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경[캄보디아]2017.12.11.

안녕 하세요..^^

지난 일년을 돌아보며…

주님 제가 이 땅을 다시 밟을 수 있을까요?
질문을 던지며 캄보디아 땅을 2014년 7월말 떠나왔다.

한 텀의 선교 사역을 마치고 안식년으로 고국을 밟을 때 패잔병이 이런 심정이었을까?…
지난 4년의 선교사역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자책했던 나!
그리고 지금 내게는 쉼이 필요한데 훈련이라니…투덜대며 임했던 선교사 재훈련.

이 훈련을 통해 주님은 지난 시간들을 재해석 하게 하셨고 많이 지치고 많이 낙심되었던 나를 앉을 수 있게 하셨다.
그런데 일어나 걷기에는 아직 여의치 못한 나였는데 뛸려고 하니 다시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선교사 이전에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의 흔들림에 인격적인 주님은 다시금 나를 찾아와주셨고 죄를 지어 죄인이 아니라 본디 죄인이라 죄를 짓는 자가 ‘나’인데
이런 죄인인 나를 살리기 위해 이 땅에 죽으러 와 주셨던 분이 나의 주님이심을,
이분을 머리가 아닌 마음 중심으로 깨닫게 하시고 고백케 하신 성령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2007년 파키스탄 단기선교 중 MK들을 위한 콜링을 기억나게 하시고 주저앉은 나를 일으키시며 ‘나와 함께 걸어가자’ 하시고 세워 주셨던 주님.

지금 나는 그 주님과 이 곳 프놈펜 좋은 학교에서 MK들과 함께 하고 있다.

여전히 아이들을 섬김에 나의 실력은 부족하다.
실력 타령하는 나를 향해 주님은’실력자가 필요했다면 내가 너를 불렀겠냐?’…
사랑으로만 아이들을 섬겨야지 하고 다짐하는 나에게 주님은 ‘종지 그릇에 담아도 채우지 못하는 너의 사랑이 필요해서 내가 너를 불렀겠냐?’…하신다.
그런데 실력도 부족하고 사랑도 작은 나에게,
선생님 선생님 부르며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고 안기며 따라와 주는 우리 아이들이 있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

엄마,아빠를 따라 낯선 땅에 와 적응하고 생활하며 비록 풍족한 삶을 누리지는 못해도 결핍함 가운데 감사가 무엇인지 배워가는 아이들이 여기에 있다. 그래서 또 너무 고맙다!

그렇다! 실력도, 사랑도 다 주님의 것이다.
주님으로 부터만 흘러나온다.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은 실력자이시며 사랑 그 자체이신 주님을 놓치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나는 죽고 예수님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그러한 삶 살고 싶다고 매일 아뢰어 보는 것이다.
한 해 동안 사랑과 관심으로 섬겨주신 동역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선교,
하지만 아직도 선교의 사각지대인 MK 사역에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으로 함께 나아갈 저와 동역자님의 섬김을 기대합니다.

• 기도제목 •
1 내 안에 생명으로 오신 주님을 계속해서 바라보는 자로 살아 가게 하소서
2 프놈펜 좋은학교에 2018학년도를 섬겨 주실 교사선교사가 올 수 있도록, 그리고 학생들을 보내어 주시도록
3 프놈펜 좋은 학교가 캄보디아 교육부로 부터 인가가 속히나오도록
4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과 가정을 지켜 주시며 수고하신 선생님들 쉼과 충전의 시간될 수 있도록
5 동역자님 한분한분 가정과 삶 위에 생명되신 주님과 늘 동행하시는 삶 되도록
6 한국에 계신 노모 늘 강건하시고 건강하시며 언니들 가정과 오빠가 주께로 돌아 올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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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