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박효진[독일]2012.03.30.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장원준선교사 가정 2012년 2월 3월 선교서신)

지난 2개월여 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저희 가정은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이곳 독일에서 열심히 사역하고 있습니다.

7월이면 저희 가정은 이곳 독일에 온지 만 2년이 됩니다. 저희 가정은 이제야 독일이라는 나라에 조금씩 적응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저희가 살고 있는 이곳 독일의 바이언(Bayern)주에 대해서 조금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세계 경제가 대부분 어려운 탓인지 이곳 독일도 유류 값이나 식료품 값이 조금씩 인상되는 것이 조금씩 눈에 띄고 있습니다.

독일은 대체적으로 수입의 40% 정도를 국가에 세금(4대 보험료)으로 냅니다. 월급에서 세금을 많이 내는 것만큼 의료혜택이나 사회복지혜택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의료혜택은 정말 놀라운 수준입니다. 한 예로 아이들에 대한 약값은 거의 지불되지 않습니다. 또한 안경도 안과에서 진단을 받고 안경점에 가면 특수하게 좋은 것으로 주문하지 않는 한 기본적인 안경은 18세가 될 때까지 모두 무료로 지급받습니다. 또, 저희 미연이가 지난 2010년 12월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 때도 병원비는 물론 약 값 조차도 전혀 내지 않았답니다.

독일 사람들은 그나마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서 아이들을 잘 낳는 편이지만 두 집에 한 아이를 낳을까 말까한 수준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어린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독일은 아이들이 20살이 될 때까지 자녀 양육비를 지원해 줍니다.

아이를 많이 낳으면 그만큼 자녀들에 대한 수당이 많이 지급되기 때문에 독일에 정착한 무슬림들은 (한 아이 당 매달 184유로(한국 돈으로 278,000원 정도)가 지급되며, 넷째 부터는 200유로 다섯째 부터는 240유로씩 지급됨-아이를 많이 낳으면 부모가 일하지 않아도 아이들 수당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이며, 아이들을 낳을 때는 사회기관이나 카톨릭 종교단체 같은 곳에서 많게는 1,000유로 이상씩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병원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됨) 사회보장제도를 이용하여 아이들을 많이 낳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고정인구는 점점 감소하고 있지만 유럽에 유입된 중동인구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학교 교육은 한국보다 많이 느슨한 편인 것 같습니다. 방학이 되면 독일의 아이들은 부모들과 개방되어있는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 나라, 저 나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방학은 주말을 포함하여 10일 정도씩 자주 있는 편입니다.

대학들은 보통 등록금이 없는 곳도 많이 있지만 쏟아져 들어오는 외국 유학생들로 인해 현재 저희가 사는 Bayern(바이언)주를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는 한 학기당 600유로 가까이 등록금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이마저도 내지 않으려고 시위를 할 때가 많이 있답니다.

학생들의 경우 초등학생들을 포함하여 집에서 학교까지 3km부터는 일 년 내내 쓸 수 있는 버스카드가 지급되며 많은 행사들이 있지만 대부분 돈을 내는 경우는 특별히 학교에서 타지로 여행을 갈 때를 제외하곤 없습니다.

독일의 생활물가는 매우 안정적인수준입니다. 물론 선교사인 저희들은 환율변동으로 늘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식료품과 고기는 저렴하고 싼 편입니다. 하지만 웬만한 식당에서 한 끼 식사 값은 매우 부담스러운 가격이며 서비스 산업 전체가 한국과는 큰 차이가 있는 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처음에 독일에 와서 외식을 하는 것은 막 캄보디아에서 옮겨온 저희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살던 캄보디아의 ‘꺼꽁’은 이발비가 1달러였습니다. 하지만 이곳 독일에서는 가장 싼 곳으로 가도 팁 1유로를 합쳐서 13.5유로를 내어야합니다. 처음에는 머리를 손질하러 가는 것도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마음이 많이 단련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아들 근용이의 머리는 독일에 온 첫 날부터 지금까지 제가 손수 깎아주고 있답니다.

교통비(버스, 기차, 트렘)나 전기세와 물세는 한국에 비해 많이 비싼 편입니다. 이곳에 있는 우리 한국교포들은 한국에 가면 꼭 찜질방에 가는 것이 소원 중 하나입니다.

독일은 마음대로 물과 전기를 쓰기 부담스러운 나라입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정말 좋은 나라입니다. 물론 이제 한국도 물이나 전기를 절약하시는 것이 국민들 모두 생활화 되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독일은 그 만큼 물이나 전기, 특히 난방 등에 많은 세금을 냅니다.

집에 있는 TV, 라디오, 컴퓨터 등은 그 대수만큼 세금을 내고, 또 TV시청료는 따로내기 때문에 독일 사람들도 굉장히 싫어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독일 사람들은 절약이 몸에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재활용도 발달했으며, 자연 에너지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합니다. 원자력 에너지는 이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지금 남아 있는 핵발전소도 향후 10년이면 모두 폐쇄할 전망입니다.

모든 것이 정확하고 정직에 기반을 둔 사회이지만 반면 사람들은 많이 지쳐있고 스트레스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자기 관리도 철저하게 하는 편입니다. 고령화되어 갈수록 외롭고 각박해지는 모습도 많아지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대신 피해를 받는 것도 굉장히 싫어합니다.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이 독일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삶의 모습입니다. 성격이 급한 저도 이곳에 와서 많이 변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저희교회는 성도 두가정이 독일에서의 출장기간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저희 교회는 이곳 레겐스부르크에서 성도 수에 관계없이 예배가 삶의 목적이 되며, 하나님이 뜻이 내 삶의 유일한 이유가 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도 수는 많지 않지만 매주 드려지는 예배에는 찬양과 말씀의 은혜가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앞날을 알 수 없기에 더욱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주님께서 받으실 만한 예배가 되도록, 또 부흥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동역자님들께서도 이곳 저희 교회가 더욱 역량 있으며 전도와 선교에 최선을 다하는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원준, 박효진, 근용, 미연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섬기고 있는 레겐스부루크 연합교회가 늘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가 되도록

2. 신앙의 정체성을 가지고 전도와 세계 선교에 힘쓰는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되도록

3. 예배가 삶의 목적이 되며 영적 부흥을 경험하는 한 해 되도록

4. 가족의 건강과 근용, 미연이가 하나님의 뜻을 가치관으로 삼은 신앙인으로 자라나도록

5. 부족한 재정을 채워주시도록

항상 신실하게 동역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장원준선교사 올림.

후원안내 : 외환은행 303-04-00000-772 예금주 : 한국해외선교회

– 처음 후원하시는 분은 후원시 후원자명 기록 요망/ 문의 : 02)337-7191 gmfm@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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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