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안은향 [캄보디아] 2011.08.20.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의 스무아홉번째 기도편지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한 달간의 짧은 일정 때문에 한 분 한 분 인사를 다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한 달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곳 캄보디아로 돌아오면서 내심 ‘두고 온 교회들이 어떨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돌아와 보니 오히려 지체들이 더 열심히 주를 섬기고, 교회들이 더 성장하여 있는 모습을 보게 되어 얼마나 대견하고 기뻤는지 모릅니다.
더불어 여러분과 이곳 뿐르보리솥 교회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의 열매로 잉태한 쓰라이 페악이 6월 말에 예쁜 딸 ‘한나’를 출산하였습니다.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요. 이 모든 상황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에 감사할 뿐입니다.

여름 단기선교팀 사역

7-8월은 여름 단기선교팀 사역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7월 첫째 주에는 이학준 단기선교사를 파송한 서울 경신교회 단기선교팀이 이곳을 3년째 방문하여 주셔서 친밀한 관계 가운데 좋은 동역을 통한 사역의 귀한 열매를 맺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기도하며 준비해 온 어린이 사역과 더불어 이, 미용 사역으로도 섬겨주셔서 아이들과 주민들이 아주 좋아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땀 흘리며 수고해주신 경신교회 단기선교팀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그동안 정들었던 이학준 단기선교사는 이곳에서의 1년간의 아름다운 사역을 마치고 단기선교팀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군에 입대를 하였습니다. 기도하실 때 이학준 형제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군 생활에 잘 적응하고, 좋은 믿음의 동역자들을 붙여주시도록, 앞길을 지도해주시도록 기도해주십시오.

7월 셋째 주에는 대구경북 누가회팀이 이곳에 오셔서 의료사역를 감당하여 주셨습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육지 팀, 섬마을 팀으로 나누어 일반진료, 한방진료, 치과진료로 섬겨주셨습니다. 간단한 외과수술이 이루어지기도 했고, 많이 아프시던 분이 침을 맞고 바로 회복되는 은혜도 있었습니다. 치과 치료 또한 쉴 틈 없이 이루어졌습니다. 가난하고 열악한 이곳에 와서 섬겨주신 누가회팀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우기이기에 비가 오는 날씨에 섬마을에 가기도 하였습니다. 파도가 심하게 쳐서 지체들이 두려워하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모든 일정을 지켜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8월 첫째 주에는 저희 파송교회인 대구성광교회 단기선교팀이 이곳에 오셔서 많은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팀 모두가 열정을 가지고 짧은 기간 동안 배운 캄보디아어를 총동원하여 최선을 다해 이 땅 사람들을 섬기는 모습에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쓰삐언욜 마을과 교도소에서 세족식을 행해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섬김의 본이 현지인들에게 감동적으로 전해진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여름동안 단기선교팀을 통해 뿌려졌던 씨앗들이 꺼꽁 땅 곳곳에 큰 열매가 맺혀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교도소, 꺼까삐 섬, 꺼스랄라우 섬, 트모방 마을, 이슬람 마을

매주 화요일 섬기는 교도소 사역을 통하여 소수지만 그 가운데 믿음이 자라가고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매일 읽은 말씀, 암송한 말씀이 이들을 지도하여 가도록 계속 기도해주십시오. 비가 계속 오는 우기라서 교도소 지체들이 감기를 많이 앓고 있고, 피부병이 많이 심합니다. 저희가 약을 나누기도 했지만 열악한 가운데 있는 이들이 늘 건강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평소 기도해주시던 한 장로님 가정의 귀한 목적헌금을 통해 섬 마을에 화장실이 없는 가정을 위해 화장실 두 곳과 교도소에 죄수들의 생활편의를 위한 작은 공간을 마련해주었습니다. 때에 따라 귀한 헌금으로 이 땅을 섬겨주시는 귀한 손길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면서, 이런 귀한 섬김을 통해 이 땅 백성 가운데 그리스도의 사랑이 풍성히 증거되기를 기도합니다.

섬 마을 두 곳과 트모방 마을, 이슬람 마을은 의료사역과 어린이 사역을 중심으로 사역하고 있는 곳입니다. 작은 섬김을 통해 주민들이 예수님을 알고 믿게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뿐르보리솥 교회, 비전 교회, 쓰삐언욜 교회

뿐르보리솥 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좀 더 성숙해져가며 복음을 전하는 열정이 넘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교회 사역자로 섬기고 있는 사라와 짠띠가 날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며 기쁨으로 교회 사역을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겸손하고 사랑이 많은 성품을 가진 짠띠는 백반증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마음이 늘 아픕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치료하심이 이 딸에게 있도록 기도하실 때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비전교회에는 꾸준히 많은 아이들이 예배에 나옵니다. 주일날 듣는 말씀을 통해 이들의 심령이 열려지고 믿음의 씨앗이 자라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매주 금요일에는 찬양과 율동을 가르치는 시간을 가지고 있고, 13살 이상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데 뿐르보리솥 교회처럼 비전교회에도 자체적으로 교회를 섬길 신실한 청소년들이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쓰삐언욜 마을에서 매주 예배드릴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열악하고 작은 마을이지만 이곳에서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신다는 확신이 있기에 너무 감사합니다. 이곳의 어른들도 마음이 많이 열려 있는데 믿음의 어른들이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하나님께 감사

교회 허가 신청서류가 종교부에 접수가 되고, 만 2년 만에 뿐르보리솥 교회 허가서가 마침내 발급되었습니다. 캄보디아도 이제는 종교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을 듯합니다. 최근 정부차원에서 체계를 잡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감사하게도 뿐르보리솥 교회 허가서가 나와서 앞으로 안정적인 교회 사역을 위해 큰 힘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저희 가정에 아이가 생기도록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드디어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서 저희 가정에 귀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임신 초기(6주 정도)에 있는 안은향 선교사와 태중의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0월 중 안식년으로 한국에 가고자 계획 중입니다. 1기 선교사역을 은혜롭게 잘 마무리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또한 9월 초에 GMP 필리핀 단기선교사 2명이 저희 사역을 돕기 위해 이곳 꺼꽁에 오게 됩니다. 특별히 저희가 없는 동안 지혜롭게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늘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동역자님께 감사를 드리며 교회와 가정과 하시는 일 위에 주님의 평강과 인도하심이 넘치기를 기도드립니다.

<기도제목>
1. 말씀과 기도로 늘 성령 충만한 사역자가 되도록
2. 하나님께서 주신 3곳의 교회와 섬마을, 정글 트모방 마을, 이슬람 마을, 교도소에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넘치도록
3. 하나님의 때에 교회건물 구입 또는 건축이 이루어지도록
4. 꺼꽁 사역지를 함께 섬길 장기선교사, 단기선교사를 보내주시도록
5. 1기 선교 사역을 순적히 은혜롭게 잘 마무리 하며, 2기 사역을 향한 더 큰 소망을
품을 수 있도록
6. 저희 가정에 허락하신 선물인 태중의 아이와 안은향 선교사가 건강하도록
7. 파송교회, 후원교회, 후원자들을 하나님께서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여 주시도록

2011년 8월 19일
소망의 땅 캄보디아 꺼꽁에서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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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