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장원준선교사 가정 3,4월 선교서신)
할렐루야~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이제 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곳 독일은 4월 25일에도 굵은 눈발이 하루를 수놓았습니다. ^^;; 저는 지난 4월 6일부터 20일까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소속된GMP(개척선교부)선교부의 ‘필드대표(Field Administrator)회의’ (4월 11일 ~ 15일 경기도 가평 오륜 비전 빌리지)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약3년 만의 고국방문이었습니다. 한국은 정말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 ‘고유의 전통과 미풍양속’을 점점 잃어가는 각박한 사회가 되어 가는 것 같아 많은 우려와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희 GMP선교부는 이번에 “변화하고 있는 선교 상황에서의 GMP의 선교적 대응”이라는 주제로 각 필드의 대표들로 섬기시는 귀한 선교사님들과 사역을 나누고 우리가 소속된 단체가 준비하고 지향해 나가야 할 선교의 미래에 대해서 고찰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교사님들의 필드현황들을 들으며 현시대의 기독교선교는 각 나라별로 점점 위축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선교지들도 점점 선교사들이 사역하기 힘들어지고 심지어는 버티기 어려운 환경과 여건들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공통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인도와 요르단 등의 예).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계속 하나님의 방법대로 선교를 진행하고 계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선교는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시간을 주관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뜻대로 진행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 두려운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읽지 못하고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부름 받은 선교사들이 현실의 상황에 그만 안주하려 하기도하고 또한 어느 순간 사역에 대한 평가를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사역의 평가자가 되어 하나님의 하실 일과 자리를 은연중에 차지하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최근 제가 사역하고 있는 독일의 경우, 많은 ‘시리아 난민들’의 대거 유입(약 100만 명이상)으로 경제와 문화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이제 더 이상 단일 민족으로 사는 것이 어려워져 가고 있습니다. 밀림이나 외딴섬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것을 제외하면 이제 모든 국가는 다문화를 인정해야만 하는 환경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독일은 경제와 문화에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영적 전쟁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원해서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현대의 교회들은 마태복음 28:19절에 있는 ‘너희는 가서…’라는 주님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가기를 주저하고 있으며’. 교회는 어디든지 복음을 들고 가고 보내는 일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독교 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유럽의 복음화율은 현재 2%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것을 보면 현재의 유럽은 복음이 시급히 전파 되어야 할 곳으로 분류 되어야 합니다.
전 세계가 복음을 전파해야 할 현장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놀라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현재 독일에 들어온 시리아의 난민들은 모슬렘들의 박해를 피해서 온 사람들이며 모슬렘이 싫어서 자신들의 나라에서 목숨을 걸고 도망쳐 떠나온 사람들입니다. 지금 이 사실을 모슬렘선교의 발판으로 보는 나라는 미국과 한국 밖에 없습니다. 올 6월이면 미국 남침례교 해외선교부(IMB)의 모슬렘 사역전문가들이 독일로 대거 유입됩니다.
말 그대로 지금이 아니면 모슬렘들을 이렇게 좋은 여건에서 전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아직 이 문제에 큰 대안을 갖고 있지 못하지만 이곳 독일에 있는 한인교회들은 미국 해외선교부가 가지고 있는 부담을 동일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제가 이곳 유럽에서 소속되어 있는 ‘유럽한인 침례교 총회’(유한침)에는 모슬렘선교의 강한 부담을 안고 있는 미국 IMB소속 선교사님들이 함께 참석해서 이곳 유럽의 침례교 선교사들이 함께 동역하기로 결의하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목숨을 내놓고 중동나라들로 들어가 선교하지 않아도 될 수 있는 시기를 하나님께서 잠시 열어놓으셨습니다. 우리가 땅 끝으로 가지 않자 하나님께서 땅 끝에 있는 사람들을 우리 곁으로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는 잠시 뿐입니다. 모슬렘들은 어디나 안정을 찾으면 다시 자신들의 종교로 되돌아가려는 시도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모슬렘은 안정을 찾으면 다시 과격해 지기 시작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현재 모슬렘 전략가들은 독일과 유럽으로 유입된 모슬렘들에 의해 유럽이 모슬렘화 되어 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도 이 시기를 기회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상 모슬렘의 기독교로의 집단 개종은 20세기에 2번에 걸쳐 인도네시아와 이란에서 밖에 일어나지 않았고 그 수도 한 번에 1,000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결국 이들을 전도하는 방법은 삶을 통한 전도밖에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현재 한국에도 많은 모슬렘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을 개종시키기 위해서 들어간 사람들이며 독일에 유입된 모슬렘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요즘은 정말 저희 동네에서도 심심치 않게 많은 무슬림들을 보게 됩니다. 지금은 정말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이 영적 전쟁에서 우리가 오히려 그들을 품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캄보디아에서도 모슬렘사역을 했었던 저는 이곳에서도 그들을 위해 준비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가정은 지금 여러 가지 이유로 ‘뮌헨지역’에 교회를 개척하려고 기도하며 준비 중에 있습니다. 동역자님들의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 드리며 계속 아래와 같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장원준·박효진(근용·미연)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한 선교사역이 되도록
2. 하나님께서 뮌헨지역에서 예비된 사람들과 예배의 처소를 허락하시도록
3. 모슬렘선교를 위해서도 부담을 갖도록
4. 가족의 건강과 근용이와 미연이가 학업으로 잘 준비되도록
5.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시도록
주 안에서 항상 감사드리는
장원준선교사 가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