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 [감비아] 2012.02.12.

감비아 성령의 바람이… _2012년 2월 둘째 주

안녕하세요? 지난 안식월을 끝내고 들어와 벌써 새해도 어느 덧 한 달이 훨씬 지났습니다. 두 번째 학기를 맞이하여 이곳 학교에서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보통 첫 학기에는 얼마 수업을 하지 못한 채 끝내게 되고, 이번 학기는 부활절 절기 직전까지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동안 성경수업과 병행하며, 특별히 유치원을 좀 더 좋은 환경으로 바꾸는 일로 무척 바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이곳은 모든 일들이 복잡합니다. 한국에서 단순하게 할 일도 이곳은 생각보다 모든 것이 무척 느린, 그리고 애타는 쪽만 몸은 몸대로 피곤하고 영혼은 지쳐가도록 만듭니다. 또한 모든 것이 복잡한 듯 해서 저희들의 마음을 애타게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들어져 가는 유치원 교실을 보며, 그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 분의 인내하심과 사랑하심을 더욱 배우며, 주님 앞에 서 있어야 함을 배우게 하신 그분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아래의 말씀이 저에게 많은 위로와 격려로 이번에 다가와서 나누길 원합니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을지어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간이 하시리로다. <시편 37편: 3절 – 6절>

* 성경수업

이번 학기에는 학교 전체 인원이 점점 줄면서 예전에 400명 가깝게 가르치던 아이들이 거의 350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몇몇 교실은 아이들이 너무 적어 다른 교실 아이들과 합하여 가르치고 있는데, 감사한 것은 아이들이 성경수업에 예전보다 조용한 상태에서 집중해주어 진실로 감사 합니다. 작년 10월에 함께 하던 동역자가 떠나고 앞으로 어떻게 달라진 상황을 이끌어 나갈까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잘 적응되는 상황들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율동 선생님이 없어 찬양이 다소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기억나는 부분들은 율동을 하며, 잊어버린 부분은 그저 신나게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감사할 뿐입니다. 운동장을 들어서기 무섭게 아이들이 제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거나, 교실로 들어와 달라고 요청하는 아이들을 보며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제 마음에 소원은 수업을 통해 말씀이 전달되어질 때, 계속적으로 주님의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고 언젠가 신앙의 고백이 이뤄지며, 이 순간들을 기억해 내는 어린이들이 생기길 간절히 소원하는 바입니다.

* 공부방-야람밤바

공부방 사역은 조금 늦게 시작을 하였습니다. 지난 성탄절 행사를 치룬 뒤, 발생한 문제들 속에서 아이들로 하여금 정직을 배우게 하기 위해 잠시 생각할 기회를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숫자도 더욱 줄였습니다. 몇몇 아이들이 배우는 열정과 바람직한 태도 없이 다른 사람들의 수업을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아이들이여서, 제외시킨 상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학년 그룹은 확실히 달라진 수업의 자세들을 보입니다. 이해에 있어서 많이 부족해 수업을 그저 재미삼아 해왔던 아이들 중 몇몇은 이번 학기에 알고 싶어하고, 그래서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을 아파하며 더 수업을 해 달라고 하는 아이들(무사, 유스파)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역을 통해 어떻게 주님께로 다가오게 하는가 하는 것은 제게 큰 고민거리 중에 하나입니다. 철저한 무슬림 세계에서 복음에 반응하는 아이들이 일어나게, 그리고 그들이 언젠가 결단해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족, 친지 그리고 이웃으로 부터 따돌림을 받아야 하는 큰 관문이 남겨져 있기에 어린 시절 복음을 알고 점점 가까워져, 언젠가 그들 스스로 예수를 결정해야 하는 관점까지 거북이 걸음일지라도 기쁨으로 그들 옆에서 격려하며, 저 자신이 지원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게도 지혜와 힘이 필요합니다. 때로 지친 마음이 일어날 때, 예수님의 음성이 큰 힘이요, 무기입니다. 모두가 지치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세인트메리에서 시작한 영어수업

매주 토요일 5학년, 6학년을 대상으로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이뤄지는 수업입니다. 1명으로 시작한 수업이 현재 22명까지 확대되어 왔습니다. 물론 언제든지 아이들이 흥미를 잃고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초기단계이지만, 이 시작점에서 복음을 한 번 더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매주 말씀으로 아이들의 영혼을 채우기를 소원합니다. 짧게 전달되는 메시지에서 복음의 힘이 그들을 휘감도록 기도 부탁하며, 성경교사가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애쓰는 그 모습에서 예수를 발견하는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012.2.13. 주님의 평강 안에서… 감비아에 이 덕희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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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