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장효빈 [에콰도르]2011.09.28.

에콰도르 감나무(감사.나눔.무지개)

이진호& 장효빈,하은.하영 선교 기도 편지 vol.13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

이 번 한달 동안 취소된 커피 생두건 문제로 많이 힘들었습니다.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지를 고심했습니다. 세상적인 지혜로 이해타산을 따져서 이 일을 해결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지혜로 해결해달라고 기도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명철을 구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9:10)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내 삶의 주인은 내가 아니고 하나님이 이라는 것과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을 가길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말로 만 큰 소리로 믿습니다 라고 기도하지만 자신에게 손해가 될 것 같은 선택의 순간에는 믿음 보다는 세상적인 지혜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뱀의 꼬리를 잡아 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적인 지혜로는 뱀의 머리를 잡아야 하는데 순종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알게 하십니다. 저도 세상적으로 볼 때는 어리석은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취소된 물량을 모두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판매가 보장되어 있는 것도 아닌데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이 나라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것도 있었습니다.

이 달 초 사랑의 교회 정.감(정직과감사) 소식지에 제 커피 사역을 소개하는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지를 통해 한국에서 커피를 수입하시는 누리커피의 김상종 대표님을 알게 되었고 저의 사정을 아시고 이 번에 1톤의 생두를 구입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샘플도 받아 보시지도 않고 구매를 결정 해 주신 대표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아직 구매한 물량이 4톤 정도 남아 있지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실 줄 믿습니다.

중순 경에 푸요(puyo)지방에 사역하고 계시는 박용정선교사님과 함께 “창의 끝”이란 영화로 우리에게 소개된 네이트 세인트 선교사가 사역했던 셀(Shell)지역에 위치한 기념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사택 앞에는 항공 활주로가 있었고 이 곳을 통해 오지 정글을 출입할 수 있으며 아직도 항공선교회가 활동 중이며 기념관도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의 유물과 사진들을 보면서 짐 엘리엇을 비롯한 다섯 명의 선교사님들의 순교자적 영성과 개척정신이 큰 도전으로 다가 왔습니다.

이들의 순교와 희생을 감히 따라가지는 못하겠지만 그들이 이 땅에 보여준 사랑을 잘 계승하여 순교의 피가 헛되지 않고 또 다른 열매가 맺도록 앞으로의 저의 사역 가운데 임하길 소망해 보았습니다.

장효빈 선교사는 항암주사 6차 치료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모두 잘 마치고 지금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모두 33번의 치료를 11월 달까지 받아야 합니다. 날마다 버스를 타고 병원까지 먼 거리를 오가야 하는데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일 아침 공원을 산책합니다. 산책하면서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을 만나며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 저만의 소중한 시간입니다. 어느 날 산책 길이 여리고 성을 도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갖게 된 일곱 번째 날에는 5시간에 걸쳐 일곱 바퀴를 돌았습니다. 나의 앞길을 막고 있는 견고한 성들이 무너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리고 성처럼 한 번에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나의 상황과 마음을 알아주시고 위로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니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내가 주의 인자하심을 기뻐하며 즐거워할 것은 주께서 나의 고난을 보시고 환난 중에 있는 내 영혼을 셨으며 나를 원수의 수중에 가두지 아니하셨고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음 이니이다”(시편31:7~8)

삶의 작은 일에도 그 맘을 알기 원하네 그길 그 좁은 길로 가길 원해

나의 작음을 알고 그 분의 크심을 알며 소망 그 깊은 길로 가기 원하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 가는 길만 비추기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살길 난 그렇게 죽기 원하네

삶의 한절이라도 그 분을 닮기 원하네 사랑 그 높은 길로 가기 원하네

사랑 그 좁은 길로 가기 원하네 그 깊은 길로 가기 원하네 그 높은 길로 가기 원하네¯

(꿈이 있는 자유 “소원”중에서)

감사합니다.

에콰도르선교사 이진호&장효빈.하은.하영 드림

【 감사와 기도 제목 】

1. 나의 마음을 알아 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아버지께서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믿음의 눈으로 좁은 길을 끝까지 걸어 가게 하소서.

2. 장효빈 선교사가 11월까지의 항암 치료 과정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이겨내게 하시고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날마다 새로운 힘을 불어 넣어 주시옵소서.

3. 첫 생두 수출 10월에 이루어 지게 되는데 모든 과정을 하나님이 간섭하여 주셔서 순적하게 이루어지게 하시고 남아 있는 물량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 드리는 증거가 되게 하소서.

——————————————————————–

·홈페이지: café.godpia.com/gamnamu·

About the Author

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