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계절 5월에 드리는 편지
주님이 부활하신 아름다운 계절, 감사의 계절에 가내 두루 평안하셨는지요.
늘 감사의 마음이 가득하지만 이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 그레이스 홈 식구들은 늘 사랑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특별한 마음을 담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3월, 한국 검도 대회에 참석한 아이들은 아직도 한국에서의 꿈 같은 시간들, 기적 같은 날들을 이야기하며, 감사하며 그리워하곤 합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 속에 한국에서의 일정은 검도훈련과 시합, 또 간간히 시간을 내어 간 놀이동산과 엄마고향 바닷가. 지난 12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해준 예수원 식구들을 방문하고, 성도님 가정들에 초대도 받고, 늘 기도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교회도 방문하고,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의 검도훈련을 위해 성남고등학교, 연세대학 검도부, 관악구청 실업팀, 대한검도회 중앙연수원, 그 외에도 여러 도장 사범님들의 큰 수고와 섬김이 있었습니다. 그 은혜를 입고 검도선교회 주최 검도대회에서는 홈 그라운드 아이들을 제치고 우리가 우승을 하였고, 참여하는데 의의를 둔 서울시 검도대회에서는 결승전까지 올라가서 준우승을 하였고(여자 중,고등부), 남자 아이들은 3위로 동메달, 개인전에서는 아스파와 찰랏이 8강에 들어가는 등. 대한 검도협회에 관계되신 분들을 놀라게 하고, 우리 스스로도 기적을 경험하고, 아이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섬겨주신 분들께 기쁨을 드리고 오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대한 검도회 어르신들께서 아이들의 가능성을 보아주시고, 많은 격려를 해주시고 아이들의 장래까지도 염려해 주시면서 더 훌륭한 선수들로 실력을 키우는 일에 도움을 주시고자 의논하시며 애쓰시는 모습은 종교와 나라를 뛰어 넘어 일하시는 하나님의 큰 마음과 손길을 경험하였고 한국 검도인들의 귀한 마음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처음 산족마을에서 내려오는 날. 먼 산을 쳐다보며 하염없이 울던 모습. 하루 세끼 밥을 먹는 것이 유일한 꿈이었던 아이들이 그레이스 홈에 와서 하나님을 알게 되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배우면서 세끼 밥을 먹는 꿈이 바뀌어 선생님이 되고, 교수가 되고, 사역자가 되겠다는 아이들……….
지금은 태국 청소년 챔피언이 되었고, 이제 태국 국가 대표, 아시아 대표, 더 나아가 세계 선수권 대회까지 꿈을 꾸는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는 이 오월 내내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또한 우리는 그 누구 보다 이 아이들이 이렇게 까지 자라도록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후원해주신 한 분 한 분께 이 감사를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과 하나님의 기대속에 자라는 이 아이들이 검도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통해 세계를 품는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태국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되어. 아니 지구촌 어느 한 쪽에서 자기 몫을 감당해 준다면 저희와 동역자님들께 더 없는 기쁨이겠지요.
이 아이들이 이렇게 크는 동안 어느 날 돌아보니 하영이가 고3이 되어가고, 기준이가 중3이 되려 하네요. ^^ 여러분도 안 믿기시지요? 만6살, 만3살에 아무것도 모르고 이곳 태국 치앙마이에 부모 따라와서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건강하게 자라주어 참 감사한 일입니다. 부모로서 진작 우리 아이들에게는 별로 해준 것이 없고, 부모 손이 가야될 때 미치지 못한 것도 많고, 크게 도와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합니다만 아이들이 잘 자라주고 이제는 동역자가 되어준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지난 5월 7일 방콕 검도대회 때, 하영이와 기준이도 같이 24시간 왕복 봉고를 타고 같이 가서 많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자기 자신들에서 주어진 미션을 잘 감당하고 고아원 아이들을 섬기는 두 아이를 보면서 많이 컷구나 생각하며 크게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대회 측에서 준비한 우승컵을 7개를 우리 아이들이 다 가지고 오는 경사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중요한 몇 개월을 남겨둔 하영이가 이런 저런 부담을 가지고 있어서 아내 서양숙 선교사가 방학인 6월 중순에서 7월 말일까지 한국에서 하영이 옆에 같이 있어 줄 계획입니다. 국제 관계쪽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하영이를 위해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기준이는 5년이 넘게 한국을 안 나갔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면 한달 정도 같이 있으면서 MK캠프에 참석하고 한국 친구가 생기도록, 한국을 많이 느끼고 사랑하고 오는 기회가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레이스 홈도 이런저런 변화가 있습니다. 찡쭈가 대학에 입학하게 되고, 검도장 건축이 진행 중이고, 딱한 사정의 두 남자 아이가 새 가족이 되었고 검도장 공사로 헐린 창고를 새로 짓는 일을 돕다가 서양숙 선교사는 녹슨 쇠갈고리를 밟아 응급실에 가서 파상풍 주사 맞고 약도 먹으며 일주일 넘게 치료중입니다.
이번 편지는 감사의 편지, 고마움만 전하려고 했는데 또 이런 저런 기도의 부탁을 드리게 되네요. ^^ 죄송합니다. 다음 기도 편지에 즐거운 그레이스 홈의 다양한 소식 자세히 드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가정과 사역과 사업장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 드리며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사랑과 복음에 빚진자 된 권삼승 서양숙 드림
기도제목
1. 가족 모두 육체적, 영적, 정신적으로 건강하도록
2. 새로 온 쏨차이(9세)와 쏨밭(13세)이 잘 적응하고 주님을 깊이 알아가도록
3. 한국어 전공(영어 부전공)하게 된 찡쭈가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고 열심히 하도록
4. 하영이가 엄마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위해
5. 9학년이 되는 기준이가 운동과 공부에 균형을 갖고 mk 캠프를 통해 은혜를 경험하도록
6. 여름단기 선교팀들의 안전과 의미 있는 선교일정을 위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