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안은향[캄보디아]2011.10.29.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의 서른 번째 기도편지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그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지난 만 4년 6개월의 1기 선교 사역기간 동안 저희 가정과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셔서 은혜가운데 1기 사역을 잘 마무리하고 안식년(본국사역)으로 한국에 들어오게 되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1기 사역을 돌아보며

“지나온 모든 세월들 돌아보아도 그 어느 것 하나 주의 손길 안 미친 것 전혀 없네. 오 신실하신 주. 오 신실하신 주. 내 너를 떠나지도 않으리라. 내 너를 버리지도 않으리라. 약속하셨던 주님 그 약속을 지키사 이 후로도 영원토록 나를 지키시리라 확신하네.”
‘오 신실하신 주’의 찬양의 가사가 1기 사역을 마친 저희 마음의 고백과 같은 것 같습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저희를 사용하여 주시고, 주의 신실한 손길로 이끌어주신 신실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지난 9월 말 4박 5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대구GMP의 동역자 다섯 가정이 저희 꺼꽁 땅을 밟았습니다. 바쁜 중에 휴가를 내고 어린 아이들까지 데리고 저희가 안식년으로 들어오기 전에 함께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역지를 함께 돌아보며 또한 주일 예배를 함께 드리면서 큰 은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귀한 기도의 동역자들과 함께 1기 사역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저희에게도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기저귀를 차고 있는 자녀들을 함께 데리고 동행한 부모님들의 용기도 대단했지만 쉽지 않은 일정을 건강하게 보내 준 아이들이 더 대견스러웠습니다. 많은 기도로 모험을 한 선교여행이니 만큼 하나님께서 많은 것을 보게 하시고 은혜를 부어주신 것 같습니다. 단기선교 일정을 마치고 저희도 다섯 가정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뿐르보리솥 교회, 비전 교회, 쓰삐언욜 교회

뿐르보리솥 교회는 개척된 지 만 2년이 지난 교회이고, 비전 교회와 쓰삐언욜 교회는 올 해 저희가 맡아서 시작한 어린이예배 중심의 아직 연약한 교회입니다.
사역지를 두고 오는 저희의 마음은 염려가 많이 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사역이니 하나님께서 잘 이루어가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하게도 세워진 현지인 사역자 사라와 짠띠가 잘 섬기고 있고, 필리핀 단기 선교사인 루디(여자)와 란디(남자)가 저희 안식년 기간 동안 사역을 도우고 있으니 감사합니다. 기도하실 때 사라와 짠띠가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교회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주시고, 루디와 란디 선교사가 꺼꽁에서 건강하게 잘 적응하고 힘을 다하여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매주 금요일 뿐르보리솥 교회에서는 가정 방문 전도를 나가고 있는데, 악한 사단이 역사하지 않고 성령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 주셔서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고, 교회 예배로까지 잘 연결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전도를 통해 어른들이 예수님을 알게 되도록, 무엇보다 전도함을 통해서 성도들의 믿음이 더욱 자라고 영혼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더 깊이 알아 가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보충수업비를 도와주는 장학사역을 저희가 계속해오고 있는데 장학금을 받고 있던 몇몇 학생들은 가정 형편이 더 어려워져서 학교를 그만 두고 일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일을 하게 되면 주일을 지키기도 어렵습니다. 이들의 앞날을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지금 한국도 경제가 어렵지만 캄보디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가난해서 힘든 가정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픕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 밖에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가난 때문에 저들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교도소, 꺼까삐 섬, 꺼스랄라우 섬, 정글 트모방 마을, 이슬람 마을

지난 달에 저희가 한국 들어간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왔습니다. 저희가 안식년을 보내는 동안 교도소에 있는 믿음의 형제들이 매일 말씀을 읽고 말씀을 통해 믿음이 더욱 잘 자라가도록 기도해주시고, 섬 마을과 트모방 마을과 이슬람 마을을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지켜주시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식년을 맞으며

벌써 안식년 들어온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한 달이 바쁘게 지나갔습니다. 현재는 파송교회에 계속 나가고 있고, 예배를 통해 회복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강의 일정이 있어서 강의 준비와 강의로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번 기도편지로 기쁜 소식을 전했었는데 안타깝게도 아내가 유산이 되어서 수술을 했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하나님의 뜻하신 바가 있으리라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안식년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크신 은혜들을 많이 누리는 회복의 시간이 되며, 2기 사역을 잘 준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두 손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참 아름다운 가을에 한국에서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고 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동역자님께서도 아름다운 가을에 우리 주님 사랑 때문에 많이 감사하시고, 주님 주신 아름다운 자연으로 인해 많이 행복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기도제목>
1. 안식년 기간 동안 영과 육이 새로워지고 강건해지도록
2. 두고 온 꺼꽁 사역지(세 곳의 교회, 트모방 마을, 꺼까삐 섬마을, 꺼쓰랄라우 섬마을, 이슬람 마을, 교도소)에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보호하심이 있도록
3. 뿐르보리솥 교회, 비전 교회, 쓰삐언욜 교회가 주님의 능하신 손 아래 잘 자라가도록
4. 현지인 사역자 사라와 짠띠, 필리핀 단기선교사 루디와 란디가 늘 성령충만하고 사랑과 열정으로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5. 선교보고가 은혜가운데 잘 이루어지며, 꺼꽁 사역을 위해 동역할 후원교회와 동역자들을 많이 세워주시도록
6.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도와 후원을 해주신 파송교회와 후원교회, 동역자들의 삶과 사역을 축복해주시도록

2011년 10월 29일
소망의 땅 캄보디아에서 꺼꽁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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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