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에게
지독한 무더위가 지나고 이제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먼저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희들도 동역자님의 기도에 힘입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관심과 사랑으로 후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안식년을 마감하는 시간에 그 동안 본국사역을 돌아보며, 하나님에게 우리는 어떠한 존재인가를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회개하고 새롭게 다짐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기도를 통하여 ‘나’는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5년 후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 가는지도 궁금하고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지난 일들을 돌아보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느라 힘들었지만, 하나님이 탄자니아 연합 대학교를 세우며 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게 하시고 ‘특히’ 재정담당으로 그 동안 수십 차례나 다운타운에서 달러를 찾아서 현지화폐로 바꾸어 오는 일에 불미스러운 일(강도와 분실 등)이 없었던 것을 감사 드립니다.
저는 스스로 내가 정말 옳은가.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정말 조직에 도움이 되었는가. 일을 추진하는 방식에서도, 일을 추진하는 속도에서도 내가 정말 옳았는가. 내가 자리를 걸고 추진했던 일들이 정말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던가. 지금 생각해 보면 부끄러울 뿐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공부할 게 많다는 것, 알아야 할 게 아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 들여야 했습니다.
지난 안식년 기간 동안 자기계발(능력)을 위해 열심히 배웠습니다. 그 동안 탄자니아에서 시작한 공부를 이번에 마무리 하였습니다. 대학원 마지막 학기에는 심리 상담사 등 자격취득을 위해서 더 많은 과목을 수강하였고. 컴퓨터 실무능력과 자격증 시험 준비와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제2기 사역에는 Teaching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와 컴퓨터프로그램 등으로 새로운 접촉점을 마련하여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전GMP 선교학교 6기와 7기에 DIRECTOR로 섬겼고, 대전GPTI 29기선교사훈련과정에 참여하고, SEM International (국제과학자협력재단)의 멤버로 활동하며, 협력교회에서 선교보고를 통해서 탄자니아연합대학교 사역을 소개하고 교제하는 귀한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이룬 결과로는 딸 혼인 시킨 것을 비롯하여 석사학위(교육학), 학사학위 (외국어로서의 한국어전공), 심리상담사1급(한국심성개발원), 한국어교원 2급, (문화체육관광부장관-신청심사중 11월중순 수령예정), MICROSOFT OFFICE SPECIALIST MASTER, 자동차정비기능사(자동차검사 자격증 업그레이드), 사회복지사2급 등입니다. 그리고 제 아내 유선교사도 미래를 대비하여 대학에 입학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선교지에서 돌아오면 건강검진, 사역보고, 후원자 발굴 등에 매진하지만 저희들은 자기계발을 위해 힘쓰느라 아직 건강검진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건강에 신경을 쓰면서 살아와서 무탈한 편입니다. 이제 남은 기간 동안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하고 그 외에 탄자니아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다 보면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공부는 하면 할수록 공부할 게 많아지는 법인가 봅니다. 그래서 마침 10월 중순에서 말일까지 한국 전통문화 교육이 GMP(개척선교회)추천으로 세계선교협의회 주최 한양대학교에서 각 분야의 전공 교수와 직접 배우고 현장 실습견학까지 하는 프로그램으로 선교사 12명에 한해서 합숙 훈련을 실시하는 기회가 있어 그것까지 마치고 이번 안식년의 모든 공부를 마치려고 합니다. 특별히 한국어교육에서 한국문화는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요건이기에 교육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탄자니아 입국 VISA 신청방식이 변경되어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3배 이상($250→$900)인상되었고, 발급기간 등이 길어져 출국도 11월초(11.10)로 정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했다고 다 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탄자니아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컴퓨터프로그램 등으로 복음전도에 새로운 접촉점을 마련하여 선교의 사명을 효율적으로 감당하는 귀한 사역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합니다.
앞으로 제2기 사역에도 계속적으로 기도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16. 9. 26
대전에서 신태식/유필순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