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식/강민숙[서부아프리카]2012.01.30.

Haal PULLAR를 주님께로! 26호 기도편지
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가라사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
누가복음 6장 20절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의 인사드립니다. 2012년 한 해에는 진심으로 우리 모두가 세속적인 복이 아니라 주님이 말씀하신 복된 하늘의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 폭풍 전야 같은 대통령 선거 –

2월 28일 대통령 선거 임박!! 90세를 넘긴 고령 대통령 삼선에 도전하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는가 봅니다. 자신이 아니면 아들을 통해서라도 권력의 보좌에 앉으려는 와드 대통령의 야심에 종지부를 찍기를 사모하는 어떤 이들의 그 날이 하루 하루 다가오는데 민중의 불평한 신음이 쿠데타로 번지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현재 와드 대통령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가 다카르와 지방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며칠 전 다카르에서 시위 진압 경찰이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제는 은쥼 이웃 마을에서 데모를 하던 사람들 둘이 죽었다는 뉴스가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컴퓨터 교실) –

작년부터 고심하였던 컴퓨터 교실을 열기로 했습니다. 10개 까르띠에(우리식의 ‘00동’)를 치리하는 촌장들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해주고 그들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우선 컴퓨터 교실을 여는 목적은 선교사라는 신분을 어느 정도 감추고 마을에 좋은 이미지를 주며 배우는 학생들의 가족, 주변 이웃과의 관계를 넓히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된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주 2회 몇 시간으로 제한 시키고 학생도 15명 남짓 받으려고 합니다. 한 촌장은 10개 까르띠에에서 대표로 선발한다고 해도 겨우 한 명씩인데 요즘 시대에 중요한 컴퓨터를 너무 소극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교사도 1명(^^)이고 시간도 제한적인데……. 그럴 수밖에요. 지금은 내가 풀라어를 배우는 시기이므로 환경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받을 수는 없다‘고 둘러댔습니다만 이들의 요구와 사역의 방향 사이에서 늘 중심을 잃지 않도록 지혜와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 건강 회복을 위하여 –

얼마 전에 세네갈에서 사역하시던 사모님께서 갑작스러운 원인모를 질환으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소천하셨습니다. 그 분께서 얼마나 열심히 이곳의 영혼들을 섬기셨는지 주님께서 아실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어느 곳에나 존재하겠지만 냉장 시설도 갖추지 않고 위생 개념도 별로 없는 현지 환경에 외국인이 적응하기에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약간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사람들의 집에 방문하여 그들이 베풀어 주는 호의를 거절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소젖은 풀라 사람들에게 너무 귀한 음료지만 살균 처리 되지 않은 우유를 피트 병에 담아 손에 쥐어 줄 때는 참 곤란할 때가 있죠. 이미 앉은 자리에서 몇 잔을 마셨는데도 말입니다.
저는 현지 음식을 아무거나(때로는 걱정스러울 정도로 의심 없이…) 잘 먹는 편입니다만 강 선교사는 꺼려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탈은 이쪽에서 일어났습니다.
강 선교사는 지난번 먼 마을을 방문한 후 설사를 오래 했는데 어떤 세균 감염에 의해 자가면역에 오류가 생기고 말초관절(왼쪽 무릎에 물이차고 오른쪽 발뒷꿈치, 발바닥, 발등이 부어오름) 이상으로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잘 걷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주사기로 물을 빼고 약물 치료를 하며 지금 현재는 집에서 살살 다니지만 집안 일도 맘대로 못하고 여전히 다리를 절룩거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상태가 더 나빠지거나 물이 다시 차오른 것은 아닙니다.
차로 이동하며 얼마 전 마을 촌장들도 다시 한번 만나고 왔습니다. 그러나 계속 뜻대로 걷지 못하니까 기분이 자주 저하되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마음 편안하게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주님의 치유하심이 속히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 이동식 도서 공부방 –

은듐 10km이내에 중심가와 떨어져 있는 외딴 작은 마을들이 많이 있습니다. 흙만 만지작거리고 노는 아이들에게는 큰 교육의 경험이기 때문에 주 1회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차에 이동식 테이블과 책을 싣고 다니면서 미술(그리기, 종이접기)도 가르쳐 주고 책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강 선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하면 저는 남자들을 만나 대화하고 언제라도 마을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접촉점을 삼으려고 합니다.

** 이렇게 아뢰어 주세요!! **

1. 은쥼의 사람들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는 날이 오기를 원합니다.

2.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이 땅과  동역자님들의 믿음의 삶 속에 넘치도록 또한 저희들과 배우는 풀라어 진보와 마을 사람들과의 진정한 교제 가운데에 임재 하도록.

3. 2월 28일 대통령 선거와 평화적인 정권 교체 및 시국의 안정, 더 이상 국민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4. 컴퓨터 교실을 위한 지혜로운 운영과 준비를 도우시도록 : 단순한 프로그램이 되지 않고 이들의 마음에 무엇을 주는 사람으로만 남지 않도록. 진심으로 사람을 더 깊이 사귀고 하나님께서 복음을 들을 사람들을 붙여 주시도록.
* 필요물품 : 중고 컴퓨터 4대(세네갈에서 구입하려고 함), 보급형 이동식 빔 프로젝트,미술용품, 어린이용 영어교재.

처음 후원을 하시거나 기도편지를 받아보기 원하시면 GMP선교회로 연락해 주시길 바랍니다.
김호식 강민숙 선교사 후원계좌: 303-04-00002-303 (외환은행 예금주: 한국해외선교회)
후원문의: 02-337-7191 (GMP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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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