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문엽/곽명옥[NRM-순회선교]2011.09.07.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복음은 역시 모든 인종과 언어와 사상과 종교를 초월해 사람을 움직이는 능력을 경험하느라 올 여름은 더위 장마가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동역자님의 기도와 관심 사랑에 힘입어 여름 내내 스리랑카로 캄보디아로 인도로 잘 다녀왔습니다.

스리랑카, (7월30-8월4일)

해톤지역, 실론티로 유명한 차밭고원에 우리 팀의 한 집사님이 조그마한 교회를 하나 봉헌해 현지인 목사님이 목회를 하고 계셨어요. 다른 두 지역에서 의료봉사와 복음 전도사역을 마치고 마지막 봉사지역으로 해톤을 정했는데요. 그 지역에서는 처음 있는 행사라 시장님이 오시고 경찰서장님과 공무원들이 참석하시고 38개 교단의 목사님들이 오셔서 축하 세러모니를 하고 의료 봉사를 실시했습니다.

우리가 도착하기도 전에 수백 명이 이미 와서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데 접수처에서 접수하기위해 사람들을 통제 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임시진료소에서 병명에 따라 진료를 받고 임시약국 앞에서 약을 기다리는 동안 복음을 전했습니다.

흰두, 불교도, 모슬렘 복장을 한 여인들까지 모두 앉아 복음을 진지하게 듣고는 기도를 받는 모습들.. 복음의 능력에 우리 모두는 신이 났습니다. 통역을 하시던 현지 목사님들이 나중에는 스스로 성령 충만하게 복음을 전하셔서 우리팀은 안내와 기도를 해 드렸습니다.

거의가 타종교 인들이라 복음을 처음듣고 기도도 처음 받는 분들이라 저희들은 정성을 다해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섬겼습니다. 쿨리야피티야 지역에서는 까만 옷으로 전체를 휘감은 모슬렘 여인이 진지하게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안수기도를 받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아른합니다. 같이왔던 모슬렘 여인은 먼저 일어나 가면서 복음듣는 여인을 오라고 전화로 불러내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안가고 복음을 진지하게 듣던 눈빛이 또렷이 기억나 이여인을 가족들로 부터 보호하시고 가족 모두가 구원되는 역사가 있도록 기도 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8월13-18일)

김정영선교사님은 NGO사역이라 외국인이 복음을 못 전한다고 하셔서 3명의 권사님들과 밤마다 중보기도를 2시간 이상씩 하였습니다. 교도소에서 진료사역중 약타기위해 앉아 있는 죄수들에게 복음을 못 전한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복음을 들어야할 젊은 죄수들 어린죄수들 그들의 눈빛과 태도는 순전한데 어쩌다 감옥소까지 왔는지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현지 사역자가 복음은 전한다고 하는데 열정도 그렇고 그것도 하다가 마는 것이 속상했습니다. 마지막날 시골 마을에서 진료가 있었습니다. 마을에서는 경사가 났지요 우리 팀이 55명이나 갔으니까요. 꾸열꾸열 모여드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예수님이 사람들을 보고 민망히 여기셨다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한번의 치료가 그들의 인생에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곧 또 아프게 될텐데…. 곳곳에 소 돼지 개 똥들을 맨발로 다니는 애들이 밟고 다니며, 빗 물항아리 바닥에는 벌래들이 기어다니는 그 물을 벌떡 벌떡 마시며, 옷도 안입은 애들이 여러명 눈에띄고.. 허기사 나의 어린시절이 그랬지 회상되니 나에게 복음을 들려준 분 들이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지금도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예수님 외에는 소망이 없는 그들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내 맘을 읽으셨는지, 진료소 옆 현지인 집의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주인아주머니가 들어와 쉬라고 간청하는 바람에 들어가 선풍기 돌리고 누웠지요. 마침 진료 통역을 하던 현지인 의대생 4명이 따라들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그들 모두 크리스쳔이 아니란 말에 정신이 퍼뜩 들어 일어났지요. 4명을 나란히 벽에 기대 앉히고는 full 복음을 전했지요 모두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 나가기로 했지요. 진료소로 돌아와 일을 마무리하며 통역하던 의대생 청년에게도 복음을 전해 결신기도를 하고 교회 나가기로 했습니다. Praise the Lord!! 이렇게 예비된 영혼이 많은 이땅에! 희여져 추수하게된 이땅에! 열정적 복음의 추수꾼들을 대거 보내시도록!!

캄보디아는 작년 9월에가서 교회 개척선교사님들과의 out-reach 사역에서 1000여명의 영혼들에게 복음으로 빵으로 섬겨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 했었습니다. 복음외엔 소망이없고 복음을위해 확 열린 나라입니다.

인도(8월20-27일)

김세진 선교사님과는 저의 사역 초기부터 섬겨 와서 10년 전부터 알아왔던 젊은이들이 지금은 훌륭한 사역자들이 되어서 복음 사업이 신이 났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주일학교 설교로 시작하여 진료가 시작되는 마을에서 방해 없이 약국 가까이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설교를 통역하던 젊은 목사님이 두어번 통역하시더니 스스로 현지말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인도는 사역이 좀 길어 5일을 꼬박 했습니다 새벽에 도착하자마자 두어 시간 쉬고는 주일날이라 예배와 오후 사역이 진행되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시장 등 시의 지도급 인사들이 오셔서 환영행사가 지연돼 진료가 좀 늦은 지역도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중 현지 모슬렘이 와서 우리 현지사역자에게 전하지 말라고 했는데, 로히드라는 사역자는 성령 충만하여 중단 없이 열정적으로 전함에 무척 감동되었습니다.

6개의 지역에서 진료사역 중 복음을 전한 현지인 사역자는 7명이었습니다. 모두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사역자들이었습니다. 이번 사역을 통해 그들이 외친복음은 사역자들 자신들에게 놀라운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음에 틀림 없습니다.

저는 복음들을 사람들을 안내하고 기도하느라 바뻤습니다. 약을 받아 가지고 가는 사람들에게 “쁘락띠나(기도)” 한 마디에 모두 응하여 복음 듣고 기도해 드렸습니다. 가는 분들에게는 등을 토닥거리며 “예슈와루비샤쉬다네(예수 믿으세요)” 이 두 마디에 모두 예스 하는 그들의 특이한 얼굴모션, 그 짧은 현지어가 그렇게 능력이 될 줄은 미쳐 몰랐죠 의료진들과 행정팀들의 그 진지하게 섬기는 아름다운 모습 사람도 이렇게 흐믓하고 기쁜데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쁨을 이기지 못하셨을가 생각하니 ……… 벌써 또 다음 사역지가 기대되네요

다시 한번 기도와 물질과 모든 관심과 사랑으로 이 세 나라의 사역을 신나게 마치도록 협력하신 교회들과 동역자님께 머리 숙여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올려드립니다.

특히 뒤에서 모든 일을 염려 없이 행하도록 묵묵히 밀어주신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가을 더욱 상쾌하고 풍성한 결실이 있기를 소원하며 샬롬 샬롬 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p.s 저는 10월10일부터20일까지 저희선교부(GMP)정책회의가 미국 LA에서 있을 예정이라 다녀옵니다. 기도부탁드립니다.이제 이후의 새로운 사역지와 더욱 효률적인 사역의 전환점이 되도록,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요

2011년 9월

산행과 독서하고 싶은 이 가을에

곽명옥 선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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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