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장원준 선교사 가정 2011년 12, 2012년 1월 선교서신)독일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좀 지나긴 했지만 성탄의 인사와 신년의 인사를 함께 올립니다. 동역자님들 모두 새해 주님의 큰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 합니다.
민족의 명절인 ‘설’은 잘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있는 이 곳 독일은 ‘설명절’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서 명절의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날아오는 한국의 명절 소식은 저희의 마음도 들뜨게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저희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는 작아도 하나님의 뜻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저희는 복음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선교에 힘쓰는 교회로 나아가려 합니다. 저희 교회 성도들은 교회의 헌금이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사용되길 원하는 성실한 교인들입니다. 담임목사인 저는 성도들의 뜻을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여력이 생기는 대로 전도와 선교에 더 많은 부분을 지출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현재 저희 교회는 헝가리에서 집시 선교를 감당하시는 선교사님을 아주 작은 부분 돕고 있는데, 앞으로 성도들과 상의하여 저희 가정이 사역하다가 온 캄보디아에 계시는 선교사님들을 돕는 데도 열심을 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28~30일, 저는 독일의 라이프찌히에서 독일 내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수련회에 강사로 섬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잘 아는 선배 목사님께서 청소년들에게 한 해를 마치며 뭔가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해 주고 그들의 영적 목마름을 조금이라도 해결해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2박 3일간의 수련회를 계획하셨고, 60여명 정도 되는 청소년들을 섬기기 위해 여러 목사님들이 자원하여 봉사와 수고를 맡아 주셨습니다.
수련회 기간 중 저는 집회 때마다 찬양을 인도하는 직책과 교사로서 직접 그들을 맡게 되었습니다. 일부 청소년들은 한국말에 서툴렀지만 성령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하나 되어 전심으로 찬양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저 역시 최선을 다해 청소년들과 호흡하며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제가 은혜를 받아서인지 기간 중에 우리 청소년들과 찬양팀 모두는 뜨겁게,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또 자신의 자녀들도 수련회에 참석 시키고 있었던 목사님들은 최선을 다해 말씀을 증거 해 주셨습니다. 찬양으로 뜨거워진 심령에 하나님의 살아계신 말씀이 선포되자 변하기 힘들 것 같던 청소년들이 하나, 둘씩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해주시고 그들을 사랑해 주시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통해 눈물 흘리는 그들을 볼 때 말 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가 밀려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 있는 말씀이심을 다시 한 번 깊이 체험 할 수 있었습니다. 수련회 기간 중에는 청소년들의 실제적인 문제들이 다루어 졌습니다. 이성과, 직업, 크리스천으로서의 정체성, 특히 죄의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루어 졌습니다. 정말 세상 문화는 심각하게 청소년들에게 파고 들어 그들을 병들게 하고 있음을 깊이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 2박 3일의 짧은 기간을 마치고 아쉬움 속에서 작별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서로 헤어졌습니다.
저는 귀한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장소와 시간 모든 것을 제공해주신 라이프찌히 한인교회 선배 목사님께도 깊이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정말 기댈 곳 없이 어렵고 힘든 상황들 속에 방치되어 있고, 심각한 세상 문화에 여과없이 노출되어 병들어있음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 다니고 있는 청소년들도 이 정도인데 세상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얼마나 많을까하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하나님은 그들 모두를 주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독일 말에 능통하며 독일의 문화를 잘 알고 적응되어 있는 영혼들입니다. 앞으로 하나님은 그들 모두를 그 난 곳 방언으로 말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사자들로 귀하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 땅에 나그네와 외국인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땅에 있는 동안 예수님 처럼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삶의 예배자로 설 뿐 아니라 예수님 처럼 오직 하나님의 명하신 일에만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목적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저희 교회는 계속 하나님 앞에서 작지만 이곳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지역 교회로 성장해 나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동역자님들의 기도해 주심에 힘입어 계속 맡은 일에 충실히 최선을 다해 사역해 가고 있습니다. 근용이와 미연이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최근 근용이는 나름대로의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캄보디아와 독일로 아빠와 엄마가 하나님의 말씀 붙잡고 달려가는 곳이면 어디나 함께 성실히 달려와 준 근용이와 미연이가 저희는 기특하고 대견하기만 합니다. 요즘 아내와 저는 근용이가 건강하게 사춘기를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함께 서로 연구하며 기도로 나누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우리의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의 명하신 뜻대로 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방황하게 되는 신앙의 사춘기가 올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끝까지 기다려 주시며 격려해 주시고 우리가 그 모든 것을 이겨 나가도록 말씀으로 또 환경 속에서 깊은 사랑으로 역사해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 이십니다. 계속해서 저희 가정을 위해 아래와 같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장원준· 박효진· 근용· 미연 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주님의 지상명령인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 지속적인 영광을 돌리도록
2.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예배에 최선을 다하고 성령 충만하며
선교하는 교회로 성장해 가도록
3. 영혼구원에 최선을 다하는 교회가 되고 예배를 통해 모든 관계를 회복하며
예배할 더 많은 영혼들을 보내주시도록(특히 유학생들의 영적 Shelter(안식처)
가 되도록)
4. 가족의 건강과 근용, 미연이의 학업을 위해(근용이와 미연이가 상급 학교의
교과목을 어려움 없이 잘 습득 하도록, 근용이가 사춘기를 건강하게 잘 보내도록)
5. 하나님께서 매 월 부족한 선교 재정을 채워 주시도록
주 안에서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장원준, 박효진, 근용, 미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