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알바니아는 3월 14일(Dita e Verës, 여름의 날)을 기점으로 겨울의 옷을 벗고 새봄을 맞았습니다. 봄비가 며칠 내린 후 꽃이 더욱 활짝 피었습니다. 알바니아는 3월 마지막 주가 되면 항상 섬머타임으로 시간이 한 시간 당겨집니다. 이제는 한국과 7시간 차이가 나게 됩니다. 겨울엔 4시만 되면 깜깜해졌는데 이젠 8시가 되어야 깜깜해집니다.
요즘 세계 곳곳에서 들려지는 재난의 소식을 날마다 쏜살같이 전해주는 TV를 통해 보시면서 여러 생각들을 하시고 계실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도 알바니아 뉴스와 인터넷을 통해서 전해듣고 있습니다. 특별히 일본의 재난의 상황을 위해 기도하면서 저희 선교사들도 함께 헌금하도록 본부를 통해 연락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피난처되시며 영원한 소망되심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 재난이 오히려 그 땅에 복이 되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의 길을 예비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모든 것은 지나가되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영원한 복이 되심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나이다.” (시편 16:1)
2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사역 중이신 김활영, 장양백 선교사님 부부가 다녀가셨습니다. 짧은 시간 방문 하셨지만, 한인 선교사들에게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나누어 주셔서 새로운 도전을 받았습니다. 알바니아 현지인들에게는 저희 복음교회 주일설교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더욱 밝히 드러내주셨습니다. 또한 주님의 약속을 붙잡고 열방을 위한 기도자로 서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초대 믿음의 가정에서 70년대 그 가난했던 시절 필리핀으로 선교를 떠나셨다고 합니다. 저희 가정은 처음 만나는 시간이었는데, 교제의 시간을 통해, 두 분의 삶 가운데서 말씀을 통해 날마다 새롭게 해 주신 것을 들으면서 깊은 도전과 은혜를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폐친 “기쁨의 집 교회”이사 (2011년 3월 30일)
폐친은 티라나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무슬림이 강한 도시입니다. 1994년 ‘아그론’의 가정에서 시작된 폐친 기쁨의 집 교회. 여러 번 이사를 거친 후 창고건물을 임대하여 지금까지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독일 사랑의 교회를 통하여 건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재정을 보내주셔서 지금까지 예배드렸던 건물 옆에 위치한 창고건물의 반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내부공사를 위한 재정이 없는 상태에서 3월 초 일단 비가 새지 않도록 지붕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공사는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건물의 반을 벽돌로 쌓아 막아 공간을 확보하고, 예배당, 부엌, 사무실, 화장실을 만들었습니다. 벽을 뚫어 창문과 출입문을 만들었습니다. 교회 창문에 돌을 던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에, 창문과 출입문에 샤시를 설치했습니다. 아직 전기 및 상하수도, 화장실, 바닥타일 공사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일단 3월말 이사를 했습니다. 이로 인해 페친에 공식적인 교회건물이 탄생했습니다.
여자들이 사역하기 쉽지 않은 이곳에서 에틀레바(여)전도사가 교사인 에르미요나 자매와 함께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에틀레바는 페친 지역에 복음의 문이 더욱 열리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이 일을 통해서 새 일을 행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이사야62:6,7)
∎ 아직 남은 공사(화장실, 부엌, 건물 미장, 타일 공사 등등)를 위해서 필요한 재정을 주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가운데 풍성히 채우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 부탁드립니다.
∎ 특히, 사역자 에틀레바 전도사와 에르미요나가 더욱 주님을 향한 갈망이 깊어지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전쟁을 하는 자,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로 세워지며, 세우신 교회가 이 땅을 위한 기도의 터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연한 풀 위의 가는
“내 교훈은 비처럼 내리고 내 말은 이슬처럼 맺히나니
연한 풀 위의 가는 비 같고 채소 위의 단비 같도다.” (신명기 32:2)
3월 31일과 4월 1일 양일간 저는 티라나 복음교회 성도들에게 큐티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큐티 세미나 일주일 전부터 매일 꿈을 꾸는 일이 있었습니다. 좀처럼 꿈을 꾸지 않는데, 연속으로 꿈을 꾸면서 이 일이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미나 후 주일 예배시간에 기도제목을 나누는 중에, 할머니 미리아나가 큐티 세미나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참 좋은 시간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선임 이용범 선교사 부부께서 옆에서 도와주셔서 세미나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김재설>
∎ 복음교회 성도들이 생명되신 예수님을 24시간 생각하며, 삶으로 드려지는 예배가 날마다 주시는 말씀을 통해 더욱 깊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해!
지나(Xhina)와 안젤라(Anxhela)는 친한 친구입니다. 매주 토요일 함께 어린이 모임을 섬기는 열여섯 소녀들입니다. 각자 가정안에 서로 다른 모습의 어려움을 안고 있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격려하는 좋은 친구랍니다. 안젤라가 먼저 예수님을 믿고 지나를 초청하여 함께 믿음 안에 자라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지나가 저에게 한국어를 한마디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저는 냉큼 “사랑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무슨 뜻이냐고 묻습니다. 사랑한다는 뜻이라고 했더니 갑자기 해맑은 웃음으로 기분이 좋아져서 자기도 “사랑해”라고 대답해 줍니다. 그 후 만날 때마다 “사랑해”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면 갑자기 서로서로 마음이 기쁘고 행복해집니다.
요즘 저희 부부는 다니엘을 보면 너무 사랑스러워 어찌할 줄 모릅니다. 다니엘을 보는 사람들 모두 다니엘을 보면 행복해합니다. 다니엘에게도 “사랑해”라는 말을 해줍니다. 모든 말을 따라하기 좋아하는 다니엘은 금새 머리위에 하트를 그리며 “사랑해”라고 따라합니다. 그 후 매일 저는 다니엘에게 “사랑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면 다니엘은 금새 얼굴표정이 밝아지면서 헤헤 웃습니다. 그리고 하트를 그리면서 “사랑해”라고 반응해줍니다.
아빠 아버지의 나를 향한 음성이 떠오릅니다. 스바냐 3장 17절 말씀. 그 말씀을 내게 매일 선포하지 않고 지냈구나. 매일 매일 나의 영혼을 향해 들려주어야 하는 말씀. 다니엘이 잠든 틈에 거울을 보면서 찬양을 불렀습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미애야! 너를 사랑한다. 너를 바라만 보아도 난 행복하고 기쁘단다.”
나는 하늘 아버지, 아빠 아버지께 사랑받는 자입니다. 나는 그 사랑을 이 땅에 흘려보내는 통로로 사랑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은자입니다. 십자가 그 사랑, 아들을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신 그 아버지의 사랑을 감사드리며, 그 사랑 나를 통해, 우리 가정을 통해 이 땅 가운데 흘러가길 기도합니다.
∎ 지나와 안젤라의 두 자매의 마음에 오직 주님만이 전부되시며, 그들 가정에 주님의 구원과 평안이 임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 안젤라는 할머니댁이 있는 <로고진:폐친에서 가까운 지역>에 교회를 세우는 것을 꿈꾸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 2월에는 토요어린이모임에서 전미애 선교사가 처음 알바니아어 설교를 하게 하셨습니다. 현지인 리더의 명을 받아(^^) 앞으로 월 1회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제목]
∎ 룰리가정 / 일리리와 수 가정 / 아리아니와 린디타 가정과 좋은 관계로 계속 발전하도록
∎ 갈렙팀 이용범 선교사님 가정과 함께 좋은 팀웤을 이루어가도록
∎ 부활절 이웃초청예배와 5월에 있을 복음교회 세례식을 위해서
∎ 계속해서 알바니아 언어공부에 집중하고 진보가 있도록
∎ 5월이면 2년이 되는 저희 가정의 앞으로의 사역의 방향을 놓고 기도중입니다. 주님의 음성을 잘 듣고 순종함으로 나아가도록
∎ 사역을 위해서 자동차가 필요한데,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