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의 서른 여섯번째 기도편지
참 좋으신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오랜만에 기도편지로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저희는 동역자님의 기도에 힘입어 무더운 날씨지만 건강하게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설명절(쫄츠남)이 있는 4월이 가장 더울 때이지만 올해는 이상하게도 우기도 아닌 4월에 비가 자주 내려서 조금은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동역자들
지난 3월 1일 저희가 속한 GMP 소속으로 대구 동신교회 신석주 선교사 가정(최수진, 주원, 가원, 효원)과 대구 동막교회 김은정 자매가 함께 동역하기 위해 캄보디아 땅을 밟았습니다. 신석주 선교사 가정은 첫 한 달은 새로운 집을 구하고, 한국에서 컨테이너로 온 짐들을 정리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씩 사역에 동참해가며, 본격적인 사역에 앞서 사역자 사라 자매와 함께 캄보디아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캄보디아어에 재미를 느끼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어의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세 자녀들은 홈스쿨을 하고 있는데 부모로서 처음 가르쳐 보는 홈스쿨이라서 힘든 부분이 많은데, 부모에게 지혜를 주시고 또한 하나님께서 선교사자녀(MK)를 위한 선교사를 보내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김은정 자매는 간호사이면서 교회에서 반주와 주일학교 성가대 지휘로 봉사하였던 자매입니다. 저희가 안식년 때 교제하면서 단기선교사로의 요청에 기꺼이 헌신하여서 3개월간 섬기러 왔습니다. 거의 두 달이 지났고 5월 말에 한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한 달 정도 남은 기간 동안에도 은사를 따라 기쁨으로 교회를 잘 섬기고 건강하게 사역하다가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희들을 보시고 계속적으로 함께 사역할 단기선교사를 꾸준히 보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어린이사역을 돕고, 음악을 가르칠 단기선교사가 계속적으로 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뿐르보리솥 교회
지난 3월 부활주일에는 교회에 나오다가 요즘 잘 못 나오는 어른들을 다시 초청하고, 이웃 어른들도 초청해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말씀을 전하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번 피아노를 가르쳤던 단기선교사들에 이어서 김은정 자매가 청소년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조금씩 배우면서 악보를 볼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코드를 배우고 한 곡씩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5월 26일 주일 예배 후에 부족하지만 이제껏 배운 실력을 바탕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피아노 연주회를 가지고자 합니다. 단기선교사의 섬김을 통해 교회의 예배사역이 더욱 역동적이고, 한 단계 더 성숙되어지기를 기대합니다.
5월 19일 주일에는 7명의 지체들과 1명의 유아에게 세례를 베풀려고 합니다. 지난 2010년 가을에 감격의 첫 세례식을 가진 후 두 번째 세례식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회중 앞에서 예수님이 자기 인생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감격이 넘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캄보디아 사람은 불교인이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불교국가 안에서 이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과 그 감격 속에 살아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ss
요즘 성도들과 새신자들의 형편들을 돌아보면 더 깊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질병과 가정형편의 어려움 가운데 있는 성도들, 청소년기에 방황 중인 아이들, 쉽게 변하지 않는 성도들의 삶 등 수많은 기도제목들이 저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기도하실 때 이 기도의 짐을 함께 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성도들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그 인생과 가정이 변화되도록 하나님께서 더 은혜를 베푸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뿐르보리솥 교회가 한 단계 더 성숙되어지기를 기도하고 있는데, 한 단계를 넘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성령께서 교회를 붙들어 주시고 악한 사단의 세력들이 떠나가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비전 교회와 쓰삐언욜 교회
쓰삐언욜 교회가 있는 마을에는 다른 마을에 비해 더 가난한 형편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예배 시간에 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맨발에 옷을 아예 입지 않던지, 떨어진 옷을 입고 옵니다.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교육의 기회가 별로 없이 자라가고 있습니다.
기도하기로는 이곳에 적당한 장소가 마련되어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과 공부방을 여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말씀 안에서 교육받음과 더불어 이들이 앞으로의 삶 가운데 새로운 기회의 가능성을 발견해나가길 바랍니다.
어린이 예배와 같은 시간에 드려지고 있는 장년 예배에도 꾸준히 많은 어른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의료사역을 주일마다 하고 있기 때문에 아파서 약 때문에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말씀을 듣기 위해 주일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어른들이 계셔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어른들과 청소년들이 말씀으로 변화되어지고 예수님을 믿는 참 믿음을 가진 자로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비전교회에서는 주일에 어린이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주일날 듣는 말씀을 통해 아이들이 예수님을 알아가고, 계속 자라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비전교회에서의 사역이 더 활발히 일어나도록 저희에게 지혜를 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교도소 사역
현재 제가 사역하고 있는 교도소에는 250명 정도의 죄수들이 수감되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역을 시작한 지도 벌써 만 4년이 훌쩍 흘렀습니다. 지금은 20명 정도의 죄수들을 매주 화요일 만나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매주 화요일 함께 만나 복음에 대해 듣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고, 함께 성경을 공부한 사람들의 수도 제법 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직접 복음을 전하지는 못했더라도 애정 어린 관심을 가지고 이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여러모로 돕고 있고, 그 일에 대해 이들도 고마워하고 친근하게 대해 줍니다.
감사한 것은 얼마 전 캄보디아 목회자 몇 분이 이곳 교도소를 방문하여 성례식을 가졌습니다. 특히나 놀라운 것은 세례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상상외로 많았다는 것입니다. 조금은 저들의 믿음이 진짜일까,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가 하는 염려가 생기면서도 하나님께서 때마다 이곳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는 다양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성경과 신앙서적 보급 등 다양한 하나님의 방법을 통해 이들을 변화시키셨구나 하는 감사의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례 받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든든히 서가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순회 사역지
이번 달에는 꺼까삐 섬 앞쪽 바닷물이 너무 얕아서 배가 들어갈 수 없어서 꺼까삐 섬에는 들어가지 못했고 꺼쓰랄라우 섬에만 다녀왔습니다. 단기팀이 온 것도 아닌데 저희와 동역하는 식구들이 많아져서 배 2대로 다녀왔습니다. 둘일 때보다 함께 하는 동역자들이 있으니 참 감사했습니다.
매달 섬과 정글 트모방 마을을 가면 아무래도 시내보다는 더 순수한 어른들과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번 사역 때는 약국을 운영하는 동역자를 통해 어린이 비타민을 많이 공급받아서 아이들에게 비타민을 많이 나누어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어린이 사역과 의료사역을 통해 어린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마을 마을마다 많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단기선교팀 사역
5월 7일부터 16일까지 인천팔복교회 몸 찬양 선교팀이 이곳 꺼꽁 땅을 방문하여 섬기게 됩니다. 연세가 50-70대 정도 되신 권사님과 집사님들로 구성된 팀입니다. 몸 찬양과 이·미용 사역, 어린이들과의 게임 등 하나님이 주신 다양한 은사를 따라 이 땅을 섬기고자 합니다. 무더위와 장시간 이동 속에서도 건강하게 사역을 감당하시도록 하나님께서 힘주시기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이 땅 가운데서 선교사로 살아가면서 때로는 벽에 부딪히며 힘들 때도 있지만 그 때마다 늘 기도해주시는 동역자를 떠올리며 다시 힘을 얻습니다. 저희 가정과 꺼꽁 선교지를 늘 기억하여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날마다 동역자님을 붙드시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축복의 통로로 귀하게 사용하여 주시길 기도 드립니다.
2013년 4월 27일
소망의 땅 캄보디아 꺼꽁에서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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