의 유치원 선생님을 만나 아현이, 시원이가 오랜만에 필리핀을 생각하며 잠시 고향생각(?)을 하는 즐거운 한 때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희망의 나무’라는 교사모임을 이끌며, 선교지의 MK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며 섬기고 있는 부부의 감동적인 섬김(보름인지도 몰랐는데, 잡곡과 나물까지 챙겨와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한국을 경험시켜 주고 싶은 센스까지)과 너무도 편안하고 마음까지 시원케 하는 배경의 CCC 선교관을 연결해 주어 저희 가족들의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한 방에 날려버린 사랑까지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또 하나의 가족’처럼 MK사역이라는 이름 안에서 동역자들로 만나게 해 주신 분들입니다. 저희 늘푸른 가족과 초록나라 공동체가 되시기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 주십시오. 봄바람을 타고 휙 날아가 함께 나누는 MK 선교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글로컬 하나님 나라 VS 한국의 현실

TV화면으로 영화같은 쓰나미 장면들을 보면서 일본 열도에 한 순간에 불어닥친 지진 대재앙, 그리고 방사능 피해, 핵공포 등 가까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남의 일같지 않은 요즘입니다. 기도와 물질로 함께 마음을 모읍니다. 헌데, 중동에 불고 있는 민주화 바람과 리비아 사태,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가뭄으로 황폐해지고 있는 케냐와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장면 등은 안방에 앉아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보며, 지금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지금 우리가 내린 결정이 후대의 우리의 자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한국의 현실은 젊은이들이 꿈꾸기에는 냉혹한 세상에서 비전을 꿈꾸기에는 사치처럼 느껴지는 현실, 판치는 이단, 살인적인 물가, 성공주의 복음과 경건이 없어진 예배 등 머리 속이 참 복잡합니다. 오로지 결혼 10주년 선물로 저희 부부에게 허락해 주셔서 진행중인 성경통독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생각으로 다시 되돌아옵니다. 한 가지 감사한 것은, 얼마 전 생각지도 못하던 한 직장인, 대학원생 MK모임에 참석하게 되어 예전 중학생 때 만났던 MK 1세대 친구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고군분투하면서 자신들의 자리(?)를 찾아가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 나라의 귀한 열매들이 맺히고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이었습니다. 선교지에 계신 부모님들을 위해 (병 치료와 섬기는 현지사역)기도하고, 한국에서 대학진학한 후배MK들을 위해 무엇인가 도움을 주고자 머리를 맞대는 그들을 보면서 참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그룹기도 시간에 함께 손 잡고 기도제목을 나누었던 일본 MK가 건절히 드리는 일본을 위한 기도와 동아시아 MK가 전도사가 되어 한국교회와 후배MK들의 영적 도전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열정에서 제 안에서 다시 살아나는 이 사역의 비젼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 어느 곳이든, 자신들이 있는 현지에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주님의 오심을 사모하는 자들이 모여 기도하고, 하늘의 비전을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것이 이 소망 없는 세대에 우리의 책임임을 깨닫습니다. MK들을 초문화적인 제자들로 세우는 일에 저희와 함게 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기도제목

1. 후원동역자(협력교회, 단체)분들과 MK들과 귀한 만남들을 계속해서 허락해 주심 감사, 의미 있는 사역보고와 진정한 연결과 나눔의 열매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2. 4월 한 달 집중하는 사역동역자 개발 및 네트웍 사역에 지혜와 정확한 만남, 연결, 축복이 있도록

3. 온 가족이 한국의 겨울을 건강하게 경험(감기 한 번 안 걸림) 감사. 처음 경험하는 한국 학교생활에 잘 적응(아현-2학년/시원-1학년/찬-유치원)감사. Best friend를 꼭 사귀고 한글 익숙해지도록.

4. TCK WAVE출신의 하영(한동대 입학)의 모국 적응에 멘토들을 붙여주시고, 찬미(한국대학준비) 서류 준비와 제출, 실기 시험에 선하신 인도하심. 4/26 군입대 요한(필리핀 MK) 담대함과 건강 주시도록. 청년 MK 중보:3월부터 MK전임사역 시작한 장**(코트디브아르MK)에게 성령님의 동행이 있고 일을 잘 배울 수 있도록, 박**(동시통역대학원)MK가 강남역 30분 거리 내에서 자취집 잘 찾도록. 서울 MK모임에 관심과 정기적 재정이 확보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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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