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박효진 [독일] 2011.09.23.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2011년 8,9월 선교서신)

그 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장원준선교사 가정입니다. 민족의 명절 추석도 은혜 가운데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독일은 한국의 명절과는 상관없이 여느 때와 다름없는 분주하고 바쁜 날이었습니다. 저 역시 쉬지 못하고 새로 정착한 형제가정을 돌보아 주느라 분주한 오전을 보내고 오후엔 뮌헨공항으로 한국을 다녀오는 교인가정을 픽업하러 나갔었습니다.
계속되는 세계 경제 어려움의 여파는 유럽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들을 더욱 많이 위축되게 만들지만 하나님께서 시간을 허락하시는 날까지 그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희의 사명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영국 한빛교회의 청소년 수련회 강사로 초대되어 은혜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약간 떨어진 ‘뉴멀든’ 이라는 곳에 위치한 그 교회는 전체 교인이 300명이 넘는 이민교회로서는 큰 교회였습니다. 청소년 수련회는 ‘아난 코트(Annan Court)’라는 기독교 수양관에서 2박 3일 동안 고린도후서 4장 13절을 주제 성구로 하여 “나는 믿네, 그러므로 나는 말하네(I believe, therefore I speak)” 라는 제목으로 시작되었고 교사선생님들을 포함하여 약 60여명정도가 참석하였습니다.

먼저 동역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싶은 것은 동역자님들의 쉼 없는 기도의 후원으로 그곳 젊은 영혼들이 많이 도전 받고 정말 많은 학생들이 주님을 영접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뜨거운 찬양과 귀한 말씀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셨고 저는 최선을 다해 그들 앞에서 말씀을 증거했습니다. 말씀 증거가 끝나면 바로 기도회로 연결되었고 모두가 주님의 사랑에 감격하며 뜨겁게 울며 기도하곤 했습니다. 하나님은 둘째 날에 크게 역사하셔서 수련회에 참석한 모든 친구들이 설교시간에 회개하며 주님을 영접하고 계속되는 기도시간에 성령님의 만나주심을 경험하는 귀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눈물 흘리며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우리가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들인가 다시 한 번 경험하며 겸손하게 헌신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기쁨으로 감사드리며 계속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 선교사로 헌신한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한인 디아스포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자신들이 있는 위치에서 증거하는 헌신자들로 설 것을 약속드렸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주님은 보잘 것 없는 저를 만나 구원에 이르게 해 주셨습니다. 저는 학생수련회 때의 귀중한 은혜를 항상 가슴 속에 품고 살아왔고 한 번도 그 헌신이 흔들렸던 적이 없었습니다. 군대에 있었던 6년 동안에도 언제나 선교사로서의 꿈을 접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고 하나님은 신실하게 저를 선교사의 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를 학생의 때에 만나주신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번 수련회를 통해 그 곳의 많은 어린 영혼들을 섬겨야겠다고 다짐했고 기도로 준비하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들 앞에 매시간 섰습니다. 그들은 영어에 능통했고 한국말도 곧 잘했으며 요즘 아이들 같지 않게 많이 순수했습니다. 앞으로 그들은 모든 영어권은 물론 세계를 무대로 주의 일꾼으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

또 지난 9월 18일에는 저희 교회 예배를 아침 10시로 앞당겨서 드리고 독일 드레스덴 한인교회에 주일예배를 인도하러 갔었습니다. 왜냐하면 섬기시는 담임목사님께서 예배당 구입을 위하여 한국으로 성가대와 함께 모금을 위해 출국하시고 안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저희가 있는 레겐스부르크에서 아우토반(독일의 고속도로 : 속도는 무제한임)으로 무려 3시간 30분을 달려 약 350Km가 넘는 거리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비가 몹시 오는 날이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말씀을 잘 전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드레스덴한인교회가 그 지역에 꼭 필요한 그 독일교회 예배당을 하나님 앞에 헌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의 교회들은 지금 모슬렘들이 사용하는 예배처소로 팔려 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선교학자들은 앞으로 30~50년 후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유럽의 모슬렘 인구들을 감당하지 못하여 유럽이 대부분 모슬렘화 되어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를 위해 많은 한국인 디아스포라들을 지금 유럽 땅에 심고 계십니다. 계속해서 우리 한국이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며 주도적으로 세계 선교, 특별히 유럽의 시급한 모슬렘화를 막을 뿐 아니라 약 100여 년 전 평양 대부흥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유럽 땅에서 주의 은혜 속에서 실현할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간절히 기도해야만 합니다.

동역자님들의 배려로 근용이와 미연이는 계속 열심히 잘 공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근용이는 이곳에서 레알슐레(중간 단계학교)에서 최고인 학교(유덴슈타인 레알슐레)를 다니고 있습니다. 수준이 비교적 높아졌지만 주눅 들지 않고 여전히 잘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단계로 접어들었는데 독일어를 비롯해서 프랑스어와 영어도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근용이가 가고 싶어 하는 학교를 가기위해서 해야만 하는 언어들입니다. 미연이도 클래스를 한 단계 높여서 가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저희 가정의 교육방침은 “공부해서 남 주자”입니다. 근용이와 미연이가 이곳에서 있는 동안 하나님의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교회는 계속 열심히 주 앞에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새로 한 가정과 청년 한 명이 7개월, 6개월로 이곳에 출장을 오게 되었습니다. 계속 은혜로 한 마음이 되어 다 같이 하나님의 멋진 예배자로 설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원준· 박효진· 근용· 미연 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주님의 지상명령인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 지속적인 영광을 돌리도록
2.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예배에 최선을 다하고 성령충만을 통해 영적 부흥을 경험하도록
3. 영혼구원에 최선을 다하는 교회가 되고 예배를 통해 모든 관계를 회복하며 예배할 더 많은 영혼들을 보내주시도록
4. 가족의 건강과 근용, 미연이의 학업을 위해 (근용이와 미연이가 새롭게 배우는 학문들을 잘 습득하도록 )
5. 하나님께서 매월 부족한 선교재정을 채워 주시도록

주의 사랑 안에서 깊이 감사드리며
장원준선교사 가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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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