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께!
올해는 유난히도 많은 봄꽃이 핀 것 같습니다. 겨우내 황량한 자연에 어디에나 노랑, 빨강, 분홍 꽃을 볼 수 있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실록의 신선함과 신비를 즐기는 것도 축복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분들도 이런 봄의 아름다움을 누리셨는지요? 2015년 5월 기도편지를 드립니다.
사역과 근황
이 영 선교사는 GMP 개척선교회에서 동원훈련 사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선교 관심자들과 교회 선교 지도자들을 면담하는 일 뿐 아니라 선교 동원을 위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1월에는 장충단 교회 청년부 수련회 강의, 2월에는 지부 간사회의 인도, 신임 선교사 입국 전 오리엔테이션 강의, 3월에는 장충단 교회 선교학교, 연희교회 LMTC 강의, 4월에는 총신 합신 개척학교 강의, 강남교회 선교주일 설교를 하였습니다.
올해부터 GMP를 통해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들을 방문하는 일을 시작하여 매주 담임 목사님이나 선교위원장님들을 만나 선교에 대한 비전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난 2월 10일부터 14일까지는 저희 부부가 함께 캄보디아를 방문하였습니다. 캄보디아 선교사 한 가정에 어려움이 있어서 상담과 도움을 위해 방문하여 좋은 만남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파송 교회인 동현교회에서는 매주 두 그룹의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통과를 목표로 선교학 박사 학위 논문 작업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진희 선교사는 선교사 회복 상담 센터인 터닝 포인트에서 세미나 강의와 선교사 개인 상담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백석대 상담센터에서 레지던트 2년차로 수련을 받고 있으며 백석대 대학원에서 상담학 박사에 입학하여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큰 딸은 계속해서 석사 3학기에 공부하고 있고 희래는 한동대에 입학하여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하나님이 부르신 곳에서 열심히 맡겨진 일을 감당할 수 있음은 여러분들의 후원과 기도의 은혜인줄 알고 감사드립니다.
리더십 세미나에 참석하고
4월 24일부터 16일까지 리더십 세미나가 있어서 미국 풀러 신학교 이광길 교수님으로부터 좋은 강의를 들었습니다. 선교사로서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선교사들은 주변에 있는 누구에게나 선교에 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후원자들에게 선교의 비전을 심어주고, 그분들이 하는 선교후원이 가치 있는 일임을 인식하여 계속해서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교사의 역할이라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본부 사역을 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편지를 자주 드리지 못했는데, 선교사로서 기도와 재정을 후원하시는 여러분들께 자주 소식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여러분들에 대한 저의 책임이고 의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으면서 가능하면 자주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기도편지에는 리더십 강의를 들으면서 나누고 싶은 몇 가지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수업 현장의 분위기를 다 전할 수 없지만 여러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리하여 나누고자 합니다.
– 교육은 설명하는 것보다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단순한 지식이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바뀔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참된 교육이다.
– 지식은 통합적인 지식이 되어야 지식의 가치가 나타난다. 전문 지식이 의미를 드러내려면 합성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지식은 누구 혼자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지식은 다양한 쓰임에 의해서, 연계에 의해서 힘을 발휘한다. 지식은 나누어 질 때 엄청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
– 스스로 “나는 리더십이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은 리더십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러기에 “리더십이 없다” 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 계속 배우기만 하면 좋은 학생으로 끝난다. 지금까지 배운 것을 분석해서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새로운 정보를 알아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가진 정보와 경험을 분석해서 정리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나이를 먹었다는 것은 새로운 것에 있어서는 약점이지만 지금까지 했던 것을 찾아 쓴다는 의미에서는 엄청난 장점이다. 새롭게 알아가는 것보다 지금까지의 삶을 정리해서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 선교사는 소명감으로 가지고 간다. 그 소명은 책임성에서 나온다(오스 기니스).
– 리더는 하나님이 부여해주신 잠재력을 가지고 그 잠재력에 대한 책임성을 인식하면서 하나님이 맡겨주신 그룹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다(클린턴 교수)
– 리더는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한편으로 리더는 자기가 노력해서만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기회와 마음을 주어서 되는 것이다. 리더는 자기가 된 것이 아니라 시대가 만드는 것이다. 리더는 태어나지만 또한 만들어진다. 리더는 상황에 맞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 리더는 팔로워들의 은사를 구별하고 은사에 따라 일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리더는 은사 터득과 분별을 배워야 한다.
– 미래 기독교 지도자는 일상의 삶 속에 내재되어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고 그것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지닌 자다(헨리 나우엔). 그러기 위해서는 신학적 성찰이 필요하다.
– 선교사가 육아를 하는 것도 선교다. 우리(선교사)는 열매만을 보지만 현지인들은 선교사의 삶을 본다. 현지인들은 “저렇게 육아를 하는구나” 하고 배운다.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선교다. 선교사가 삶으로 보여줌을 통해 하나님이 사용하신다.
– 가능하면 선교사는 많은 사역보다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하는 사역을 하는 것이 좋다.
– 리더십은 이론과 경험과 지식의 통합이다.
– 리더는 배우는 사람이다. 맨토링은 듣는 것이다. 너무 많은 말을 하거나 너무 많이 가르치는 사람은 좋은 리더가 아니다.
– 시대(환경)는 부모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 환경만 탓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열정이 있다는 것이다.
– 리더는 결정해주는 사람이다. 리더는 판단을 해주어야 한다. 리더는 옳고 그름과 적절성을 판단한다.
–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의도는 다른 사람의 나무에서 열매 맺는다.
– 교수가 가르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이 배운 것이 중요하다. 교육의 결과는 학생이 잘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교육은 과정과 reflection이 중요하다. 배운 것, 일한 것을 가지고 되새김질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사역에는 종합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 건물을 지을 때 종합적인 청사진이 있지만 사역을 하고 인생을 살면서 청사진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 적용할 수 없는 지식은 진정한 지식이 아니다.
– 선교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다. 현지인을 알도록 배우는 과정이 선교다. 선교 현장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학습 방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교수들은 무의식적으로 기존의 방법을 사용한다. 기존의 방식은 교수 중심의 학습이다. – 이 광길 교수님은 리더십 강의안을 가져오신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학생들과 질문하면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강의를 하셨다.-
– 지식이란 자기가 사용하는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지식은 꼭 필요한 말을 상대방이 알아듣게 하는 것이다.
– 리더는 인식의 확장이 필요하다. 다 안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말을 조심하여 함부로 하지 말고, 말을 아껴야 한다.
– 고민하는 것이 있다면 혼자만 애태우지 말고 함께 나누고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
– 어떤 가르침을 들을 때 후에 정리해서 자기 것으로 개념화시키라.
–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까지 가진 지식을 버리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기가 가진 지금까지의 선입관을 버리라.
– 리더는 질문을 잘해야 한다. 좋은 선생님은 질문을 잘한다. 통합하지 않고는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좋은 질문이다. 질문을 통해서 사람들의 생각을 끌어내도록 해야 한다.
– 공부는 예습보다 복습이 더 중요하다. 배우는 것을 정리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강의나 좋은 말을 들을 때 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할 수 있을 때 내 것이 된다.
– 학습의 전문성을 목표로 공부하라. 시간을 잘 투자해서 자신의 전문성으로 키우라. 사람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고자 하는 태도이다.
– 선교사는 선교를 통해 깨달은 것을 후원자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 저는 이 말씀을 통해 앞으로 정기적으로 기도편지를 쓰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이 영). – 선교사들이 선교현장에서 얻은 열매들을 후원자들에게 나누어야 한다.
– 선교한다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선교사는 자기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공부하는 사람은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용이 없는 감동만 주는 공부가 아니라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내용이 있는 전문가가 되도록 해야 한다.
–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 전문성에 대해, 배워야 할 것에 대해 목마름이 있어야 한다. 목마름이 전문성을 키운다. 사람들이 인정해 줄 때까지 끝까지 배우고 전문성을 키우라.
– 좋은 리더를 보면 아름답다고 느낀다. 리더는 예술작품과 같다. 리더가 되는 것은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 나는 나를 정말 연구했는가? 보통은 다른 사람이 연구 대상이지만 나 자신은 연구 대상이 아니다. 리더는 자기부터 연구해야 한다. 자신을 잔인할 만큼 연구해야 한다.
– 조직에서 하는 회의는 일하는 시간이 아니라 배우는 시간으로 해야 한다.
– 문제가 있는 자가 답을 얻는다. 문제를 가진 자가 되라. 설교자가 설교 준비를 할 때 자신이 받은 은혜, 감사, 회개, 아쉬움이 무엇인지를 전해야 한다.
– 리더십의 역량의 첫 번째는 영성이다. 정기적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가? 경건 서적을 읽는가? 하나님과 대면하는 깊은 기도가 있는가? 리더십의 두 번째는 가슴을 움직이는 사역 기술이다. 세 번째는 전략적인 안목이다. 네 번째는 학습 능력이다.
– 팀 사역의 능력에는 네 가지가 있다. 이 중 하나를 가지고 팀에 기여해야 한다.
1) 능력과 전문성
2) 성실성과 충성심
3) 태도
4) 창의성이다.
– 어떤 조직에서든 최고 리더가 중요하다. 최고 리더를 잘 뽑아야 한다. 좋은 리더를 뽑지 않으면 조직이 건강해지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 부정적인 말보다는 솔직하고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 겸손보다는 바른 판단이 필요하다.
–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1) 좋은 책을 읽어라 2) 좋은 사람을 만나라 3) 역사의 현장을 가보라.
선교 본부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와 후원을 해 주신 것을 인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여러분의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2015.5.14.
연희동에서
이 영, 김진희 (새, 희래) 선교사 드림
기도제목
1. 현재 하고 있는 선교 동원, 훈련, 상담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2. 한국 교회가 다시 선교의 열정을 회복하고 교회에 주신 유일한 사명인 선교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3. 가족들이 학업을 잘 감당하고 후원자들이 선교에 동참하는 기쁨과 은혜를 누리도록
후원안내_외환은행 303-04-00000-264 (한국해외선교회) 문의_02.337.7191, gmfm8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