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박효진[독일]2014.12.31.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장원준선교사가정 2014년 11, 12월 선교서신).
할렐루야~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저희 가정은 어느덧 이해의 마지막 선교서신을 올리게 되었 습니다. 2014년 역시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은혜에 기대어 살았던 한 해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이곳에서 한인디아스포라사역을 감당하며 돌이켜 본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저희는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며 저희 가정을 더욱 하나님 앞에 충성스러운 종의 가정으로 다짐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 저희는 ‘캄보디아 선교지 방문 및 선교사님들 돕기’, ‘헝가리 집시 선교사님 사역 돕기’, ‘한인 유학생들 돌보기’, ‘맡겨주신 두 곳 교회(레겐스부르연합교회, 그라펜뵈어 생명나무교회) 열심히 섬기기’ 등 열심히 최선을 다해 선교사역에 임해왔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도 누리고 감사했던 일들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 3월부터 갑작스럽게 한국으로 떠나간 목회자 가정을 대신하여 저희 가정이 맡게 되었던 ‘그라펜뵈어 생명나무교회’(미군교회)는 올해 12월 14일 예배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2013년 중반까지 꾸준히 50여명으로 성장하던 교회는 2014년 11월을 계기로2014년 말 현재까지 성도가정 12가정이 한국과 미국으로 전출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남아있는 두 가정도 역시 앞날을 기약하기 어려워서 성도들의 의견에 따라 결국 교회를 닫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닫는 경험을 처음해본 저로서는 마음이 많이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그곳 교회에 갈 때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시간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드렸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얼마 전 저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곳에서 이렇게 성도들을 키우고 양육하는 것이 제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결국 모두 떠나버리지 않습니까?”
저는 어느 정도 자괴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잔잔하게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그들은 너의 양이 아니라 나의 양이다. 너는 그들이 세상 어느 곳에, 어디를 가든지, 어디에 서 있던지 나의 충성스럽고 신실한 예배자로 설 수 있도록 그들을 양육하거라. 그것이 이곳에서 너의 할 일이다.”
주님의 종으로서 저는 마음에 깨달아 지는 바가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종인데 종은 주인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지. 자신을 위해서 일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에벤에셀’로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모두 하셨지 저희가 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음을 하나님은 다시 발견하게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여태껏 하나님의 성실하심 때문에 살아온 것이었지 있지도 않았던 우리의 능력으로 살아온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종은 앞날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종의 앞날은 오직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만 열어주시는 것이고 우리는 맡겨주신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게 예레미야 애가 3장 19절에서 26절의 말씀으로 위로해 주셨습니다.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내 심령이 그것을 기억하고 낙심이 되오나 중심에 회상한즉 오히려 소망이 있사옴은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저를 바라리라 하도다. 무릇 기다리는 자에게나 구하는 영혼에게 여호와께서 선을 베푸시는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예레미야애가 3:19~26).
하나님은 우리를 아십니다. 그리고 모든 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오직 최선을 다하는 삶만이 하나님의 기대와 뜻에 부흥하는 것임을 저희는 다시금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희 레겐스부르크교회는 6개월을 전도하여 한 명의 유학생을 새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 영혼이 얼마나 귀한지요. 지금의 젊은이들은 교회로 오려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더욱 복음 안에서 교제하며 복음을 살아내는 삶을 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님 명하신 빛과 소금으로 살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23일에는 교회에서 ‘김장’을 담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저녁에 15명의 유학생들에게 김치와 선물들을 포장하여 크리스마스의 뜻을 되새기며 주님의 사랑을 전달했습니다. 유학생들 모두는 감격하고 감사했습니다. 저희는 나누며 살고 서로 어려울 때 돕자고 했습니다. 유학생들은 모두 전화 메시지로 다시 한 번 우리교회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보내왔습니다. 감사와 고마움이 서로에게 넘치는 밤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저희는 이곳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를 섬기며 전도하며 한인디아스포라들의 역량을 키워내는 좋은 사역자 좋은 교회가 되도록 성령충만으로, 기도와 말씀으로, 복음의 증인으로 열심히 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올 한해도 하나님이 맡겨 주신 선교의 사명에 함께 열심히 동참해 주시고 함께 선교의 길을 걸어 주시고 기도와 후원으로 힘있게 동역해 주신 동역자님들께 하나님 앞에서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계속 아래와 같이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장원준, 박효진, 근용, 미연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인도하심대로 사역하는 사역자 가정이 되도록
2. 레겐스부르크연합교회가 한인디아스포라교회로 말씀 따라 성장해가도록
3. 장선교사 가정이 영육 간에 건강하게 사역하도록
4. 근용(Jonathan),미연(Michelle)이가 주님 뜻대로 잘 자라서 주의 일꾼 되도록
눈이 많이 내리는 레겐스부르크에서
동역자님들께 사랑과 고마움을 담아
장원준, 박효진 근용, 미연 선교사 가정 올림
후원안내_외환은행 303-04-00000-772 (한국해외선교회) 문의_02.337.7191, gmfm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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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