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는 한국의 소식을 들으면서 작년 겨울을 한국에서 보내며 겪었던 그 추위를 기억해봅니다. 이상 기온으로 인한 현상들이 여러 나라를 괴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 탄자니아에서도 난데없는 홍수가 나서 집이 물에 잠기고 이재민이 발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국 대사관이 물에 잠겨 업무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산이 거의 없는 이곳 탄자니아에서는 비가 1년에 500미리 정도 밖에 오지 않아 물 부족 현상은 늘 이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동안도 잘 계셨는지요? 저희들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일찌감치 여러 가지 병치레를 하고 나니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아 좋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날이 별로 없지만 잘 견디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갈멜산 금식기도원에서 선교사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한 박스 EMS로 보내와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선교지에서 처음으로 받아 보는 선물이라서 소중하게 그리고 조금씩 아껴서 쓰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서울 GPTI(한국 전문인 선교훈련원)의 정탐팀 11명이 UAUT(탄자니아 종합 대학교)를 방문하여 서로 아름다운 교제와 나눔을 가졌습니다. 정탐팀을 영접하고 이동하는데 운전을 담당하여 보람 있는 손님 접대를 하였습니다. 아프리카도 이제 옛날 아프리카가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NGO에서 홍보하는 못살고 가난한 모습의 사진만 기억될 것입니다만, 이곳에서도 웬만한 생활용품이나 통신, 기계, 건축자재가 다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이런 물건을 구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도시에는 급속한 차량의 증가로 교통 체증이 많이 생겨 차들이 몇 시간 동안 꼼짝없이 서 있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다레스살람은 차, 사람, 높은 건물들도 많습니다.
저희들은 그 동안 적당한 집을 구하지 못해 선배 선교사님이 한국으로 잠시 들어간 집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2월 중에는 같은 UAUT(탄자니아 종합 대학교)팀이 사는 COMPOUND(컴파운드)로 이사 갈 예정입니다.
또한 우리가 사역 할 UAUT가 허가를 얻음으로 인하여 이번 주간에는 WORK PERMIT(2년 장기 비자)를 신청하고 2월 초순에 비자를 받게 됩니다. 천천히 한 가지씩 이루어지는 일을 생각 해봅니다.
이제 운전석이 오른쪽인 차로 운전도 하고, 어두컴컴한 동네 재래시장도 가고, 시내 지리도 익혀가고, 현지인과 말도 조금씩 하며 지내고 있는 것들이 처음에는 어렵고 불안한 마음이 많았으나 차츰 적응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UAUT는 모두가 주인이며 하나님께 드려진 대학으로서 38만평의 넓은 땅에 누구든지(개인 또는 단체)대학이 원하는 건물(교수사택, 기숙사, 본관, 경영대학, 공과대학, 체육관, 대학교회당 등)을 세우는데 참여할 수가 있습니다. 현재 부설 기술 학교와 Secondary School(세컨더리 스쿨 : 중등학교)을 대구 동신 교회에서 세워서 동신 기술 학교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또한 기도로서 얼마든지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탄자니아는 물론 아프리카 전역을 향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전인교육을 담당할 UAUT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 기도제목 >>
1. 삶의 기본이 되는 거처를 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2. 신청한 비자를 지정한 날짜에 받을 수 있도록
3. 현지인들(레비나, 에스더, 에보디우스, 임마누엘, 차리티 등)을 잘 돌볼 수 있도록
4. 흩어져 있는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탄자니아에서 신태식/유필순 선교사 드림
SHIN TAESIK/YOU PEELSOON
선교후원계좌 : 외환은행 303-04-00003-155(예금주 : 한국해외선교회)
위의 계좌는 연말정산에 필요한 기부금납입영수증이 발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