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의 좌충우돌 선교현장이야기(2013-04)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예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춘삼월도 지난 지금, 봄의 향연이 이곳저곳에서 들린다는 소식을 소셜 네트워크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34도가 넘는 무더위와 고온 다습한 기온으로 하루에도 수차례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싶은 충동이 들 때가 여러 번 입니다. 사역을 나갈 때에는 항상 여유분의 손수건과 물은 휴대하고 다닙니다. 햇볕이 따갑다고 하는 표현이 좋을 듯싶네요. 잠시 그늘이 없는 공간을 지날 때에는 살이 타는 듯 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감사하는 것은 추위보다는 더위가 더 좋기에……. 사역 중에 땀으로 옷이 다 젖어도 가끔 시원한 바람이 불어줄 때, 그 고마움이란 말로 표현 못합니다. 목이 말라 타 들어가는 듯 한 현장에서도 커뮤니티 멤버들이 출처를 모르는 시원한 물을 줄 때 그 고마움이란 말로 표현 못합니다. 사역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방학 중에 있는 자녀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샤워 후에 아내가 만들어 주는 냉커피 한잔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지난 4월 8일에는 저희 비토온 커뮤니티에 작은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것은 생계용 가축으로 돼지 새끼 다섯 마리를 비토온 WCHED 멤버들에게 분양했기 때문입니다. 이 다섯 마리를 키울 멤버들은 적합판정을 받은 분들로 경험과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분들을 선정했고 이들은 모두 비토온제자들교회 성도님들이기도 합니다. 농장에서 가져온 돼지 다섯 마리가 시끄럽게 울고 있는 상황이 재미가 있는지 동네 아이들과 아주머니들까지 다 나와서 시끌벅적하게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분양 후, 4개월 후에는 이 돼지는 판매가 될 것이고 판매된 50%는 키워준 가정의 수입으로, 나머지 50%는 저희 단체인 WCHED의 수입이 됩니다. 이 50%는 또 다시 돼지와 같은 생계용 가축을 구입하여 또 다른 멤버들에게 분양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비토온 커뮤니티 안에 작은 수입원을 창출해 내고 그 창출된 수입원으로 각 가정의 생계에 조금은 보탬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는 한 가정에서 귀한 헌금을 해 주셔서 일이 진행될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심히 놀라울 뿐입니다.
저희 사역지 가운데에 CHE를 통해서 교회가 개척이 된 비토온제자들교회를 위해서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서 많은 기도와 관심이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특히 교회 이전 문제를 놓고 고민하시며 같이 마음 아파하시고 기도해 주시는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얼마 전에 이야기였습니다. 저희 비토온 지역에 교회가 있고 커뮤니티가 구성이 된 지역의 거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 시킬 계획을 정부가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에 중국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땅에 현 거주민들이 가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펜스를 치고 있고 경비직원까지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주할 지역을 찾아가 본 결과, 이미 한진 건설이 주변도로를 신설하여 놓았고 작년 8월에 공사를 시작해서 금년 2013년 7월 16일에 완공하는 계획으로 타운 하우스를 건설 중에 있었습니다. 그 곳은 ‘LANIT’이라는 바랑가이(동네)이었습니다. 더 알아본 결과, 이곳으로 저희 사역지 중에 몇 군데 커뮤니티가 이주를 하게 됩니다. ‘비토온 바닷가 지역’ 뿐만 아니라 ‘나비타산’, ‘산 이스드로’ 라는 커뮤니티도 포함이 됩니다. 이 지역들 대부분이 수상가옥 아니면 불법으로 집을 짓고 사는 도심 빈민가들이죠. 그렇다보니 ‘나비타산’에서 이주를 당하게 되는 대상은 수상가옥으로 불법 건물을 짓고 사는 거주민 대상이며, ‘산 이스드로’는 임시 거처에 살고 있는 600명이 이주 대상자들입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5월 13일 지역 선거가 끝나면 이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지켜보았다가 이주 계획이 발표가 되면 그 때 Lanit 주변의 땅이나 집을 구입할까 합니다. 왜냐하면 이주 계획이 실행이 된다면 한 지역에서 저희가 사역을 했던 3곳의 커뮤니티(비토온, 나비타산, 산 센드로) 멤버들을 다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 지역에서 땅을 구입을 하고 또 다른 교회나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건물을 짓고 센터와 교회를 하게 된다면 저희 WCHED가 하고자 했던 여러 사역들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각각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과의 교제 역할, 아이들의 급식 문제, 기초 교육 및 보건 교육 그리고 제자훈련과 성경공부, 주일날에 드려질 예배 등 말이죠. 이 일을 위해서 저희 팀원들에게 지혜가 필요합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 아래와 같이 기도해 주십시오.
1. 비토온제자들교회를 위해서
비토온제자들교회 성도님들이 말씀과 기도, 그리고 재생산하는 교회로 성장해서 비토온 지역을 주도해 가는 성도님들이 되고 교회가 될 수 있도록, 5월 6일(화)부터 7일(수)까지 여름성경 학교를 하는데 교사와 자원봉사 그리고 재정이 마련이 되도록, 또한 함께 예배하는 모든 성도님들이 하나님만 예배하는 예배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WCHED(총체적 지역사회 보건 교육 및 개발)을 위해서
일로일로 시의 ‘시장 허가서’를 제출하기 위한 제반 서류들을 부서별로 제출하고 계속 다음 단계, 다음 단계의 순을 밟아 가며 중에 있습니다. 계속적으로 비과세 신고와 NGO 통장개설, 그리고 대정부와 하는 일들이 순적하게 잘 진행되고 운영을 위한 재정도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단기선교사님들과의 동역을 위해서
지금 저희 단체가 하고 있는 사역의 폭이 넓어지고 많아지면서 우리 팀이 해야 할 일들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물론 현지 사역자분들이 열심히 협력해 주시고 계시지만 의료, 농업, 교육 분야에서 전문인 단기선교사님들이 오셔서 저희와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4. 5월 13일 지방선거를 위해서
이 날은 도지사를 비록해서 도의원, 시장, 부시장, 시의원을 뽑는 선거입니다. 지금도 돈으로 선거활동을 하고 있는 후보자들이 있는데 필리핀 주민들이 소중한 투표에 참여해서 일하는 정직한 공무원들이 선출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5. 저희 가정을 위해서
– 예민이가 급우들부터 일명 ‘왕따’와 같이 따돌림을 당했습니다.(예민이만 한국학생) 심지어는 친하게 지냈던 친구에게서 손수건으로 얼굴을 맞기도 하였고 학용품들도 빼기기도 하였 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설득하고 달래서 2학년에도 계속 그 학교에 다니기로 하였습니다. 6월에 시작하는 새 학기에 예민이가 잘 적응하고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 예준이가 무더위로 입맛을 잃어버려서 식사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며칠 전에 예민이와 예준이가 40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고열 감기를 며칠 동안 해서 건강도 좋지 않은 상태 입니다. 무더위에 건강을 잃지 않고 회복이 되도록.
– 신경아 선교사는 계속적인 운동과 심신의 안정을 누리면서 수면의 질을 높이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짧은 시간만 숙면을 하더라도 양질의 잠을 잘 수 있도록.
– 배석범 선교사는 선교재정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소중한 선교 재원들을 지혜롭고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또한 후원자 및 후원 교회 개발을 위해서 기도 중에 있는데 많은 분들이 저희 사역을 잘 이해하고 협력해서 동역의 관계가 이뤄지도록.
2013년 4월 19일(금)
필리핀에서 배석범/신경아/예민/예준 선교사 올림
후원안내 : 외환은행 303-04-00002-848 (한국해외선교회)
문의 : 02-337-7191, gmfm@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