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오지영 [필리핀] 2011.05.30.

샬롬! 가정의 달 5월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저희 늘푸른 가족은 수년만에 원가족들과 함께 보내며, 한국의 화창하고 기분 좋은 날씨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역시 한국에서의 삶은 바쁘게 돌아가기에 선교지의 삶이 문득문득 그리워지지만, 본국에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개념을 가지고 돌아보며, 다음 텀(4년)을 준비하는 큰 그림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청년MK삶-요한군입대

필리핀 MK학교에서 만나 고등학교 때부터 1:1로 양육했던 청소년MK가 이제 청년MK가 되어 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TCK Wave 운동을 시작하고 핵심멤버의 거의 첫 제자라고 할 수 있는 요한이가 의정부 306 보충대(저도 그 곳으로 입소했었던 아련한 추억이 있답니다.)에 지난 4월 말에 입소했습니다. 입영날 날씨도 을시년스럽고, 부모님은 선교지에 계시고, 머리 빡빡 깍고 홀로 의정부까지 가는 무거운 발걸음을 알기에 아내와 함께 수원에서 의정부까지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몇 주 전 영통에 있는 안식관까지 찾아와 오랜만에 이야기 나누며, 우리 아이들과도 신나게 놀아주던,,,된장찌게 보글보글 끓여 엄마가 차려주는 가정식 만찬(?)으로 한 공기 뚝딱 헤치우며 특유의 너털 웃음을 웃던 요한이가 더 멋지게 자신을 세워갈 수 있도록(또 하나의 튼튼한 한국인의 뿌리의식을 가질 수 있는 군대시절이기에) 기도해 주십시오. 이 친구의 꿈은 교사 선교사인데, 계속해서 성령님께서 인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수많은 만남 속 사역동역자 찾기와 예수님의 대위 임명 명령

지난 5월은 늘푸른MK 사역 동역자를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기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지금 가르치시기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배우는 자세로 있습니다. 물질이 많아서 부하니까 후원을 하는것이 아닌, 선교를 향한, MK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분들이 후원하며 동역의 관계로 나아가는 것을 봅니다. 아직 MK라는 용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기에, 한 분 한 분 하나님께서 만나게해 주시는 분들에게 MK 사역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리며 하나님의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잃어버리기에는 너무 소중한 종족이며, 세계적인 민족으로서 부르심을 받은 종족이고, 잠재력이 많지만 해석되지 않은 과거 때문에 방향성을 찾고자 애쓰고 있는 그들. 선교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한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한 그들을 섬기고 제자화하는 사역 에 올인 하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늘푸른 가족)는 가서 모든 종족(저희에게는 MK종족)으로 제자를 삼아(Trans Cultural Kid:초문화적 존재로서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로 세우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태복음 28장 19, 20절의 말씀이 저희에게 예수님께서 주신 대위 임명 명령이라고 믿습니다. 게다가, 세상 끝날까지 저희와 함께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그 약속의 말씀대로 함께 동역 하는 분들을 붙여주실 줄 믿습니다. 아직 다 채워지지 않은 사역 동역자 팀에 함께 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함께 주님 오심을 준비하는 일에 동역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주님을 신뢰하는 자들이 되길 원합니다.(기도제목 참고)

돕는 베필 에젤

지난 5월 16일은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선교사 가정들의 ʻ돕는 베필ʼ로서 중보기도와 구체적인 돌봄과 후원을 한 ʻEzer선교회ʼ의 모임에 참석해 적지않은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리고 돌아왔습니다. 이 모임에 모이는 분들은 벌써 수년째 선교사 가족들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의 골방에 들어가고,선교사들과 함께 고난받는 것을 즐거워하며, 정성을 다해 생일카드와 절기선물 등 고국에서 잊혀져 가는선교사들과 MK들을 위로하고 힘내라 응원하는 사랑의 수고를 16년 동안 한결같이 해 오신 귀한 예수님의 신부들이십니다.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친 팔을 부여잡고 기도의 자리에 서있는 홍권사님, 한 달간 밤잠을 설치며 오로지 선교사들을 섬기기 위해 수고하는 에젤의 간사님들, 그리고 전 세계 곳곳의 기도방에서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선교사들의 기도제목을 올려드리는 수많은 기도의 용사들…. 가슴 깊은 곳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 분들이 진정 ʻ무대 뒤의 영웅들ʼ이신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저희를 보내주시고 응원해 주시며 끈임 없는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 해 주시기에 박수 받아야 할 마땅한 분들임을 깨닫습니다.

동아시아x국 MK리서치-간증

오선교사와 함께 동아시아X국에 MK리서치를 잠시 다녀왔습니다.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처음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저만 통과하지 못한 채 1시간 반 가량 초조하게 기다리게 만들며, 특별한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은 이민국 직원들의 냉냉함이 이 거대한 나라에서 한국 선교사님들이 겪고 있는 것들을 피부로 느끼게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세 도시를 방문하면서 그리웠던 사역자 분들도 만나고, MK들의 현실과 사역자들의 어려움들을 많이 알게 되어 열린 지역에서 닫힌 지역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도와야 하는지 깊은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하늘의 선물이 있었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에서 늘 물품들을 주변의 네트웍으로 빌려 사용하고 있는 TCK Wave 모임을 위해 한 선교사님 가정에서 빔 프로젝트를 기증해 주셨습니다. 기도응답이 이런 방식으로, 그것도 선교지에서 이루어질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계속해서 저희가 섬기는 사역이, 저희가 가고 있는 방향에 응원을 해 주시는 하늘 아버지의 메세지였습니다. 그저 놀라울 따름이고,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MK성품교육 가정은 성품을 가르치는 최초의 학교이다!

늘푸른 아이들에게 성품교육을 가정에서부터 하고자 노력중인데, 오히려 부모된 저희가 더 은혜받고, 더 감동이 되며,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ʻ경청ʼ이란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집중하여 들어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지 인정해 주는 것임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면서, 매일저녁 가정예배 시간-하나님 나라 말씀 읽어주는 시간에 얼마나 저 자신이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하나님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지 인정하고 있는가? 반성해 봅니다. 또, 현재 사역 동역자 개발을 하면서, 다음 텀 사역을 준비하는 저희에게 인내란 좋은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불평 없이 참고 기다리는 것임을 노래로 함께 부르면 마음 속에 믿음(?)이 생기는 것을 경험합니다. 막내 찬이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에서 ʻ부모성품대화학교ʻ 프로그램을 통해 ʻ말 한 마디의 중요성ʼ과 성품대화 등 선교지에 있을 때부터 저희 부부에게 꼭 필요한 영역을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나누는 한 마디 말이 자녀의 성품이 되고 부모가 보여주는 올바른 행동을 보고 자녀의 성품이 자라는 것임을 세삼 깨닫게 됩니다. ʻMK들을 교육하고 제자화 하는데도 필요한 영역임을 느끼기에 부족한 저희 부부가 아는데로 실천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자녀가 있는 분들은 오늘 자녀에게 이렇게 말해 보십시오. 예) 아현아! 너가 내 딸이어서 아빠는 참 행복하단다. 시원아! 너가 엄마 아들인 것만으로도 엄마는 너무 감사하단다! 당신이 내 아내인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아요? 가정이 변하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답니다. (행복 바이러스 🙂

기도제목

*선교사 디브리핑 캠프를 통해 전인적인 쉼과 회복을 경험케 하심 감사 (섬겨주신 MCN 손은섭 선생님과 총무님들께 감사 : 5 / 24-26).

*파송 선교부인 GMP에서 선교사 부모님 초청 위로회(5/24) 섬겨주셔서 양가 부모님께서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게 하심 감사.

*성품의 중요성을 알게하시고, 구체적으로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기회주심 감사(좋은나무 성품학교 ).

*늘푸른 행전 기도카드와 TCK Wave 사역소개(엽서형태)를 프리랜서 자매님 재능기부와 제작케 하심 감사.

1) 개인의 예배시간( QT) 을 통해 여호와의 친밀함을 경험하고, 공동체 예배를 통해 영적 기름 부으심을 경험하고 영적 힘을 회복할 수 있도록.

2) 사역 동역자 개발 및 네트웍 사역에 지혜와 정확한 만남, 연결, 축복이 있어 (정기후원자 20 unit 연결과 후원단체연결) 다음 텀사역을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3) MK를 위한 PFO(부임전) 교육자료와 파송부서를 위한 MK가이드 북 개발에 지혜를 주시고, 집중력을 주셔서 의미 있는 자료를 만들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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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