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
이 곳의 날씨도 한국의 푸른5월처럼 맑은 날이 많아 졌습니다.눈부신 파란 하늘과 한 낮의 햇살의 따가움을 느끼면 여기가 진짜 적도임을 깨닫게 됩니다.
지난 달 장효빈 선교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한국에 입국하게 되었고 진단 결과 유방암으로 판정 되어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항암치료 중에 있습니다. 아내에게 참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한국에 있었으면 믿음의 분들과 교제하며 행복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었을 텐데 저를 따라 머나먼 이 곳 까지 와서 병을 갖게 되니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아내는 한국을 참 많이 그리워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에게 빨리 에콰도르로 다시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에콰도르에 준 사랑은 얼마 되지 않는데 받은 사랑이 너무 커서 그 사랑을 갚아야 한다면서 울먹거리며 들리는 음성이 제 마음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커피 나무들도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만끽하며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시야가 제일 좋은 곳에 성당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비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신부가 오지 않아 예배를 드리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음에 이 곳이 교회로 바뀔 수 있도록 기도하며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목소리가 울려 펴지면 얼마나 아름다울지를 상상하며 곧 그날이 오기를 소망해 봅니다.
또 그 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에콰도르계 젊은 미국선교사 부부가 사는 모습을 보며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조그만한 단칸 방에서 침대 하나 놓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커피 재배에 대해 컨설팅을 하는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본인들은 내년에 철수하게 되니 제가 이 곳에서 사역하기를 원하며 로하의 SIM 선교사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만남의 자리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아직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주님이 인도하시면 순종하며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커피 가격 협상은 조합측에서 상당히 높은 가격을 요구했습니다. 올해 국제 생두 가격이 전래 없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유기농인 점과 커피 컨테스트 입상 경력, 공정무역 거래를 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고가를 제시했습니다. 어느 정도 가격 조정을 요청했으며 합리적인 가격에서 거래가 성사되어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에콰도르선교사 이진호&장효빈 하은, 하영 드림
【 감사와 기도 제목 】
1. 장효빈 선교사가 날마다 공급해 주시는 말씀가운데 거하게 하시고 기쁨과 감사함으로 고난의 기간을 잘 통과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금 같은 자로 빚어지도록
2. 이 곳에 남아 있는 저와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3. 무역업체가 설립됨에 감사드리며 막바지에 이른 생두 계약이 사탄의 방해 없이 순적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