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바람이 감비아에….
2011년 11월 둘째 주
* 감사와 안부 인사
할렐루야! 저는 7월부터 시작한 약 4개월간의 안식월을 마치고 감비아에 돌아와 시차적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간 한국에 있는 동안 섬겨주신 모든 분들을 생각하면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세인트메리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 사역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 파송교회(광성교회)의 목사님과 모든 성도님들의 큰 사랑, 대구 동부교회, 이한교회, 은녹교회, 죽전 지구촌 교회의 목사님들과 성도님들, 그리고 홍성교회 영유아부 어린이 및 교사분, 귀한 친구들, 저의 삶 속에서 만나게 해 주신 모든 분들의 사랑과 섬김이 저에게 너무나 큰 힘과 위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20년 30년 만에 만난 주안에서 형제, 자매들, 신학 동기들 그리고 저희 가족들의 사랑은 지면을 통해 다 표현할 수 없지만, 그간 선교지에서 알게 모르게 지쳐있던 저에게 너무나 큰 위로였습니다. 이 모든 귀한 분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앞으로 2년 후 다시 뵐 그때까지 아름다운 교제가 계속되길 주안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 해후 그리고, 그 새벽의 눈물
4개월의 공백 기간을 마무리 하고 2일 반 정도의 긴 여정 끝에 기다림은 저에게 많은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공항에 내리자 더운 기운이 저를 반겨 입고 있던 두툼한 웃옷을 벗어버리고 무거운 짐을 찾아 출구로 향했습니다. 낯익은 얼굴들이 차례로 제 눈에 들어왔고 제 입가엔 한박 미소가 가득해 짐을 느꼈습니다. 출구에 가까워지자 야람밤바 어린이 중 티잔이 뛰어와 와락 저를 안고 “너무 보고 싶었어요” 하는 것이 아닙니까!! 뒤이어 다른 몇 몇 아이들도 하나하나 안기며 무척이나 반가와 했습니다. 함께 한 단기 사역자의 밝은 미소도 보였습니다. 모두 제자리에 있는 건강한 아이들과 동역자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풍성하심을 보았습니다.
그 다음날 새벽 저는 일찍 일어나 제 안에서 역사하시는 주님의 만져 주심을 경험했습니다. 공항에서 본 아이들의 사랑과 기대, 그들에게 보고픈 사람으로 다시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 그 분의 계획과 기대감이 제 마음 깊이 자리 잡아 왔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마음은 제 가슴을 파고들었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야 할 이유를 느끼게 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보여 주신 발자취처럼…. 그 분이 흘려주신 핏방울의 헌신처럼…. 그분이 살아주신 헌신과 희생의 자리처럼….
* BBC 방송을 통해…
이번 주에 여러 사건과 사고들을 영국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들으면서 저에게 한 가지 귀한 것을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일어난 일인데, 여러 교회들이 습격을 받으며 불 태워지고 많은 사상자와 부상자들이 일어났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날 아침 성경을 누가복음 10:49,50을 읽던 중,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부분인데, “반대하지 않는 자들은 너희를 위하는 자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신 부분을 읽으며, 감비아, 이 땅에 복음의 역사가 저조해 많은 낙망을 느끼는 그래서 때론 모두에게 다 그만 두라고 소리치고 픈 욕망을 느끼는 저에게 경종과 위로의 말씀으로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적어도 기독교인들을 향해 폭탄을 투하하거나, 불태우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 곳입니다. 단지, 복음으로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 우리의 마음을 짓누를 때가 있을 뿐이지요. 이 좋은 환경에서 제가 나아가야 할 것은 우리에 대한 반대자들이 아닌 그들을 향해 계속적인 전진과 복음의 나눔이 필요한 곳임을 일깨운 아침 이였습니다. 이번 세번째 사역기간 중반을 통해 더욱 영혼을 향한 복음의 전진을 불태울 생각입니다. 게으르지 않고 그들을 가슴에 품은 적극적인 대처의 자세로 나아가길 소원합니다. 이곳에 함께할 동역자가 일어나길 소원합니다.
음악, 미술 그리고 체육쪽에 관련한 교사들, 특히 유치원사역에 함께할 동역자가 속히 오길 소원합니다.. 함께 모여 젊은이들을 향해 다각도에서 복음을 전함으로 이 무딘 땅에 날카로운 생명의 검으로 젊은 복음의 군대가 일어나도록, 진정한 생명의 군사들을 통해 역사가 일도록 싸우며 함께 나아가실 소원합니다. 이를 위해 함께 노래할 믿음의 동역자들, 용사들의 일어남이 절실한 시간입니다. 일어날찌어다, 용사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