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박효진[독일]2017.08.25.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장원준선교사가정 7, 8월 선교서신)

이제 힘들었던 한 여름의 무더위가 서서히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곳 독일은 벌써 아침과 저녁은 바람이 쌀쌀하기까지 합니다.
동역자님들 모두 주 안에서 강건한 삶을 살아가고 계신 줄 믿습니다. 늘 선교사들과 선교지를 위해 기도해 주셔서 깊이 감사 드립니다. 동역자님들의 중보기도가 있기에 언제나 저희들이 힘을 잃지 않고 사역에 전념할 수 있음을 감사 드립니다.
7월이 되니 일부 유학생들은 한국을 많이 방문합니다. 그리웠던 가족도 만나고 그 동안 먹지 못했던 고국의 음식도 많이 먹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반면에 여러 가지로 상황이나 처지가 맞지 않는 친구들은 계속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남은 학생들과 계속 열심히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서로 주 안에서 위로하며 품어주며 그러면서 점점 주 안에서 끈끈한 가족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금번 8월 14일~17일에는 지구촌교회의 후원과 주최로 독일 ‘라이프찌히’에서 ‘샬롬프로젝트’라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모든 것이 풍요로운 유럽이지만 선교사들의 삶도 풍요로운 것이 아니어서 사역과 삶에서 피폐해지고 지친 선교사님들을 위로해 주시는 귀한 행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20여 가정의 선교사님들과 함께 정말 쉼과 말씀 나눔과 기도와 삶을 나누는 귀한 시간들을 갖게 되었고, MK들도 오랜만에 만나 서로의 처지와 함께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구촌교회 성도님들은 정말 자신들을 돌보지 않고 선교사들을 사랑으로 귀하게 섬겨 주셨습니다. 정말 따뜻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선교사가 뭐라고…” 저희는 하나님 앞에서 약속 드린 삶을 향해 달려갈 뿐인데… 정말 큰 사랑의 선물과 섬김을 받았습니다.

담임목사님이신 진재혁목사님의 귀한 위로의 말씀과 해외선교부 이명준 목사님의 마지막 격려의 말씀… 저희에게는 정말 많이 울고 위로 받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 뵙는 선교사님들과의 가슴을 터놓고 나누었던 선교지 이야기들, 기도제목들… 다시 한 번 주님의 선교사로 재차 다짐하는 시간들이 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긍휼히 여겨주셔서 저희는 은혜의 만나를 먹다가 온 3박 4일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만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릴 다름입니다. 위로 받는 다는 것은 정말 그 어떤 쉼보다도 좋은 것입니다. 다시 사역할 용기와 힘을 얻게 되는 사랑의 묘약인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희 가정은 계속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와 뉘른베르크 한인교회가 하나님의 크신 사랑 안에서 주님의 군사들로 굳건히 자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레겐스부르크연합교회의 청년들을 위해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이제 이곳에서 공부를 마치고 새로운 직업과 삶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진정 하나님 앞에 귀히 쓰임 받는 삶 속에서의 전도자들이 되도록 그리고 그들의 진로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를 위해서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현재 저희 가정은 본가와 처가 모두 아버님들께선 이미 소천 하셨고, 어머니들만 남아 계시는데 두 분 모두 치매가 많이 진행 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14일 제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어머니는 현재 위암 3기이십니다. 의사선생님은 어머니가 연세도 있으시고 수술 하시고 회복하신 후의 삶이나 수술을 하지 않으시고 사실 수 있는 날이 거의 같은 수준이라며 수술을 권장하지 않으셨습니다. 저희 형제들은 모두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식들을 위해 먹고 싶은 것도, 입고 싶으신 것도, 가고 싶으신 곳도, 다 희생하시고 자식들을 어려운 환경에서 길러내신 대한민국의 모든 어머니 중의 한 분이신 저희 어머니… 그저 막막하기만 한 가슴을 쓸어 내리며 하나님께 기도 밖에는 드릴 것이 없는 안타까운 마음이 죄송하고 그저 죄스러울 다름입니다. 그런 어머니를 모시느라 장가도 가지 않은 동생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머니를 붙잡아 주시고 강건케 해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저희 근용이를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근용이는 3년 전에 오른쪽 무릎을 다쳤는데 최근 더 악화되어 결국 오늘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습니다. 근용이가 잘 완치되고 건강해 지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계속 아래와 같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장원준·박효진·근용·미연선교사 가정 기도 제목
1.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사역하는 장선교사 가정이 되도록
2. 세우신 두 곳 교회가 영적으로 성장하고 전도하는 주님의 교회가 되도록
3. 독일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진정 성령 안에서 복음으로 깨어나도록
4. 가족의 건강과 근용이와 미연이가 주의 일꾼으로 잘 준비되도록
5. 사역에 필요한 것들이 채워지도록

저희 가정은 늘 동역자님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주의 사역을 진행해 오게 됨을 인하여 깊이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동역자님들께서도 항상 주 안에서 강건하시고 승리하시기를 기원 올립니다.

다시 한 번 깊이 감사 드리옵고…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장원준 선교사 가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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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