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의 서른 한번째 기도편지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건강하신지요? 2011년 한 해 동안도 저희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인 캄보디아 영혼들과 저희를 품고 기도해주신 그 사랑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도 이제 안식년으로 고국에 들어온 지 3개월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가을을 누리는가 싶더니 추운 겨울이 왔네요. 5년 만에 맞아 보는 겨울입니다. 캄보디아 있을 때는 늘 더우니까 한국의 겨울이 그립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맞는 겨울이라서 그런지 더 추운 것 같습니다. 김영진 선교사는 예전부터 찬바람을 맞으면 얼굴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알레르기가 있었는데 더운 나라에 있다가 와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찬바람을 맞으니 또 두드러기가 생기네요. 하나님께서 따뜻한 나라에 선교사로 보내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 꺼꽁 성탄절 예배 이야기
성탄절을 보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리에는 화려한 트리 장식들,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분주한 모습들을 보면서 캄보디아 아이들이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누가 뭐라 하지 않지만 우리는 왠지 한국 땅에서 이방인인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무엇을 하나 사도, 맛있는 것을 먹어도 우리 캄보디아가 많이 생각이 납니다. 이제 저희도 캄보디아 사람이 되어 가나 봅니다.
지난 월요일, 사역자로 섬기고 있는 사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너무 밝은 목소리로 주일날 성탄축하예배에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고, 은혜롭게 잘 마쳤다고 했습니다. 대견했습니다. 저희도 한국에 있지만 선교지를 향한 염려가 많았는데, 하나하나 하나님께서 저희의 빈자리가 드러나지 않도록 지키시고 돌보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예배에 참석했고, 예배 후에는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음식이 모자랐다고 합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뿐르보리솥 교회에서 예배와 준비한 프로그램, 식사 나눔 등 행사가 이루어졌고, 비전 교회와 쓰삐언욜 교회에서는 평소대로 예배만 드렸습니다. 내년 성탄절에는 비전 교회와 쓰삐언욜 교회에서도 이웃주민들을 초청해서 온 세상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을 전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늘 수고하고 있는 사라와 짠띠를 위해 캄보디아에 갈 때 선물을 준비해 가려고 어떤 선물을 받고 싶냐고 물었더니 사라는 손수건, 짠띠는 양말을 받고 싶다고 하네요. 청년인 이들이 받고 싶은 선물은 이렇게 소박하구나 싶어서 마음이 짠했습니다. 많이 가졌음에도 불평하고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한국에서의 우리의 모습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꺼꽁 사역지 이야기
뿐르보리솥 교회 성도들의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고 성숙하여가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매일 저녁에 있는 말씀묵상 나눔과 기도회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누리게 되며, 성령충만한 교회, 사랑이 충만한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비전 교회와 쓰삐언욜 교회의 아이들이 예배를 통해 말씀을 배워갈 때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그동안 사역을 함께 섬겼던 란디 단기 선교사가 성탄절 예배까지 섬기고 프놈펜에서 사역하시는 GMP 선교사님 사역을 도우기 위해 떠났습니다. 열정을 다해 잘 섬겨준 란디 선교사에게 너무 고맙고, 그의 앞길도 하나님께서 선히 인도해주실 줄 믿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루디 단기 선교사가 사라, 짠띠와 함께 힘을 다하여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특별히 루디 선교사는 기도를 많이 하는 선교사입니다. 루디 선교사를 통해서 교회에 기도의 부흥이 있게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땅인 꺼까삐와 꺼스랄라우 섬마을, 정글 트모방 마을, 이슬람 마을, 교도소를 위해서도 잊지 말고 기도해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이 땅을 축복하시며 믿음의 열매가 맺혀가는 땅이 되도록 기도해주시고, 교도소의 믿음의 형제들을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인도해 가시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다음 달 중순에 김영진 선교사는 캄보디아 선교지에 한 달 정도 다녀오려고 합니다. 한 달 동안 사역자들과 성도들을 격려하는 시간이 되며, 사역지를 돌아볼 때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들로 많이 감사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1월 말 한 주간은 대구남부교회 청년부에서 단기선교로 저희 사역지를 방문하게 됩니다. 모든 일정에 안전을 지켜주시고 은혜로운 시간이 되며, 현지 교회를 든든히 세우며 꺼꽁 땅에 예수님을 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한국 이야기
지난주에는 저희가 속한 선교회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함께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동역자들을 만나면서 감사하는 시간이 되었고, 또한 열방 가운데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의 사역이야기를 들으면서 곳곳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하셨습니다. 좋은 곳에서 쉼과 회복을 누리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주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같은 마음을 품고 경주하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의 가는 길이 외롭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안식년 들어와서 예배를 통해 많은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더욱 말씀으로 채워지는 그래서 나아갈 바를 말씀으로 잘 인도함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한 해가 저물어가는 막바지에 2011년 한 해를 돌아보게 됩니다. 힘든 일들도 많았지만 감사한 일들이 더 많이 떠오릅니다. 한 해 동안도 저희를 인도해주시고 많은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쉬지 않고 함께 달려 와주신 동역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캄보디아 꺼꽁 땅을 품고 기도해주신 것이 곧 열매가 맺혀지리라 믿습니다. 바쁜 연말연시에도 예수님 없이 살아가는 민족들과 캄보디아를 기억해주십시오. 이 민족을 위해 작은 시간을 드려 기도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너무 기뻐하실 것입니다. 새해에도 늘 주님께서 동행하심으로 영육간에 강건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달려가는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축복의 사람’이라는 찬양으로 동역자님을 축복합니다.
<그대 섬김은 아름다운 찬송, 그대 헌신은 향기로운 기도 그대 밟는 땅 어디에서라도 주님의 이름 높아질거에요…>
<기도제목>
1. 안식년 기간 동안 영과 육이 회복되도록, 날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누리도록
2.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뿐르보리솥 교회, 비전 교회, 쓰삐언욜 교회)가 주님의
은혜 가운데 잘 자라가도록, 순회 사역지(꺼까삐와 꺼스랄라우 섬마을, 트모방과 이슬람 마을)를 지키시며 교도소의 믿음의 지체들이 늘 말씀 안에 거할 수 있도록
3. 필리핀 단기선교사인 루디 선교사, 현지 사역자인 사라와 짠띠가 잘 연합하여 맡겨진 사역을 성실하고 충성되이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두 대의 오토바이를 타고 사역지를
움직일 때 안전을 지켜주시도록
4. 성도들에게 전도의 열정을 허락하여 주시도록
5. 2기 사역을 기도로 잘 준비하게 하시고, 함께 동역할 장단기 선교사를 한국에 있는
동안 만날 수 있도록
6. 꺼꽁 땅을 위해 기도하는 기도의 동역자, 선교사역에 함께 헌신하는 물질의 동역자를 붙여주시도록
2011년 12월 29일
소망의 땅 캄보디아 꺼꽁에서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