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영[대만]2012.10.09.

종용은 3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증조할머니 손에 컸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홀로 살다시피 하다가 고등학교 때 알게된 목사님댁에 들어가 그분들의 아들처럼 살았다.

작년에 목사님이 갑자기 편찮아지시면서 교회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게 되었고 목사님을 대신해 주님을 섬기고 교회를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학교에 오게 됐다.

야오황은 집안 사정으로 중학교 졸업 후부터 돈을 벌었다. 어린 나이부터 계속 돈을 벌어서 집에 가져다주고 그렇게 살다보니 어느 날 인생에 목적도 없고 너무 무의미해서 죽고 싶어 오토바이를 타고 나갔는데 차와 접촉사고가 났다.

물어줄 돈도 없고 어찌할 바를 몰라 있는데 마침 지나가던 어느 목사님이 사고처리를 해주시고, 보증까지 서주셨다. 그 후 그의 처지를 들으시고는 계속 그를 돌봐주시고 아버지가 돼주셨다. – 신학교 신입생환영회에서

기독교인이 적고, 그래서 신학생마저 적은 대만. 기독교가 아직도 이교로만 여겨지는 이 땅에 그래도 주의 청년들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아비의 마음을 가진 목회자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그렇게 주의 제단에 드려지기 원해봅니다.

샬롬! 주님의 크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유난히 태풍 많은 여름을 보내느라 여러모로 애 쓰셨지요? 북상하는 태풍마다 한국으로 가서 애도 타고… 우리나라가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할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모두 별 탈 없으셨기를 바래봅니다.

만방교회는 지난 7/30-8/4까지 광주에서 열린 한국·대만 연합 청소년 수련회에 참석했었습니다. 영적으로 어린, 순둥이 7명이 참여했는데 영적인 성장과 더불어 서로의 관계도 더 깊어져 무척 흐뭇했었습니다. 특히 Emily는 영적 리더로서의 자질을 발휘해 함께 간 아이들의 좋은 모범이 돼 주었습니다. 귀한 보석을 발견한 거지요. 8월 중순에는 교회에서 특별한 영적치유의 시간을 가졌는데 깊은 치유를 경험한 몇몇 교인들의 삶이 극적으로 변화함으로 가정과 교회에 큰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치유를 경험한 이들끼리 교회를 잘 섬기자는 약속을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8월 말에는 수영로교회 청년부에서 단기 선교팀이 왔습니다. 2, 3년 째 대만을 찾은 맴버들도 있고, 지난 1년 동안 대만과 만방교회를 위해 기도해온 맴버들도 있는 터라 특별히 성도들과 더 반가운 만남이 됐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만에 대해 나누며 함께 예배와 기도로 올려드렸고, 징쉰 내외의 수고로 야시장에서 대만 먹거리관광(?)도 만족하게 했습니다.

다음 1년 동안 누가 계속 대만을 위해 기도할지, 누가 다음 전도여행팀에 합류할지, 혹은 내년에 대만팀이 꾸려지기나 할지 저는 알 수 없지만, 지난 1년 3-4명의 새벽기도손을 통해 일 해 오셨던 하나님께서 계속적으로 대만을 선대해주시기라 기대합니다.

9/24-27에는 정기 십자가복음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대만 전통문화 안에서는 신을 사랑하며, 그분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개념이 받아들이기에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기에 강사분이나 준비하는 측에서는 힘을 얻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9월의 어느 며칠간을 좀 고통스럽게 보냈습니다. 교인 중 한사람이 오랜 시간 동안 교회 안팎에서 목사님 내외분에 대해 억지스런 이야기를 하고 다녔나봅니다. 적당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어느 새신자가 그분의 잘못된 행동에 분노하며 목사님내외분을 만나 이야기를 전하고 다른 교회로 옮겨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기도와 고민 끝에 재직회의에서 ‘교회분열은 죄’이니 회개하자고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분은 그 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척하며 목사님내외분의 행정적인 실수만을 계속적으로 지적하며 두 분을 정죄하려했습니다. 철저히 영적인 귀가 닫혀버린 그분으로 인해 마음이 아팠고, 동전 한 푼도 헌금하지 않는 (자기 이름을 내는 조의금, 축의금은 참 잘해요) 한분은 교회가 자기들 허락없이 어느 선교사에게 갑작스럽게 헌금한 일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하나님, 우리의 동역자는 대체 누구인가요? 저분들을 통해 지금 무엇을 배워야하나요? 저분들이 중직이라고 앉아 다른 성도들의 성장을 막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마음이 먹먹해서 며칠을 하나님께 질문만 했습니다. 묵상을 통해 ‘고난’ 받는 것을 이상한 일로 여기지 말라시더군요. 그러고보니^^ 제가 한동안 고난 받고 죽기까지 자라가고 싶다고 기도하고 있었어요. 그 다음 주일 목사님께서 주일 설교를 통해 교회분열에 대해 회개하자는 메시지를 전했고 다 함께 회개기도하고, 안아주며 축복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대부분의 성도들은 더욱 감사! 더욱 신남!! 을 경험했습니다.

올해 안에 교회가 이사를 가야하는데 아직 마땅한 자리를 못 찾았습니다. 걱정은 전혀 않고 있지만… 왜 자꾸만 장소가 결정이 안될까 생각해보니 서로의 시선의 높이가 다름을 알았습니다. 세 선교사는 앞으로의 부흥을 확신하며 조금 더 나은 곳을 보고 있고, 재직들은 재정이 부족하니 규모를 줄여 이사를 가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합리적인 듯 들리는 이 말 안에 얼마나 고질적인 불신과 완고함이 숨어있는지… 주님의 특별한 은혜가 필요하네요

** 기도제목을 나누고 싶습니다.

1. 만방교회 교인들이 영적으로 더욱 자라가며 주님의 든든한 일꾼 되도록

2.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내적치유 세미나를 엽니다. 저희 교인 뿐 아니라 지역교회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깊은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3. 교회 이전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쉽고 편안하게 드나들며 주의 복음을 들을 수 있는 밝고, 깨끗하고, 접근성이 좋은 곳을 주시기를

4. 더 깊은 찬양예배를 위해 주께서 제게 기름 부으시고, 사람을 붙여주시기를

– 악기 다룰 자와 찬양자, 음향담당자, 중보자

5. 영력, 지력, 체력, 어미의 마음 주셔서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맡기신 일 잘 감당하도록

6. 믿지 않는 가족들이 속히 주께 돌아오고, 육신이 건강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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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