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 Anda & Namfon
아침에 창문을 열면 선선한 한국의 가을 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져 줄 것만 같은 생각에 창문을 열어보지만, 역시나 변함없는 더운 바람이 저희를 반겨주는 태국의 가을입니다. 그리고, 태국 중부와 북부의 홍수 소식을 들으며, 머지않아 이곳에도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생각과 또 올해는 이곳에 홍수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두 손을 모아 봅니다.
9월에는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보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11:6)”
히브리서 말씀을 붙잡고 이 땅을 섬기기 위해 태국으로 온지 2년이 되어갑니다. 짧은 기간 동안 저희 가정은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내적* 외적으로 심각한 고통을 경험하였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금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저희 부부의 인생을 되돌아 보니, 어려움과 고통 가운데 항상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일들 가운데 항상 하나님께서는 일정한 시간을 저희에게 남겨 주셨고, 저희는 그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경험하고 또 영적*육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시간 또한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영적* 육적으로 성장하며, 하나님의 사역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라고 믿고 기도하며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약1:15)”
9월에는 저희가 가장 급하게 기도했던 차량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었습니다. 기도하고 있었고, 또한 알고 지내는 선교사님께서 사용하시던 2년이 조금 지난 차량을 팔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저희들이 기도하던 것과 너무나 잘 맞아서 저희 차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저희 차량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너무나 좋은 차였기 때문에 그리고 저희가 너무나 급하게 필요했기 때문에 욕심이 생겼었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알려 주셨습니다. 마치 ‘니느웨’로 가라던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때마침 항구에 있던 ‘다시스’로 가는 배를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행했던 ‘요나’가 생각났습니다. 저희는 욕심으로 인하여 차량 인수 후 매월 갚아나가야 하는 할부금액을 생각하지 못하고 ‘믿음으로 사 볼까!’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1박 2일간의 행복했던 꿈에서 깨어나며, 야고보서 말씀처럼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사역에서도 동일하게 이러한 ‘욕심’이 자신도 모르게 정당화 하며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통해 지금 저희에게 급하게 제안 되고 있는 사역들에 대해 다시금 시간을 갖고 기도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에게 ‘믿음’과 ‘기다림’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함’을 더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이 하나님 앞에서 더 겸손히 준비되어 원하시는 곳에 쓰여지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기도 부탁 드립니다.
1. 가족 모두 영육간에 강건 하고 하나님과 깊은 교제 가운데 지내도록
2. 박 선교사의 퇴행성 관절염과 신경통 치료를 위해,”유”의 피부질환(눈 주위, 팔)이 치료되도록
3. ‘호’는 홈스쿨 중인데, 가정 안에서 신앙, 예의, 사회성, 한글 교육이 잘 이루어지도록
4.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혜롭게 복음을 나눌 수 있도록
5. 저희 가정에 적합한 차량을 마련 할 수 있도록(우기가 시작되기 전에 마련되도록)
6. 태국어에 진보가 있고, 중국어와 영어도 성실하게 지속적으로 잘 준비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