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식/강민숙[서부아프리카]2011.06.10.

안녕하세요.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평안을 전합니다.

아마두 자오

아마두 자오는 선임 선교사님께서 마탐 마을에 있을 때 복음을 들었던 30대 초반의 청년입니다. 지금은 모리타니아에서 약을 사다가 세네갈 북쪽의 여러 마을을 돌면서 장터에 약을 팔고 있는 약장수입니다. 마침 매주 월요일마다 은듐 시장에서 약을 팔며 알라지 소라는 고향 친구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서 터전을 잡고 돈을 벌고 있습니다. 자오를 처음 만났을 때 눈매가 매우 선해 보였는데 그의 대가족(풀라 사람들은 일가 친척, 친구가 모여 사는 그룹을 코레지*가족들이라고 부릅니다.)들의 환대를 받으며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수다를 떨었습니다. 노란색 피부를 가진 외국인이 말하는 앞, 뒤 맞지 않는 풀라어가 재미있는지 40명 가량 되는 사람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가지와 고구마를 들고 와서 너희들도 이것을 먹니? 가지는 땅 위에서 꽃처럼 열매 맺는 것이고 고구마는 땅 속에서 자라는 식물이야.. 별의 별 것들을 다 가르쳐 줍니다.

예전에 네팔 근로자 친구가 제일 기분 나쁠 때는 한국 사람이 “너희 나라에도 해가 뜨냐?”라고 묻는 것이라고 하던데…그런 멸시는 아니지만 미지의 접하지 못한 다른 세계에 대한 신기함이 이들에게도 잠시 있는 듯합니다. 저녁 7시가 되자 함께 이야기하던 남자들이 기도를 할 시간이라고 일어납니다.

이들이 참되게 간구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를 알며 찬양의 가사처럼 예수만 섬기는 가족들이 한상에 둘러 앉아 즐거움을 나누는 날들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소는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 도다….

세네갈 현황

마을은 지금이 제일 뜨거운 계절입니다. 왜 벽 위에 도마뱀들이 다리를 한짝씩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에어로빅 댄스를 하는지 이해가 갑니다. 한동안 시장에 보였던 야채마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호레나응게라는 시간은 해가 머리 위에 있다는 뜻으로 오후 시간대를 말하는데 이 시간에는 마을의 운송 수단인 싸레트(마차)조차 다니지 않습니다. 오늘은 풀라어를 공부하러 까자 아줌마 집으로 향하는데 밖에 나가자마자 숨이 턱턱 막혀 와서 이 시간에 나온 것이 약간 후회스럽습니다. 그런데 왠 미친 남자가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다 찢어진 옷을 입고 중얼중얼거리며 와서 악수를 청합니다. 괜찮다고 거절하고 뒤돌아보니 불쌍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골에서도 마약같은 양귀비 종류를 재배하는데 그런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사람들을 가끔씩 보게 됩니다.

다카르에서는 상갈캄 지역의 야당 시위자가 헌병대의 진압에 총격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 여당에 반대하는 야당과 국민들의 비난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내년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국의 사태가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정직하고 참된 지도자가 세워져 국민들이 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마을의 운송 수단>:싸레트 푸츄(마차)보통거리에 250세파(700원)를 받고 있다.

<마아로 에 리디>:고구마, 당근, 가지 등의 야채, 밥, 민물생선 등을 색깔 있는 소스와 기름에 찐 세네갈의 주된 음식

<할례받은 아이들>:모슬렘의 법에 따라 할례 받은 아이들..흰옷과 흰모자, 지팡이, 작은 칼을 지니고 회복되는 기간 2주 정도의 시간을 고통스럽게 기다리고 있다. 과거에는 여자아이도 할례받았으나 지금은 악법으로 금지되어 법을 어길 경우 헌병대의 처벌을 받게 된다.

기 도 제 목

1. 아프리카 전역에 흩어진 풀라니 종족들이 복음을 듣고 주님께 돌아오도록:세네갈에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견고하게 세워지고 여러 종족과 풀라니 마을 곳곳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지도록….은듐 땅에 성령의 단 비를 부어 주소서.

2.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능력은 기도입니다. 중보의 기도자들과 함께 날마다 깊이 골방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사역의 현장에서 은혜를 경험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일할 수 있도록….

3. 복음을 들었을 뿐인 자오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그가 언젠가 구윈의 확신을 갖고 예수님을 생명의 구주로 영접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되도록….

4. 더운 날씨에 지치지 않고 사람들과 깊이 교제하며 언어에 더욱 많은 지혜를 주셔서 풀라 말을 빨리 잘 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아직까지 아디케소(풀라신약성경)를 함께 공부할 선생님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된 사람을 보내주시도록….

5. 은듐 10km 근방의 여러 마을을 매주 방문하기 위하여 지금 정탐하고 있습니다: 마을을 방문할 때의 과정들 이 순조롭게 이루어 지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음을 들을 사람들과의 교제를 허락해 주시도록: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도록 모든 행동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6. 기쁜 소식 감사합니다. n마을의 삼브 목사님은 눈 수술 후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종족을 전도하고자 선교사로 헌신하였습니다. 그가 가는 길을 축복하며 아내와 함께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준비되 도록…온 몸이 건강하게 회복되도록….

gmp선교회에서 기도편지 발송작업을 도울 수 있는 분들이 계시거나 혹은 기존에 편지를 받으셨던 분들 중에서 반드시 우편 발송이 아니라 이메일로 편지를 받으셔도 괜찮으신 분들은 72hosik@hanmail.net으로 짧은 답변이라도 좋으니 의견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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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