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정말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었습니다. 어떻게 더위를 잘 보내셨는지요? 이제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되지만 이번에는 또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소식이고, 태풍도 북상하고 있으니 다시 걱정입니다. 게다가 올해는 늦더위까지 있다는 예보이고 보면 높고 파란 하늘을 즐겨야 할 가을에도 이러한 국지성 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편하지 않는 마음이지만 즐거운 나날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저희들은 필리핀과 탄자니아에서 익숙해진 더운 날씨에 대체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유필순 선교사의 갑상선 암 수술 후 회복이 잘되고 있어 예정했던 시간에 다시 선교지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월 10일 0시 비행기로 출국)
한국에서의 약 두 달간의 생활은 하나님께서 배려해주신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1. 아내의 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하게 하시고 회복하여 다시 선교지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니 감사합니다.
2. 좋은 병원에서 훌륭한 믿음의 의사 선생님을 만나고 병원에서 예배 드리며 기도하게 하시며 병원비까지 할인 받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3. UAUT총장님, 부총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병원비는 물론 생활비에다 차량까지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그 동안 보고 싶었던 가족과 친척 그리고 기도의 동 역자님들과 만남은 더 없는 기쁨과 즐거움이었습니다. 미국에 있는 아들 가족은 인터넷으로 자주 화상통화를 하면서 그리움을 해소했습니다.
5. 그 동안 읽고 싶었던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인터넷 검색도 마음껏 했습니다.
6. 중요한 것은 선교지에서 기도했던 모든 제목들이 다 이루어진 것을 확인하였고, 어떤 일들은 기도한 것 보다 더 풍성하게 하나님께서 행하셨던 일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7. 앞으로 선교 지에서 얼마나 오래있을 것이며 은퇴 후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목표를 갖게 되었고 사역에 대한 새로운 각오도 주셨습니다.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라입니다. 세계 어느 곳을 가도 이보다 좋은 나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분야별로 조금씩 문제가 있고 부족한 것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하면 너무 좋은 나라입니다.
오늘 강력한 태풍 볼라덴의 상륙으로 온 나라가 긴장 상태에 있지만 저희들이 있는 이 곳 대전 저희 동네는 바람만 잠깐 스쳐가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한국에 있으면서 좋았던 것은 기본과 상식이 통하며 진리가 있는 사람들을 만난 것과 진정성을 찾아 애쓰는 TV프로그램들을 보면서 마음이 뜨거웠습니다.
주님, 주님이 제게 주신 기쁨과 진리의 삶을 끝까지 살아가도록 도와주옵소서.
저와 함께 일하고 저를 아는 사람들이 그 기쁨을 보게 해주옵소서.
그리고 제가 언제나 진리와 정의를 드러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평강이 동역자님과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12년 8월
신태식/유필순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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