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감비아]2012.08.02.

성령의 바람이 감비아에… 2012년 7월

살라말레쿰!

안녕하세요? 너무나 오랜만에 연락을 드립니다. 이곳은 우기철을 맞이하여 거의 매일 비가 마른 대지를 가득이 물로 채우느라 법석을 떱니다. 이곳저곳에서 물난리로 땅이 파이고 집들은 새는 빗방울을 받아내느라 이리 저리 대야를 대느라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낙네들은 조금이라도 가사에 보탬이 될까하여 텃밭을 이곳저곳에 가꾸느라 여념이 없고 젊은이들은 그런 부모님을 돕느라 일터를 떠나기도 하고,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모습들도 있습니다. 그런 일꾼을 둔 사람들은 얼마나 속이 탈까요~ 부모님을 돕는다고 빠지는… 부모 입장에서야 감사한 일이지만… 우리의 모습에서 그런 모습이 있지 않나 하는 경각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꾼이 사는 일에 마음을 쓰면서 상황에서는 선한 일이지만 정작 그분의 마음과는 먼… 늘 깨어 있지 않으면 우리의 삶 안에 그런 분주함들로 가득차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리지 못할 수 있다는 마음에 숙연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1. 지난 학기 최고의 기쁨

참 학교 사역을 하다 보면, 열심히 성경을 가르치고 애쓰지만, 정작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지 못 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기에 그들의 마음의 변화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지난 학기 저에게 한 기쁨이 있었습니다. 세인트메리 6학년

아이들이 성경 수업에 많은 진지함들을 보였었는데, 3학기 중 2학기의 시험결과에 많은 아이들이 성경과목 시험에 좋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시험을 치룬 그날 점심시간에는 아이들이 답을 궁금해 하여 저에게 찾아와 물어보는 많은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분명 관심이 없다면 그런 행동들이 나타나지 않았을 텐데… 하나님의 역사에 그저 영광을 돌릴 뿐입니다. 아이들의 마음, 그 단단한 무슬림들의 마음에 성경이란 과목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게 하시고 성적에 처리되는 것이 아닌 과목을 이수했다는 결과만이 기록됨에도 불구하고 이런 관심을 갖도록 하신 그 분의 역사를 그저 찬양드릴 뿐입니다.

저의 소원은 아이들이 그 말씀들로 언제 어느 순간의 그들의 삶 속에서 참 생명나무의 근원되신 예수의 품안에서 그분의 자녀로 태어나고 자라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열망합니다. 저와 같은 연약한 자를 들어서 그 분의 이름을 위해 쓰시는 그분의 위대하심 앞에 그 일들이 이뤄질 것을 보고 나아갑니다.

2. 새 사역을 준비하기 위한 방학

감사하게도 10월부터 웨슬레 초등학교에서 1, 2학년만이 아닌 3, 4학년 4학급을 더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이번 방학은 저에게 많은 새로운 마음을 주는 그런 시간입니다. 어느 날, 웨슬레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과 함께 대화를 나눌 일들이 있었는데, 그 때에 그분께서 “이 선생님, 아이들이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 줄 제가 보고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통에 송구한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에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무슬림이 90%이상의 대부분인 학교에서 그저 성경 과목선생, 일개 과목 담당 교사인 저에게 아이들이 주는 사랑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위로요, 격려입니다. 이제 새로이 주어진, 그리고 그간 가르쳐 온 아이들에게 더욱 귀한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으로 먹이고, 자라게 하는 물을 주는 일을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2001년 10월부터 감비아에 와서 NGO단체의 이름을 통해 사역을 시작하였다가 2006년부터 하나님께서 공립학교에서 사역을 시작케 하시어 지금까지 도와주신, 그리고 함께해 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과 함께 앞으로의 새 학기를 시작하여 그 어느 정점, 하나님의 또 다른 명령이 있으실 그 날까지 이곳에서 그 분과 함께 가려합니다. 지혜를 주실 그분의 능력과 함께 이번 방학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디모데전서 4장 10절)

* 후원안내 : 외환은행 303-0400000-788 (한국해외선교회), 문의 : 02-337-7191, gmfm@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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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