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식/유필순[탄자니아]2012.06.28.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한국은 찜통 더위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이곳은 반대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겨울이지만 낮 기온은 보통 30도이고, 새벽은 23-24도 정도로 시원합니다. 동역자님의 기도 덕분으로 저희들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탄자니아 연합대학교가 금년 9월에 개교를 앞두고 무척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간부터 기숙사 공사가 시작되어 저는 공사현장은 물론 사무행정, 재정 관리로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실정 입니다.

저희들이 사역하고 있는 탄자니아 연합대학교(38만평, 303에이커)는 휴게소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들이 입주해 있는 Food court와 같습니다.
(Food court :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식당들이 함께 공유하는 시스템, 식당을 경영하는 사람들로서는 경제적이고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으로서는 편리한 시스템)

한 선교지를 여러 교회가 협력하여 이 교회는 이쪽 일을 맡고 저 교회는 저쪽 일을 맡아 전체적으로 커다란 선교의 목적을 달성해 가는데 대부분의 큰 교회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기교회의 깃발을 꼽고 독자적인 선교와 사역을 하기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교회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을 포기하고 자기교회의 깃발 대신 하나님 나라의 깃발을 선교지에 꼽고 Food court식으로 선교한다면 지금 각 교회들이 하고 있는 선교비와 선교적인 헌신만 가지고도 지금보다 몇 배의 선교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탄자니아 연합대학교는 아직 많은 건물이 필요하고, 테크노벨리에 자동차 센터나 소규모 공장도 들어서야 하는 등 교회나 기업 혹은 개인이 선교에 관한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 이 곳에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교수들이어서 실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들도 필요합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 건물이 지어지고 유치원, Secondary School, 기술학교의 학생들이 공부하며 뛰노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뿌듯합니다.

여기에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현지 워커들 중에는 무슬림이 대부분인데 그 중에 ‘핫산’이라는 친구는 교회 출석한지 1년이 넘었는데 최근에는 친구들을 전도해왔습니다. 이름은 ‘다니엘’, ‘라마다니’ 입니다.
저희는 이 친구들을 위하여 중보하고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슬림 가정의 학생들입니다. 부모들이 알면 집에서 쫓겨나지만 현재까지 열심히 대학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이 곳 키감보니에 무슬림이 수백 년간 지배하였는데 최근에 무슬림 안에서 많은 논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희망적입니다.

탄자니아 연합대학교가 기독교 대학교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매사에 조심조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주 토요일 새벽이면 해변에 나가서 한국식으로 통성기도, 찬양, 말씀묵상으로 예배하며 기쁨의 시간을 보냅니다. 뿐만 아니라 마친 후에는 수영이나 조깅을 하고 있습니다.

신변 안전이 불안한 이곳은 잠시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특히 외국인을 타겟으로 많이 삼기 때문에 이곳에서 은행 업무를 볼 때마다 온 몸과 마음이 긴장되어 무척 힘이 듭니다.
또한 끊임없이 발생되는 선교사들 집에 강도가 들어서 돈을 요구하고 무자비하게 물건을 가져가서 계속적으로 이곳 선교사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얼마 전에 두 사람의 여권과 워킹퍼밋을 분실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료선교사를 통해 아내 유필순 선교사가 초음파 진단을 받았는데 갑상선이 발견되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제 치아 치료를 해야 하고 분실한 두 사람 여권을 다시 발급 받아야 해서 한국에 잠시 다녀오려고 합니다. 7월 6일 한국에 도착예정입니다. (한국 연락처 010-2876-0009)

<<기도제목>>
– 여권과 워킹퍼밋을 속히 찾을 수 있도록
– 한국 방문이 주님의 은혜가운데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동역자님의 가정과 모든 일에 늘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탄자니아에서 신태식/유필순 선교사 드림

SHIN TAESIK / YOU PEEL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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