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기/리디아김[알바니아]2013.03.20.

사랑하는 귀하신 분들께 문안드립니다!

이 글을 드리는 오늘은 현지시간으로 3월 20일 0시를 막 지나는 늦은 밤입니다.

이렇게 늦은 밤에는 본래 글이나 편지를 쓰는 것이 아니고 쓰더라도 아침에 확인해본 후 발송하는 것이 늘 지혜로 생각했으나, 오늘 밤에는 아마도 그냥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드리는 이유는 몇 가지 일들을 앞두고 마음에 두려운 마음이 일어나서 인가봅니다.

지난 2월 한국대사관에서 대사배 태권도 대회관련 격려의 글이 제게 도착하였었답니다. 새로 부임하신 신길수 대사님은 서울의 백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님과 더불어 오랜 세월 주님을 섬기시고 계시는 분으로 신앙심이 깊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작년 신임장 재정시 감동이 있어서 실행하시고자 한 일이, 제 앞에 현실로 다가온 것이지요.

알바니아 태권도 협회와 상의하고 제 지인들 그리고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예전처럼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아닌데다가 지금 저희 가정에 공급되는 재정 상태로는 실현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되면 하고, 안되어도 할 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언질을 던진 제게 되돌아오는 답신들은 저의 생각을 넘어서는 것들이였습니다.

대사관에서는 필요한 행정 문서들과 상품을 1,000$어치나 지원해주시고,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에서는 행사를 빛내도록 명예단증 발급과 표창장을 알바니아 VIP들에게 발급하겠다고 하고, 신앙 없는 아름찬코리아 태권도 팀에서는 11명의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해 주겠다고 합니다!

더욱 기가막힌 일은 알바니아 태권도 협회와 올림픽위원회 그리고 티라나 시청과 문화체육부에서 재정과 행정 지원 및 동원과 종합체육관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겠다고 합니다.

전체를 돈으로 환산하면 수만 달러의 재정입니다. 인원과 행정을 고려하면 1년 이상을 준비해야하는 대형 프로젝트인데 지금 한 달 사이에 거의 모든 준비가 되어가고 있어서 이제 4월 17일 행사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이 앞서옵니다. 순간 절실한 기도가 요청되구요…

– 이 행사로 인해서 한국과 알바니아에 우의가 더해질 수 있도록.

– 그리스도인들의 영향력이 알바니아사회에 전달되도록

–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어 행사를 인하여 알바니아 고위 공직자들이 복음의 기쁨을 나누도록

– 안전하고 순적한 일정을 갖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는 여름수련회를 위한 소식입니다.

3년 만에 준비되는 쉬프레사교회 여름수련회는 4박 5일간 8월 초에 알바니아 동남부 해안가에서 열릴 계획입니다. 전체인원 40여명이 참가할 예정인데 쉬프레사 교회에서 나온

목회자인 게니스 목사가 주 강사로 서게 되고 침례식(세례)이 준비되고 있어서 지난 정기소식에 어린이들을 돌보아줄 단기선교팀을 구한다고 기도제목을 내었더랬습니다.

이 작은 동네, 작은 교회의 부흥을 위한 몸부림을 귀하게 여기셨는지 주님께서 6명의 자매들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계십니다. 세상의 경제학으로 보면 너무도 어리석은 일이지만 동토였던 이 땅에서 주의 권능 가운데 구원되고 성장하고 있는 이 영혼들의 믿음에 의미 있는 시간을 주시고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뵈옵니다.

마음에 소원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는 이 6명의 주부들이 시간과 은사와 재정과 일정을 나눌 수 있게 되도록, 그리고 이 수련회를 위해 필요한 재정이 공급되어지도록 위의 기도제목과 더불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 주님께서 제 마음에 깊은 평안을 주시고 계십니다! 할렐루야!

우리의 여건과 환경과 사는 방식이나 방법이 다르고 생각하는 것과 우선순위가 다를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나라의 공동체로 부르시어 한 영과 한 믿음으로 기도를 나눌 수 있게 해주시고. 나, 우리교회, 우리지역과 나라를 넘어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으로 큰 믿음을 주신 우리 예수님께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마음과 부족함을 나눌 수 있는 귀하신 동역자님들로 인하여 감사드리며

늦은 밤 티라나에서 더불어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김 용기 선교사 올림

2013년 3월 20일 고요한 티라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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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