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식/유필순[탄자니아]2013.03.27.

그 동안도 평안하셨습니까?

이 곳 탄자니아에서도 동역자님의 관심과 기도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탄자니아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저희들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외국인은 우리가 처음인 동네에 담장이 철조망으로 되어 있어 지나가는 호기심이 많은 현지인들이 보고 찾아와 아내에게 중국사람 인줄로 알고 치나 치나(CHINA) 하면서 놀리고 애들은 돌을 던지고 어떤 때는 집안까지 넘어 들어와 제가 출근하고 없는 동안 아내가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것이 위험하기도 하고 곤란을 많이 겪었습니다.

또 집안의 시설들이 오래되어 사용 중에 부서지고 주위도 지저분하고 청소해도 빛이 나지 않습니다. 먼지가 얼마나 많은지 천으로 모든 창문을 완전히 막아도 쌓이는 먼지를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하루에 몇 번씩 걸레질을 해야 발을 디디고 다닐 수 있습니다.

때마다 닦아보는 식탁에 흙먼지가 대단합니다.

그래서 모두 비상이 걸렸습니다. 모든 주요한 물건들은 비닐에 싸서 보관해야 하고 옷은 장롱에 무조건 넣어야 합니다. 그러기를 두 달 후 슬슬 도로 포장을 한다고 더욱 심하게 먼지를 발산하더니 콜탈을 칠하니 먼지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몇 일전에 완전한 도로포장을 해서 이제는 평소처럼 지난번에 살던 집과 같이 하루 한번 정도 청소하면 되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할렐루야!

한편 사역지인 학교에서는 선교사로 와서 같이 일하겠다고 온 몇 분이 생각과 견해 차이로 팀을 떠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일이 고스란히 저에게 와서 업무에 부하가 많이 걸려있습니다. 건축을 담당하던 선교사가 없다보니 제가 그 일을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건축 경험이 있는 나이 많은 장로님 선교사 한 분이 현장을 지키고 있어서 그나마 일이 진행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기숙사 2동과 부속 건물인 화장실 2동을 완료하고 지금은 게스트하우스 3동 6세대를 건축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초공사를 마치고 이제 벽을 쌓고 지붕을 해야 하는데 제가 작성한 견적에 비해 건축비가 많다는 경험 있는 선교사의 조언으로 값이 저렴한 기술자를 찾고 있습니다. 마침 부활절 휴가 기간(일주일)이라 일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 책임은 있지만 돈을 쓰는 일들이라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이 별로 없어 일 추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텝하우스를 지어야 하는데 학교에 재정이 없다 보니 학교에서 지어주지 못해 개인에게 집을 지을 땅을 학교에서 허락을 하여서 형편이 되는 세 분의 선교사가 먼저 자기 집을 건축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희도 재정의 여유가 있으면 다른 선교사와 같이 건축을 시작하면 좋은데 아직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일도 학교의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저와 관련이 있어 제가 상당히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되어 있습니다.

일일이 글로 표현은 다 못하지만 일하는 과정에 사람들과 생각의 조율이 가장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속상한 일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닌 상황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만, 그 때마다 묵상하는 가운데 말씀으로 힘을 얻고 불평하기 보다는 재미있게 일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어 스스로 위로를 받고 일하고 있습니다.

불평하면 거기서 상황 끝이라는 것, 내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여기서 뭘 얻을 수 있을지 배울 수 있을지 활용 할 수 있을지를 이기적으로 얻어가는 사람들이 이기고 그게 더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쓴 글을 읽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요즘은 대 우기 철이라 매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과 함께 비가 오면 집에 물이 많이 들어와 애를 먹습니다. 건축공사진행도 못하며 길도 패인 곳이 많아서 잘 다니지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비가 오면 시원해서 생활하기는 좋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교수, 스텝 등 자원봉사자가 많이 필요합니다.

이곳에 있는 모든 분들은 자비량 선교사로 오셔서 봉사를 하기 때문에 학교의 지원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것을 감안하면 이곳에 올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만, 제 2의 인생을 이곳에 보내시려 오시는 분들이 있을 줄 압니다.

그리고 자비량이나 교회에서 지원하는 6개월 또는 1년 단기선교사도 오시면 좋겠습니다. 주위에 알아보셔서 저의 메일이나 서울사무소(02-535-9885 : 이창기 부총장)로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희들도 매일 이 일과 나라와 동역자님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동역자님에게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UAUT가 하나님 뜻 가운데 바르게 세워 가도록.

2. 교수와 스텝 충원을 위하여.

3. UAUT 건축을 위한 전문 인력이 조속히 확보되도록.

4. 물 연구소, 세종학당지정, 6월 교육박람회, 7월 사바사바 행사를 위하여.

5. 우기 철에 선교사들의 건강을 위하여.

6. 24시간 주님과 동행하며 강하고 담대한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SHIN TAESIK/YOU PEEL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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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