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박효진[독일]2012.05.26.

장원준 선교사 가정 6, 7월 선교서신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저희 가정은 늘 사랑으로 함께 해주시는 동역자님들의 은혜를 힘입어 어렵지만 열심히 사역해 나가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4일까지는 서울 길음동의 평화교회에서 담임하시는 이종호목사님과 선교장로님이신 김종태장로님께서 저희 교회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평화교회는 아내(박효진선교사)의 모교회이며 캄보디아에서 사역했던 지난 10여년간 한결같이 기도와 후원으로 부족한 저희 가정을 섬겨주셨던 교회입니다. 저는 목사님께 유럽의 선교지도를 위해 방문해 주시기를 요청 드렸었는데 감사하게도 이번에 이렇게 오셔서 저희 교회를 많이 위로해 주시고 섬겨주시고 귀국하셨습니다. 목사님과 장로님께서는 틈틈이 성경공부도 가르쳐주시고 여러 면에서 도움주시며 저희 성도들과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셨고 저희 성도들의 신앙을 많이 독려해 주셨습니다.

마침 올해가 목사님의 환갑이셨는데 저는 목사님과 장로님을 모시고 인접해 있는 도시들과 저희 동네에서 두 시간 정도에 위치한 체코, 오스트리아 등과 같은 나라들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가장 인상 깊어하시는 곳은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의 유적이 있는 ‘비텐베르크’(Luter Stadt – Wittenberg)를 모시고 갔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루터는 죽음을 무릎 쓰고 당시 어그러지고 빗나가고 있었던 로마 캐톨릭에 대항했었습니다. 루터가 95개조의 반박문을 붙였던 교회에는 지금도 스페인어와 독일어로 된 95개조의 반박문이 교회 바깥과 교회 안쪽에 게시되어 있고 교회 내부에는 루터의 무덤과 그의 친한 친구이자 동역자였던 ‘멜란히톤’의 무덤이 함께 위치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현재 독일의 개신교인 루터교는 다시 로마 캐톨릭과 화해하여 손을 잡은 상태라는 것입니다. 또 독일을 포함해서 유럽은 현재 기도교가 2%도 채 되지 않는 심각한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러나 수 천 년 동안 지속되어 온 기독교문화 때문에 유럽 사람들은 현재 자신들이 기독교 또는 캐톨릭 신자라고 자부하며 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문화는 피폐해져 가고 있으며 인간성을 점점 상실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놀랍게 발달한 인본주의 사상 때문에 고리타분한 신앙생활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문화나 스포츠에 심취해 있으며 영적 빈곤이 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상태입니다. 방문해 주신 목사님과 장로님께서도 복음이 선포되고 영적생명력이 넘쳐야 할 교회들이 그저 관광지로 변해버린 현시점을 개탄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섭게 파고든 모슬렘 세력과 모슬렘 인구 증가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입니다. 현재 ‘라마단기간’을 맞이하여 이곳에 유럽에 있는 무슬림들도 각 나라에서 모슬렘을 홍보하며 라마단기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독일어 학원에서 15명의 인원 중에 무려 5명이 무슬림이란 사실은 그저 놀라울 다름입니다.

저의 양옆에 앉는 친구들 역시 모두 무슬림들입니다. 한 명은 이란 사람이고 한명은 세르비아 사람인데 이번 라마단을 지키며 금식하는 것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합니다. 심지어는 수업시간에까지 라마단을 주제로 발표하곤 합니다.

그들은 ‘모하메드’는 신이 아니라 단지 선지자일 뿐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의 발자취를 따라 사는 삶을 매우 자랑스러워합니다. 신은 아니지만 신의 메신저로서의 모하메드는 그들이 본받고 추앙할 무슬림들의 영원한 우상임에 틀림없습니다.

저희 교회는 현재 방학을 맞이하여 대부분의 학생들과 교회 집사님들까지도 모두 한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9월이 되면 모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래서 지금 교회에는 한 명의 유학생과 저희 가정만 남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계속 하나님을 찬양하고 열심히 예배할 것입니다. 이곳에서 한인디아스포라들이 계속 사명감을 가지고 역량 있는 크리스천들로 자리매김하고 유럽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유럽의 한인 디아스포라들을 통해 무섭게 확장되고 있는 모슬렘이 저지될 수 있도록, 유럽에 다시 한 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부흥의 물결이 흘러넘치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근용이와 미연이는 계속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근용이는 지금 약간의 사춘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성적도 약간 떨어졌지만 그래도 평점 2.5점을 받아서 평점 1점대에 크게 뒤처지진 않았답니다. 근용이는 현재 이곳 레겐스부르크에서 가장 좋은 ‘레알슐레’(Realschule)인 ‘유덴슈타인’(Judenstein)에 다니고 있습니다. 미연이는 무난하게 ‘김나지움’(Gymnasium중등학교)에 합격하여 9월부터는 이곳 ‘폰 뮬러 김나지움’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근용이와 미연이의 현재 꿈은 의사선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계속 열심히 공부해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근용이와 미연이는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장원준선교사 가정 기도 제목 *************************

1. 섬기고 있는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가 늘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가 되도록

2. 성도 모두가 신앙의 정체성을 가지고 전도와 세계 선교에 열린 마음을 갖도록

3.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림이 삶의 목적이 되고 영적 부흥을 경험하는 교회가 되도록

4. 가족의 건강과 근용, 미연이가 하나님이 주신 학업의 기회로 하나님께 큰 영광 돌리도록

5. 부족한 재정이 채워지도록

계속되는 여름에 건강 잃지 마시고 삶 속에서 승리하시며 하나님의 영광이 되시는 동역자님들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 올립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크신 사랑에 감사드리며…

장원준, 박효진, 근용, 미연 선교사 가정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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