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의 서른 세번째 기도편지
주님의 이름으로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안식년을 보내고 6월 28일 2기 사역을 위해 캄보디아에 와서 첫 인사를 드리게 됩니다.
그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캄보디아는 지금 우기라서 자주 비가 오고 있고 해가 나면 여전히 덥습니다. 다시 더위에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더위 역시 엄청나다고 듣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또한 교회 여름행사를 통해 큰 은혜 받는 귀한 시간이 되도록 기도드리겠습니다.
● 선교지에서의 재적응 ●
그동안 살았던 곳이지만 안식년을 보내고 비행기를 타고 캄보디아로 오는 길에 여러 마음이 들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의 삶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도 들었고 또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들이 많이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사역지인 꺼꽁에 도착하기도 전에 큰 일을 겪었습니다. 수도 프놈펜에서 꺼꽁으로 차를 운전하여 오는 길에 바퀴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서 갑자기 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차는 좀 망가졌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서 저희는 찰과상 하나 없이 다친 데가 없었습니다.
지나가는 현지인들도 사고가 난 것을 보고 어떻게 하나도 안 다쳤냐고 기적이다, 운이 좋다고 말했지만 우리에게는 사단의 방해가 있음에도 주의 복음이 꺼꽁에 전해져야 하며 그렇게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의 사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고 있음을 크게 느꼈던 사건이었습니다. 선교사는 동역자님의 기도를 먹고 사는 사람이기에 계속적으로 기억하여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꺼꽁에 도착하니 가는 곳마다 많은 사람들이 저희를 반겨주어 기뻤습니다. 우리가 있을 곳이 여기구나 싶어서 두려운 마음은 가시고 평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또한 새롭게 캄보디아 현지인들이 참 좋은 사람들이라는 마음이 많이 듭니다. 저희의 사고 소식이 사고현장을 목격한 마을 사람 한 명을 통해 벌써 ‘뿐르 보리솥’ 교회가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 전해졌었고, 병문안 올 준비까지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저희는 다친 데가 없어서 병문안 올 필요가 없었지만요.
그리고 이곳에 온지 벌써 한 달이 되었는데 아직도 듣는 인사가 둘 다 살 쪄서 보기 좋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웃들인데도 안아주시기도 하고 반가워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 여름 단기선교팀 사역 ●
7월 8일부터 15일까지 한 주간 서울경신교회 단기선교팀이 저희 사역을 섬겨주셨습니다. 올해로 4년째 저희 사역지를 방문해주셔서 섬겨주신 경신교회 단기선교팀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 번 온 지체들이 많아서 이미 저희 사역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교회 아이들도 얼굴을 기억하고 좋아했습니다.
특히나 비가 내리고 파도가 치는 가운데 다녀온 섬마을, 길이 많이 패여 차에서 내려 걸어가며 다녀온 정글 트모방 마을 등 예년에 비해 육체적으로는 더 힘들었지만 단기선교팀에게 뿐만 아니라 선교사인 저희에게도 큰 은혜가 있는 시간이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주 수요일에 저희 선교단체 선교사님의 소개로 중국 대학생 4명이 일주일 간 저희 사역을 도와주기 위해 꺼꽁에 왔습니다. 꺼쓰랄라우 섬에서 사라와 함께 현지교회를 도우며 전도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인과 함께 먹고 자면서 사역을 도울 때 이 땅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되는 시간이 되며,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는 대구경북 누가회 의료선교팀이 들어오게 됩니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오는 18명의 팀원과 통역으로 코이카 단원 6명이 도와주게 됩니다. 많은 인원이 움직이고 이번에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지 않고 교회에서 지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하루는 섬에서 자게 됩니다. 평소와 다르게 불편한 점도 있지만 현지 체험을 통해 귀한 시간이 되며, 오고 가는 길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들의 섬김을 통해 아픈 자들이 낫게 되고 복음이 들어가는 은혜의 시간이 되며 어떤 의료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8월 7일부터 14일까지 저희 대구 GMP에서 한 가정과 2명의 지체가 오게 됩니다. 이미 선교에 헌신된 사람들입니다. 캄보디아 땅과 저희 꺼꽁 땅을 밟을 때, 사역을 섬길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은혜들을 경험케 되며 어린 아이도 함께 하는데 건강하고 안전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올 여름은 조금은 바쁘게 보내게 됩니다. 방문하는 단기선교팀과 선교사, 현지인들에게 모두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돕는 손길들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 ●
안식년 기간 동안 저희 사역을 섬겨주었던 필리핀 루디 선교사님은 지난 15일 이곳에서의 마지막 주일 오전예배를 드리고 프놈펜으로 갔습니다. 2년 간의 단기사역을 마치고 8월 2일에 필리핀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수도 프놈펜에는 다른 필리핀 선교사님들도 계시므로 그곳에 계시면 훨씬 외롭지 않았을 텐데 이곳 먼 곳 꺼꽁까지 오셔서 참 외로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다해 저희 사역을 섬겨주신 선교사님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축복해주시길 기도하게 됩니다.
오래전부터 ‘뿐르 보리솥’ 교회 예배당 구입을 위해 기도해 오던 중에 몇 분의 후원자께서 이 일을 위해 헌금해주셔서 예배당 구입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정절차가 잘 마무리되고 예배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돕는 손길을 통해 새로운 차량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차량으로 더 안전하게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껏 저희 사역은 헌신된 동역자들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함께 사역을 섬기는 귀한 이들을 많이 붙여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동역자님의 기도를 받으심으로 이 땅에 더 귀한 열매가 맺혀지며,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기도제목>
1. 늘 성령 충만하게, 건강하게, 안전하게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2. 뿐르 보리솥 교회, 비전 교회, 쓰삐언욜 교회의 성도들과 주일학교 아이들의 믿음이 아름답게 성장하며 서로 사랑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도록
3. 교도소, 꺼쓰랄라우 섬, 꺼까삐 섬, 트모방 마을, 이슬람 마을 사역을 통해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많이 세워지도록
4. 사라와 짠띠가 영육이 강건하며,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자로 잘 준비되어가도록
5. 올해 캄보디아에서는 수족구와 댕기열 등 많은 병들이 돌고 있습니다. 면역이 약한 캄보디아 아이들을 여러 질병으로부터 지켜주시도록
6. 저희 사역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파송교회, 후원교회의 부흥성장과 후원자들의 삶과 일터를 축복하여 주시도록
2012년 7월 28일
‘소망의 땅 캄보디아 꺼꽁’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 올림
* 후원안내 : 외환은행 303-0400002-078 (한국해외선교회)
문의 : 02-337-7191, gmfm@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