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원/박은경 [영국] 2011.08.29

박계원, 박은경 선교사의 기도 편지 2011년 7/8월

박계원 선교사가 드립니다.

동역하는 영국인 사역자 토니에게 암수술 후 안면 마비가 와서 계속 교회 사역을 집중적으로 하지 못하고 요양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얼마 전 무리를 하여 설교를 하시다가 말을 이어가지 못하셔서 중간에 내려오셔야만 하는 상황들을 접하며 안타까웠습니다. 또 교회 웹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하는 하워드가 전립선암을, 주일학교 교사로 일하던 리타의 콩팥에서도 암이 발견되어 며칠 전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아픔 중에서도 함께 하시고 위로하시고 고쳐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시련을 통하여도 우리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어야 하기에 꾸준히 전도하고 교회를 섬겼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가운데 행하는 일들에 더 은혜를 주셔서 뜻밖의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의미 있는 대화들을 나누게 하셨습니다. 누구보다 전도 가운데 만나는 유대인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한 유대인은 제게 신약 성경이 주후 300년경 즈음에 조작된 글이라고 주장하고 다른 유대인은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으신다고 이야기하며 또 다른 유대인은 예수님을 이야기했더니 “저는 유대인입니다”라며 마치 유대인은 예수님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지나갔습니다. 이들에게 약 2000년간 씌워진 베일이 벗기워져서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메시야도 되신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좋겠습니다.

교회는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습니다. 약 100년 전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던 농장 한가운데 적은 수의 성도들이 임시로 교회 건물을 짓고 미약할지라도 유대인 공동체 사이에서 지금까지 복음 전도의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이 감사한 한 해에 고난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있는 줄 압니다. 동역자 여러분께서도 교회가 말씀과 기도 가운데 든든히 서서 예수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특별히 유대인들 가운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찌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여호수아 14: 12)

박은경 선교사가 드립니다.

지난 해 9월 이래로 유대인 가족센터 유치원에서 교사로 일하게 하시고 일년 동안 많은 유대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을 더 잘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유치원은 7월말 여름방학에 들어갔고 이제 9월초 개학이면 새로운 학부모와 어린이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특히 올 9월에는 그 동안 산후휴가를 가졌던 두 분의 유대인 교사가 돌아오게 되는데 이분들과의 교제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후휴가 전 잠시 이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특히 헬렌은 종교적인 유대인으로 매사에 여호와를 공경하는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삶의 여러 이야기들과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을 나눌 기회가 많이 생기게 되길 소원합니다. 일생에 크리스챤을 거의 접해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랍비로부터 “예수”의 이름을 들어서도 믿어서도 안되는 것으로 가르침을 받는 이들에게 매일 진실함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비교적 안락하고 안정된 사회라고 자부해 왔던 영국 사회가 연일 일어난 일련의 난동으로 무척 시끄럽고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었습니다. 약 2년전 소천하신 영국 중보기도단체 회장 Stewart Doole(스튜어드 둘르)의 설교 말씀이 많이 생각나는 8월이었습니다. 오전에 창이 있는 책상에 앉아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를 하노라면 영국에 진노의 잔을 기울이시는 하나님의 불이 멀리서 이글거리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해 눈물로 자신의 나라를 위해 기도하신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세상은 점점 흉흉해지고 사탄은 구원받은 성도들마저 주춤하게 만들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믿음과 복음을 나누고자 하는 열심은 무엇으로도 빼앗을 수 없는 이 사실로 인해 담대함을 얻습니다. 아무쪼록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하사 아직 낮이라 일컬을 때에 더욱 빛의 자녀로 살며 “예수는 주라”고 전하기에 힘쓰는 저희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눅 23:28)”

감사제목은

1. 토니와 안디의 점차적인 건강회복과 주를 향한 열심으로 인하여

2. 박계원 선교사가 8월 참석한 로잔 유대인 선교대회에서 좋은 네트웍의 기회를 주심으로

3. 온 가족이 건강하게 여름을 지나게 하심으로

기도제목은

1. 브릿지 교회의 리더쉽들에 담대함과 능력 주셔서 복음 전하는 사명에 충성하도록

2. 영국 땅을 불쌍히 여기시고 의인의 자손들에게 베푸시는 긍휼하심을 보이시기를

3. 온 가족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이웃을사랑하는삶을살도록(기연이의 중학교생활을도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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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