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의 서른 다섯번째 기도편지
2013년 새해에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유난히도 한파가 심한 겨울을 보내고 계시는데 건강하고 평안하신지요? 새해에도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교회와 가정과 일터에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기도 드립니다.
저희는 지금 연중 가장 시원한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밤과 새벽에는 바람 소리가 크게 들리기도 하고 쌀쌀함이 느껴지지만 낮에는 여전히 뜨거운 햇빛이 강렬합니다. 더운 나라이지만 때에 따라 시원한 바람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 뿐르보리솥 교회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예배당 구입 후 기도해오던 리모델링 공사를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방 하나를 없애서 그동안 비좁게 사용했었던 예배당이 더 넓어졌고, 예쁘게 페인트칠이 되고 천장 공사도 잘 되어서 환하고 아늑한 예배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앞 하수구와 도로 공사로 인해서 깨끗해졌고 부엌 바깥쪽에 있는 터에 화장실을 예쁘게 하나 더 지었습니다.
저희 집 주인에게 이번 공사를 맡겼는데 저희가 요구하는 대로 성실하게 일해 주어서 공사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좋은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공사하면서 이웃 어른들이 구경하러 오셔서 예쁘다고 함께 좋아하는 모습 또한 감사했습니다. 뿐르보리솥 교회가 꺼꽁에서 중심되는 생명력 있는 교회가 되며, 더욱 부흥해서 더 넓어진 예배당이 꽉 차서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릴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뿐르보리솥 교회 성탄축하예배
리모델링 공사로 분주한 가운데 성탄절이 다가와서 처음에는 성도들만 모여서 예배 드리고 난 뒤 성탄선물을 준비해서 가정 방문 전도를 나가려고 계획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웃들도 초청해서 예배 드리기로 하면서 예년보다는 준비가 미흡했었지만 은혜 가운데 성탄축하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넓어진 예배당과 자리를 깐 바깥이 꽉 찰 정도로 아이들과 어른들 250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청소년들과 아이들이 준비한 찬양과 율동, 찬양곡에 맞춘 캄보디아 전통춤을 발표하고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비전 교회와 쓰삐언욜 교회에서는 주일에 성탄메세지로 예배를 드리고, 성탄절에는 따로 예배가 없어서 어른들을 뿐르보리솥 교회에 초청해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200명 분 정도의 ‘눔반쪽’(현지 잔치 음식)을 준비했는데 음식이 모자라서 애를 먹기도 했지만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같은 한국 사람이나 외국인 뿐 만 아니라 이 땅 캄보디아 사람들을 위해서도 오셨음을 이 땅 사람들이 깨닫고 구원받아 예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비전 교회와 쓰삐언욜 교회
비전 교회 아이들이 말씀으로 잘 자라가며 어른들이 조금씩 전도되고 있는데 교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쓰삐언욜 교회는 적은 숫자이지만 어른 성도들이 꾸준히 예배에 빠지지 않고 잘 참석하고 있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은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던 청소년들도 어른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청소년과 어른들을 중심으로 주기도문 암송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달에는 사도신경 암송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한 주에 한 구절씩 성경암송을 하려고 합니다. 이제 믿음이 조금씩 자라고 있는 연약한 이들입니다. 성령께서 늘 역사하시고 동행하여 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어린이 예배가 조금 분주해졌습니다. 조금 큰 아이들이 어른 예배에 참석하면서 작은 아이들만 많아서 그런지 차분하게 앉아서 예배 드리는 것이 예전보다 조금 어려워진 듯합니다. 하나님께서 아직 어린 아이들이지만 예쁘게 마음을 다해 예배 드리는 것을 배워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교도소 사역
화요일 마다 만나는 형제들을 볼 때면 참 감사합니다. 열악한 가운데 있지만 순수한 이들이 믿음도 순수하게 잘 간직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도 열심히 배워가고 있고, 배우고 싶어 하던 한글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형제는 나무로 십자가와 하트를 만들어서 선물하였고, 또 한 형제로부터는 나무로 물고기를 예쁘게 조각해서 만든 선물을 받았습니다. 감사의 표시로 정성이 들어간 직접 만든 선물을 받으니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얼마 전에 교도소장이 다른 지방으로 옮겨 가면서 새로운 교도소장이 부임해 왔지만 큰 어려움 없이 계속 사역 할 수 있어서 또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교도소장과 직원들과 좋은 관계 속에서 복음 전하는 사역을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순회사역지(꺼까삐 섬, 꺼스랄라우 섬, 정글 트모방 마을, 이슬람 마을)
주로 의료사역과 더불어 어린이 사역을 중심으로 올 해도 열심히 사역하려고 합니다. 섬과 정글을 갈 때는 늘 안전을 위해서 기도하게 되는데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갈 때마다 늘 반겨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보람이 있는 사역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한국의 약품이 많이 사용되어서 현재는 현지에서 약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약이 더 많아졌습니다. 필요한 한국약을 공급받을 수 있는 통로가 계속적으로 생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새해에도 저희 사역지에 붙여주실 동역자들
오는 22일부터 서울 경신교회 지체인 서혜은, 이보은 자매가 한 달 조금 넘게 이곳에서 사역을 하게 됩니다. 이제 갓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앞두고 있는 자매들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자매들에게도 예비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고, 어린이 사역과 교회 사역을 도울 때 교회에도 큰 유익이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자매들의 건강도 지켜주시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3월 초에는 저희 사역지에 대구 GMP에서 함께 섬겨왔던 신석주 선교사 가정(최수진, 주원, 가원, 효원)이 1년 정도, 김은정 자매가 6개월 정도 단기선교사로 올 예정입니다.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여 주시고, 걸음 걸음을 선히 인도하여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함께 사역 할 사람들을 계속 붙여주시니 참 감사 드립니다. 함께 사역 할 동역자들과 좋은 팀웍으로 사역 할 때 현지인들에게도 본이 되며, 사역들이 더욱 내실 있게 다져져 가는 2013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김영진 선교사는 오는 23일 후원교회 선교 보고차 한국을 방문하여 2주 정도 머무를 예정입니다. 2주 동안 안은향 선교사와 단기선교사 자매들이 어려움 없이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김영진 선교사가 선교보고 등 한국에서의 일정을 은혜롭게 잘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해도 이 땅과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기쁨으로 기도와 물질로 섬겨주셔서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2013년 새해에도 더욱 이 땅을 품어주시고 저희와 사역을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올 한해도 늘 건강하시고 더욱 주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귀한 한 해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영적으로, 육적으로, 정서적으로 늘 건강한 선교사가 되도록
2. 뿐르보리솥 교회, 비전 교회, 쓰삐언욜 교회가 아름답게 성장해가는 한 해가 되도록
3. 꺼까삐 섬, 꺼스랄라우 섬, 정글 트모방 마을, 이슬람 마을 등 순회선교사역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믿음의 사람들을 세울 수 있도록
4. 교도소에서 성경공부하는 형제들이 더 성숙한 믿음을 가지게 되도록
5. 사라와 짠띠가 늘 성령 충만하고 좋은 성품을 가진 사역자로 세워지도록
6. 함께 하게 될 단기선교사들과 좋은 팀웍을 이루어 사역할 수 있도록
7. 파송교회와 후원교회, 동역자들, 가족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이끄시고 동행하여 주시도록
2013년 1월 19일
소망의 땅 캄보디아 꺼꽁에서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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