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맘 다해 #14 (캄보디아 –2012년 5월) – 박 근태, 권 진희(요한, 요셉, 은총)선교사
기다리던 첫 비가 쏟아졌습니다.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물빛 한 점 없이 메마르고 뜨겁던 건기가 끝나고 우기가 시작된다는 신호입니다. 더위에 지쳐 먹기도, 잠자기도 어려워 저희 가정과 캄보디아 온 땅이 지쳐 갈 즈음 쏟아진 반가운 비에 온 동네 꼬마들이 골목으로 비 마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캄보디아에 온지 1년이 되었습니다.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공항에 내린 저희 가정을 제일 먼저 다정히 맞아주었던 것도 바로 캄보디아를 적시던 비였습니다. 여러가지 부족하고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교회와 성도님들의 사랑의 섬김으로 이렇게 1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늘 저희 가정을 향한 보이지 않는 기도의 힘들을 경험하며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써의 삶을 살아 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변함없이 기도와 물질로 동역하여 주심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 오메! 교회가 세워지네, 저들이 찬양하고 예배하네!!!
: 유독 가을을 좋아했던 저는 온 산이 붉게 물드는 가을이 되면 연발해서 탄성을 질러대곤 했습니다. 오메! 단풍이 들었네^^ 이 땅 캄보디아에서는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단풍은 볼 수 없지만 가슴이 뛰고, 눈물이 쏟아지는 광경들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은혜로 섬기던 사역에 열매들이 맺히는 광경들을 볼 때입니다.
GMP(한국해외선교회 개척선교회)소속 선교사님과 그 성도들이 지난 5년간 방문하여 전도하고, 씨를 뿌린 지역에 드디어 교회가 세워져 첫 봉헌 예배를 드리던 곳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과 청년 사역으로 섬기시는 선교사님의 사역지에서 년 1회 열리는 전 졸업생 수련회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뜨겁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며, 예배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그리고 그 사랑을 전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결코 볼 수 없는 광경들을 보며, 이 세상 그 어떤 감동보다 더 뜨거운 감동으로 눈물이 쏟아졌고, 저희 가정을 통해서 이루실 사역들도 기대하며, 큰 기쁨과 위로와 도전을 받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이여!! 내 영혼이 찬양하네!!
◈ 날마다의 승리를 선포하며
: “스불론 중에서 모든 무기를 가지고 전열을 갖추고 두 마음을 품지 아니하고 능히 진영에 나아가서 싸움을 잘하는 자….” (대상12:33) 우리의 삶이 믿음의 전쟁터임을 선포할 때 비로써 하나님의 나라는 구체적으로 임함을 깨닫습니다. 스스로의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더위를 겪으며, 우리는 누구이며, 우리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묵상하며 다윗의 군사 중 스불론 지파를 발견했습니다. 이들을 통해 주님께서는 우리가 군사임을 그리고 우리는 현재 전쟁터의 한 가운데서 원수들의 화전들 앞에 진리의 무기를 들고 믿음의 전열을 갖추고 온 맘을 다해 주님의 싸움을 잘 싸워야 하는 자들임을 깨닫게 하셨고, 결단하게 도와주셨습니다.
우리의 대장되신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실 뿐 아니라 우리를 전쟁터로 부르셨음을 기억합니다. 2개월 반 정도 지속된 강렬한 더위와 삶 속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문제들이 우리 가정이 부름 받은 군사임을 잊게 했음을 돌아보며, 삶의 매 순간마다 믿음의 전쟁을 선포하고, 날마다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 승리를 선포하기를 결단하며, 기도를 드리며 기뻐하던 어느 날 기다리던 비가 세차게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하늘 아래 캄보디아도 5월의 푸름을 완연하게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를 스불론의 군사와 같이 능한 주님의 군사로 살기를 결단함과 함께 캄보디아에 푸르디 푸른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 감사와 간구 :
<감사>
1. 무더위 속에서도 온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감당해야 할 일들을 은혜로 감당하게 하심 감사.
2. 더디지만 언어의 진보를 주시고(부부와 아이들 모두), 현지 사역에 부분적으로 참여하게 하심 감사.
3. 은혜 안에서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고, 믿음으로 주님의 채우심을 기대하며 간구하게 하심 감사.
4. 기도와 말씀을 통하여 힘과 은혜를 공급하여 주셔서 환경을 이기게 하심 감사.
<간구>
1. 온가족이 계속되는 더위에 더욱 강건하며, 말씀과 기도로 경건의 삶을 살며, 항상 기뻐할 수 있도록.
2. 계속되는 언어공부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은혜로 여기고, 분투하게 하시고, 진기한 진보를 주시도록.
3. 준비 중인 캄보디아 여름 아웃리치를 주님의 도우심으로 은혜롭게 준비하며 진행할 수 있도록.
4.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주님으로 인해 항상 기뻐할 수 있도록.
5. 고국의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구원과 회심의 은혜를 내려 주시도록.
6. 박근태 선교사(년 1회 정기건강검진)과 요한이(고졸검정고시 및 신검)의 일시 귀국 일정과 물질이 채워지도록
♡ 언제나 사랑으로 함께 해주심을 감사드리며 박 근태, 권 진희, 요한, 요셉, 은총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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