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영 [대만] 2012.03.13.

왕이신 나의 하나님, 내가 주를 높입니다. 내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찬송할 것입니다. 내가 매일 주를 찬양하며, 영원히 주의 이름을 찬송할 것입니다. 여호와는 위대하시며, 높이 찬양을 받으실만한 분이십니다. (시 145: 1-3)
최근 몇 가지 어려운 일을 겪는 중에 주일 설교를 준비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묵상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의 이름은 뭐지? 다윗은 누구보다 하나님의 이름을 많이 알고 있었기에 그분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오래 전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내게 하나님의 이름은 ‘위로’이셨고, 그분은 신실하게 나를 붙들어주셨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를 사랑하는 아버지, 신실하신 하나님’, ‘지혜자 하나님’, ‘창조의 하나님’을 배웠습니다. 어느 순간에도 변하지 않을 하나님의 이름을 얻고 기쁨에 넘쳤었는데… 어리석게도 간조한 삶 속에서 그 이름을 깜빡 잊고 어려움 앞에 절규를 하고 있었습니다. ‘위로의 하나님, 지금 저는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저를 만나주세요!’ 회개하며 기도했을 때 과연 신실하신 나의 ‘위로의 하나님’은 말씀으로 위로와 새 힘을 주셨습니다. 이제는 이 주제로 주일 설교를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3월의 한국의 봄은 보일 듯 말듯 담벼락 뒷 켠에 몸을 숨긴 강아지 같고, 꼬마 아이 같을 까요? 추웠다 온화했다를 반복하며 화사한 봄날을 꿈꾸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지요. 대만은 음… 봄, 가을 없이 어느날은 겨울, 어느날은 여름입니다. 은근한 매력은 덜 해도 원래 두 계절만 있다 생각하면 o~kay입니다.^^
평안하신가요? 한국사회도, 국제사회도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지만 주님의 날개 아래 피난처를 삼는다면 평안이고 감사일 것을 확신합니다.
대만은 연일 농구선수 린수하오의 이야기로 대중매체가 도배가 되고 있고, 그의 이름을 이용한 상술은 판을 치고, 심지어 어느 교회는 주일설교의 70%를 그의 이야기로 채웠다고 합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나라이다보니 유명인물이 배출되면 ‘대만의 빛’으
로 흔히 묘사하며 자랑스러워합니다. 감사하게도 그가 신실한 크리스챤이라고 하니 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만방교회는 변함없이 주와의 친밀한 관계를 구하며 예배와 기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모두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교회 못지 않아서 가족이며 친구를 부지런히 데리고 옵니다. (이곳은 전도가 정말 어려운 나라입니다. ^^;;)
지난 주일엔 아이들로 교회가 시끌벅적 했는데 점심식사 때 밥이 적을까봐 걱정했습니다 ^^ 작년 말 하나님께서 주신 교회건축에 대한 마음을 따라 이제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재미있게도 첫 헌금자가 우리 교회 부자들이 아니라 타교회의 청소부 할머니이십니다. 너무나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의 징쉰이 “그 1,000구좌를 한 명이 다 할 수도 있어.” 하는 믿음의 말을 합니다.
사실 우리는 그 1,000구좌가 어떻게 채워질지 모릅니다. 특히나 하나님이 채우시는 건축을 거의 경험한 적이 없는 대만교인 들로서는 반신반의하며 기대와 호기심에 차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기쁩니다. 이들이 최소한 하나님께 관심이 생겼고 그분을 주목하고 있으니까요. 신앙성장의 좋은 기회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지난 1월에 양마마 아들이 갑작스레 죽었습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이 인식할 수 있을 만큼 주께서 돌아오라는 경고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냈지만 끝내 주 앞에 돌아오지 않더니 어느날 질병도 없이 수면 중에 싸늘한 주검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장례를 치렀지만… 저는 차마 입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천국을 갔다고 어찌 믿을 수 있으며, 어찌 그렇게 그의 부모를 위로할 수가 있겠습니까… 갑자기 찾아오는 (나의) 마지막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깨어 준비 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절감했습니다.
기도제목을 나누며 이곳 소식을 전하려합니다.
1. 만방교회 교인들이 계속적으로 주의 얼굴을 구하며 예배와 기도로 그분과의 친밀한 관계를 세워나가고, 만방교회가 지역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2. 교회건축을 위해 1,000구좌의 후원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우리 교인들이 공급하시는 하나님, 이루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스스로도 순종으로 믿음의 도전에 맞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대만 교인은 돈이 없어 건축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헌금에 대한 개념이 잘못되어 있고, 또한 믿음이 없어 헌금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3. 십자가복음 집회가 3/19-22에 있습니다. 많은 영적 지도자들과 교우들이 참석해서 참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을 섬길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특별히 이번 집회가 열리는 대사명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그분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좀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 저의 영력, 지력, 체력을 위해, 사역과 학업에 충실하고 성장해갈 수 있도록
5. 성령께서 기름 부으셔서 제가 날마다 예배자로, 찬양자로 설 뿐만 아니라 예배인도와 말씀을 전함에 부족치 않도록 은혜 주시길
6. 만남의 복 주시고, 대만을 향한 어미의 마음을 뜨겁게 부으시길
7. 믿지 않는 가족들이 속히 주님을 영접하고, 연로한 부모님이 건강하며, 조카들이 주 안에서 영혼육이 강건하며 성장하길
8. 물질과 기도로 후원하시는 교회와 기관, 개인들이 주의 깊은 은혜를 입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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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